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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기아차 화성공장의 투쟁을 읽고

기아차에서 굳건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김우용 동지의 글을 읽을 때마다 반가운 기분이 앞선다. 그런데 지난 번 소식을 읽고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김우용 동지는 "극단적인 저항"을 한 두 동지에 대해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아마도 "개별적"이고 "극단적인 저항"뿐만 아니라 "한 달이 넘도록 출퇴근 선전전과 자발적 잔업거부를 하며 강력히 항의"하는 등의 대중적 투쟁과 정서가 집행부 태도 변화의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대중적 투쟁과 정서를 주된 평가로 다루지 않은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투쟁을 잘 모르는 독자로서는 두 동지의 대의에 대한 충분한 지지 없이 "극단적인 저항"만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공정해 보이지 않는다.

승리한 투쟁에서는 승리 요인을 강조해서 분석하고 아쉬운 점은 따로 평가해야 한다.

"개별적 행동이 아닌 현장조합원들의 대중 투쟁을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옳은 말이다. 그러나 또한 어떤 일반론이든 구체적 적용에서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