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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란을 분열시키려 한다

미 해병대는 인종 분쟁을 부추길 로드맵을 만들고, 워싱턴은 분리주의 그룹들을 지원한다

이라크를 갈갈이 찢어놓은 미국과 영국은 이제 이란도 분열시키고 싶어한다. 미군은 전쟁 준비의 일환으로 이란의 인종적·종교적 긴장을 연구해 왔다.

이 연구는 미해병대정보국(MCIA: Marine Corps Intelligence Activity) 하급 병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이 담당하고 있다.

이것은 전쟁 계획이 진척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미군은 중앙 정부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고 이란이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분열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싶어한다.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전쟁을 준비하면서 이라크에 대한 조사를 도울 망명자들을 모집했다. 비슷비슷한 이라크 망명자 그룹들은 미군이 이라크를 침략하면 분명히 환영받을 것이라고 부시 정부에게 말했다. 또, 대량살상무기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

미국의 계획은 이라크를 몇몇 인종 집단들이 지배하는 반쯤 자치적인 지역들로 분할하고, 정부 각료직을 종파별로 배분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제 백악관은 이란인들을 겨냥한 선전 활동에 쓰일 약 7백30억 원의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다. 미군이 조사한 망명자 그룹들 가운데는 이라크 점령을 지지하는 쿠르드민주당과, 1979년 이란 혁명으로 권좌에서 쫓겨난 이란 왕족의 추종자들 미국의 침략으로 왕정이 복고되길 바라는 도 포함돼 있다.

이란의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많은 그룹들은 미군의 조사에 협력하기를 거부했다. 미국이 이란을 분열시키려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MCIA는 이라크에 대한 비슷한 연구를 통해, 이라크 주둔 미군에게 건넬 "문화 핵심 요약"(culture smart cards)을 만들어냈다.

이 카드는 병사들에게 이라크의 인종·종교 집단들을 구분하는 법과, "항복하라", "저항하지 말라", "엎드려" 등의 유용한 아랍어 표현들을 가르친다.

이 스마트 카드에 적힌 정보 중에는 인종·종교 그룹들에 대한 짧은 지침들도 있다. 예를 들어, 수니파와 시아파가 적대적인 이유는 "이슬람의 신화적 단결을 저해한다"며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기 때문이고, "쿠르드족이 투르크멘족을 불신하는 이유는 키르쿠크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다투기 때문이다."
이란이 자국과 국경을 맞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미국과 영국 군대가 주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란 내 소수 아랍인들의 거주지인 남부 쿠제스탄 주에서 몇 개의 폭탄이 폭발했다. 이란인들은 이 폭탄 공격의 배후에 영국과 미국이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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