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 사쿠르를 즉각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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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 경찰에 ‘테러리스트’로 어처구니없이 지목돼 체포된 이주노동자 압둘 사쿠르는 무혐의로 밝혀졌다.
그러나 아직도 그는 5개월째 외국인 수용소에 구금돼 있다. 나는 10월 19일 이주노조와 외노협 활동가들과 함께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 있는 압둘 사쿠르를 만났다.
우리는 그가 겪은 끔찍한 일들을 들을 수 있었다.
"경찰은 내가 누르 푸아드[단속 과정에서 추락사한 이주노동자] 장례식에 참가할 때 '발리'[인도네시아 전통 의상]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이 테러범으로 지목한 유일한 이유라고 했다."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게 밝혀졌는데도 왜 나는 지금 이곳에 갇혀 있어야 하는가?"
열악한 수용소 생활은 그를 더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운동은 일주일에 단 한 번 할 수 있는데, 그 시간도 고작 15분이다.
압둘 사쿠르는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도 넣었지만 5개월째 감감무소식이다. 최근 인권위 조사관 2명이 찾아왔지만 통역자를 데려 오지 않아 거의 조사할 수 없었다!
압둘 사쿠르 사건은 한국의 이주노동자들이 얼마나 끔찍한 차별과 억압 속에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지금도 이주노동자 '인간 사냥'은 계속되고 있고 그들 중 무슬림들은 '테러리스트'라는 낙인까지 찍혀 더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압둘 사쿠르를 즉각 석방하고 이주노동자 단속을 즉각 중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