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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합의안 이행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

순천에서 열린 11월 5일 투쟁보고대회에서 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차행태 부지회장과 크레인 농성에 참여했던 김흥주 조합원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

김흥주
배고픔과 추위, 계속되는 경찰과 구사대의 침탈 때문에 긴장해야 했다. 식량과 물을 이틀 분밖에 가지고 올라가지 않았다. 물은 화장실에서 수돗물을 조금씩 받아 마셨다.

춥고 배고파서 새벽 한 두시면 모두 깨어나 얘기하며 날을 샜다.

우리의 목표는 하이스코가 대화에 나오게 하는 것이었다. 다는 아니지만, 투쟁을 통해 사측을 끌어냈고, 승리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 합의안 이행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


차행태
거리선전전과 삼보일배 등 노예 같은 삶을 알려내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그것이 지역 노동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 같다.

민주노총 전남동부지구협의회도 일일이 단위사업장을 찾아다녔고 참가 인원을 확인하고 총파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10월 25일 연대파업 집회에는 여수건설노조 등 건설노조가 선두에 섰고 전교조, 보건의료, 금속, 화학섬유, 백화점 서비스 노동자들까지 5∼6천 명이 참가했다.

정규직 노조가 함께 하고 지지를 해주었다면 비정규직 조합원들도 힘을 얻고 노조를 탈퇴하는 것도 줄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노동자는 하나다. 아무리 자본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갈라놓으려 해도 비정규직 지회가 앞장서서 정규직과 연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비정규직 개악법안과 노사관계로드맵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그것들이 통과되면 비정규직은 영원히 벼랑 끝에 매달려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힘들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가 연대의 끈을 놓는 순간 저들은 우리의 목을 조여 올 것이다. 저들의 공격에 맞서 강력한 연대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