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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하는 여성들의 목소리 2:
“여성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앞장섰으면”

지난해 4월 고려대 당국은 보건대생 차별에 항의한 학생들 중 7명에게 입학 사실조차 삭제하는 출교 조처를 내렸어요.

고려대 총장 어윤대는 “등록금이 1천5백만 원은 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건희에게 박사학위를 주는 등 학문을 돈벌이 수단으로 만든 장본인이에요. 출교 조처는 이건희 학위수여 저지 시위 등에 참가했던 학생들에 대한 보복이었죠.

우리는 출교 당한 직후 학교의 왜곡에 맞서 날마다 수천 장의 유인물을 배포하고 대자보를 붙여 진실을 알렸어요. 4천5백82명의 학생들이 징계반대 서명에 참여했고 징계반대 집회에는 최대 6백 명이 참가했어요. 학내외 단체들의 지지 성명서가 줄을 이으며 진정한 여론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보여줬죠.

결국 지난해 11월 총장 선거에서 재임에 도전한 어윤대는 ‘부적격자’로 탈락했어요. 학생들의 끈질긴 항의 행동이 이룬 쾌거였죠.

농성 초기에는 많이 울고 좌절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먼저 투쟁을 시작한 KTX 승무원노동자들을 보며 정말 큰 힘을 얻었어요.

흔히들 여성들은 수동적이라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현실에서 제가 본 여성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저 역시 끈질기게 투쟁하며 더 강해지는 걸 느껴요.

투쟁하는 많은 여성들이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며 자신감을 가지고 앞장섰으면 좋겠어요. 사회를 변화시키는 진정한 힘은 바로 우리에게 있다는 생각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