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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예산 삭감에 항의한 브라질 100만 학생 시위:
극우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중 저항에 부딪히다

상파울루대학교 학생 총회 ⓒ출처 〈소셜리스트 워커〉

5월 15일 거대한 시위가 브라질의 대학가를 휩쓸었다. 극우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올해 초 취임한 이래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

언론들은 보우소나루의 교육 예산 30퍼센트 삭감 계획에 반대해 수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대선에서 보우소나루와 경합했던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드는 이렇게 말했다. “100만 명 이상의 시위대가 교육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여성·토착민·성소수자의 권리를 공공연히 부정하는 보우소나루에 맞서 평범한 사람들이 반격에 나섰다. 도시 200여 곳에서 행진이 벌어졌다. 사람들은 행진하며 이렇게 외쳤다. “예산 삭감 반대. 투쟁에 나서자.” “교육은 상품이 아니다.”

상파울루의 학생 활동가 마르셀라는 이렇게 말했다. “학생 단체, 교원노조, 지역별 노동조합 협의회, 보우소나루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 단체 대부분이 이 운동을 조직합니다.

“이 시위는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리아·살바도르에 있는 국공립 대학들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대학들은 이미 자금 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예산을 더 삭감하면 문을 닫아야 합니다.”

교육부 장관 아브랑 바인트라웁은 “과학과 기술, 수치, 효율성, 경영 기법에 기반한 접근이 브라질을 살리는 길”이라며 예산 삭감의 이데올로기적 배경을 내비쳤다.

5월 15일 시위가 한창일 때 보우소나루는 세계정세협의회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시에서 연 호사스러운 만찬에 있었다.

보우소나루는 학생 시위대가 “여러 브라질 연방 대학의 교활한 핵심 인물들에게 조종당하는 얼간이 무리들”이라고 했다.

보우소나루는 노동자당 정권의 부패에 대한 대안을 자처했지만 지금은 부패 스캔들로 심각한 곤경에 처했다. 5월 14일에 법원은 경찰이 보우소나루의 아들 플라비오의 회계 장부를 조사하는 것을 허가했다.

마르셀라는 이렇게 말했다. “보우소나루가 노동자당이 저지른 부패의 대안이 결코 아님이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보우소나루는 아래로부터 반격을 당하는 동시에 지배계급 내 다른 부문과도 대립하는 불리한 처지에 있다. “보우소나루는 시위 전날 예산 삭감을 철회했다가 그것이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 보일까봐 다시 삭감을 밀어붙였습니다.”

더 많은 시위,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파업이 보우소나루를 물리칠 수 있다.

보우소나루는 연금 개악에서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연금 수령 연령은 늘리고 수령액은 줄이는 개악에 대해 분노가 크다.

대중 시위를 계속해 나가자는 호소가 있다. 고등학생들은 5월 23일에, 노동자당 성향의 전국대학학생회는 5월 30일에 시위를 벌이려 한다. 6월 14일에는 총파업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는 학생, 교육 노동자, 광범한 노동계급의 투쟁을 서로 연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총파업

노조 지도자들은 노동자당 소속 전 대통령 룰라(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의 석방을 주요 요구로 걸고 있다. 룰라는 신자유주의와 위험한 타협을 했고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

노동조합 연맹 ‘노동조합의힘’(FS) 위원장 미겔 토레스는 이렇게 말했다. “브라질을 멈출 총파업을 벌일 것이다. 룰라를 즉각 석방하라! 파업!” 마르셀라는 이렇게 설명한다. “보통은 노조 관료들이 노동자 투쟁을 엄격히 통제합니다.

“그리고 어떤 노동자들은 파업을 한 만큼 더 일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회 불안이 커지면서 노조 관료들은 더 투쟁성을 보여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벌어지는 학생과 노동자들의 운동은 극우 대통령 보우소나루를 끌어내리고 신자유주의에 반격할 힘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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