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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약탈자들"을 비난할 자격 없다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사람들의 일상을 완전히 파괴한 뉴올리언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서로를 도왔다.

정부와 언론은 "약탈자들"이라며 사람들 ― 특히 흑인들 ― 을 비난했지만 실제로는 정부의 구조로부터 외면당한 첫 4일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혹독한 조건에서도 놀라운 인내심을 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파괴된 상점에서 생필품을 꺼내와 공평히 나눠 썼다.

27명의 이재민을 집에 머물게 한 로빈슨이나 물에 잠긴 도시를 헤메 조산아를 구출한 한 간호사, 작은 배로 10여 명을 구출한 핸더슨은 그 중 한 사례일 뿐이다.

물론 뉴올리언스의 폭력배들은 눈에 보이는 모든 저장고를 습격하고 무기를 탈취하기에 좋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런 소수 폭력배들은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도시를 파괴하기 훨씬 오래 전부터 뉴올리언스에서 비슷한 일을 벌이던 자들이다.

강간과 살인 등 잔인한 범죄는 위기와 재난에 직면한 사람들의 갑작스런 "변신"이 아니라 인종차별의 도시, 빈부격차의 도시 뉴올리언스에 수십 년 간 벌어진 일들의 작은 일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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