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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 76호
:
강남 땅부자 내각이 실용과 선진화인가
—
발행 기간
2008년 3월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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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출교생들은 말한다
: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
지면
강영만
맞불 76호
2008. 2. 28
고려대 출교생들은 말한다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 강영만(고려대 출교생) 지난 2월 14일 고려대 당국은 우리 출교생들에게 ‘퇴학’ 처분을 내렸다. 총장 이기수는 천막을 철거하는 출교생들을 찾아와 “내가 잘 정리해 주마”라고까지 말한 후 뒤통수를 쳤다. 퇴학 발표 직후 50여 명의 고려대 학생들이 본관 앞에 모여 학교당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끔찍한 양극화의 기록
지면
박건희
맞불 76호
2008. 2. 28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인력실태조사 결과〉와 〈2007년 사교육비실태조사 결과〉는 신자유주의 하의 사회 양극화와 교육 양극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 준다. 인력실태조사 결과는 고용불안과 실업, 저임금, 장시간 노동의 증가를 보여 준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계속 취업상태를 유지한 사람은 2명 중 1명도 안 된다. 3개월 이상 일…
서울대는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 교수를 채용하라
지면
한규한
맞불 76호
2008. 2. 28
서울대 경제학부 대학원생 전원은 퇴임하는 김수행 교수의 후임으로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 교수를 채용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라이트 계열의 대표적 학자인 서울대 경제학부장 이영훈은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 채용을 이미 거부한 바 있다. 당장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하는 석·박사 과정의 학생들이 지도교수를 구하지 못한 채 ‘학문적 사망선고’를 받게 된다. 무엇…
3월 16일 국제공동 반전행동
:
이라크 전쟁 5년 ― 점령과 저항의 5년
지면
김광일
맞불 76호
2008. 2. 28
이라크 전쟁은 5년 동안 세계 정치의 지형을 바꿔 놨다. 가장 극명한 변화는 바로 이라크에서 일어났다. 부시는 지난 1월 중동 방문 기간에 “바그다드에 희망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지만 2003년 3월 20일 부시 일당의 공격이 시작된 이래로 이라크는 생지옥이 됐다. 의학전문잡지 《랜싯》이 2006년에 내놓은 조사 자료로는 65만 명, 2007년 영…
터키의 이라크 북부 침공은 ‘테러와의 전쟁’의 연속이다
지면
맞불 76호
2008. 2. 28
터키군 수천 명이 이라크 북부 공격을 감행했다. 터키의 쿠르드족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전쟁이 위험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터키군은 교량들을 파괴하고, 터키와 이라크 국경 지대 마을들을 향해 대규모 포격을 가했다. 또, 도주하는 PKK(쿠르드노동자당) 조직원들을 도와 주는 모든 가정(家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2007년 12월 터키군이 PKK 토…
카스트로와 쿠바
지면
맞불 76호
2008. 2. 28
지난주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직에서 사임한 피델 카스트로는 20세기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정치 지도자들 중 한 명이다. 거의 50년 동안 카스트로는 강대국 미국의 의사를 거슬렀고, 쿠바 정권을 무너뜨리려는 미국의 경제 제재에 맞서 살아남았다. 쿠바는 수많은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에게 반제국주의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쿠바는 다른 것을 상징…
미국 대선
:
오바마가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지면
애비게일 바칸
맞불 76호
2008. 2. 28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열풍이 몰아치면서 그동안 주류 정치에서 소외됐던 수많은 미국인들이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인종차별을 비롯한 각종 차별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현실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바마가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대통령 오바마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설사 오바마가 수많은 장애를 극복하고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이명박의 ‘재벌천국’,‘강남 땅부자’ 시대의 개막
지면
맞불 76호
2008. 2. 28
‘쓰레기차를 피했더니 똥차가 덮쳐 온다’는 말이 있다. 노무현 5년이 끝나고 이명박 정부가 시작된 게 그런 경우다. 이명박 취임식 날 신문은 재벌들의 취임 축하 광고로 도배됐지만,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과 이명박의 교육 정책을 비판하는 학생들은 경찰 폭력에 가로막혀 취임식장 근처에도 못 갔다. 취임식에서 이명박은 거듭 “실용”과 “선진화”를 들먹…
이명박이 일으키는 노동자 구속의 회오리바람
지면
유청하
맞불 76호
2008. 2. 28
이명박 정부가 노골적인 반노동자 정부라는 사실은 갈수록 명백해지고 있다. 이명박이 당선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벌써 22명의 노동자가 구속됐다. 구속 탄압의 회오리바람은 이명박의 고향, 포항에서 시작했다. 지난 2006년 파업 이후 포스코의 노골적인 노조 파괴 공작에 시달려 온 전국플랜트건설노조 포항지부가 손배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하며 컨테이너 농성을…
물가 인상과 이명박의 ‘서민 지옥’ 정책
지면
강동훈
맞불 76호
2008. 2. 28
전 세계적으로 급등하는 석유·곡물 가격 때문에 생활필수품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2007년 초의 배럴당 50달러에서 계속 올라 이제는 1백 달러를 넘나들고 있고, 2007년 1월에서 2008년 1월까지 대두(콩) 95.8퍼센트, 소맥(밀)은 79.9퍼센트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은 2006년에서 2007년까지 이미 두 배로 뛴 바 있다. …
이명박 취임식장 옆에서 켠 빨간 경고등
지면
한수영
맞불 76호
2008. 2. 28
이명박 취임식장의 역겨운 분위기와는 달리 취임식장 바로 근처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집결해 이명박 정부에 맞선 싸움을 다짐했다. 경찰들은 기자회견 장소로 가는 참가자들을 에워싸 20분 동안 ‘감금’하고 위협했다. 그러나 경찰 병력에 고립된 참가자들이 큰 소리로 “우리는 살인적인 등록금 인상과 청년실업, 비정규직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 기자회견을 하기로 …
경제 위기와 계급투쟁
지면
크리스 하먼
맞불 76호
2008. 2. 28
자본주의 사회가 불안정해지면, 바로 내년에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된다. 지금 이러한 불확실성이 지배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있다. 전 세계 지배계급들은 경기 침체로 말미암은 기업의 연쇄 파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심각한 불황이 미칠 이데올로기적 효과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간통죄는 폐지돼야 한다
지면
류민희
맞불 76호
2008. 2. 28
지난 1월 간통죄로 입건된 배우 옥소리 씨가 간통죄 위헌심판 제청을 신청하자, 옥소리 씨의 담당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여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담당 판사가 위헌제청 결정문에서 주장했듯이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프라이버시 침해 등[간통죄의] 부작용은 명백”하므로 간통죄는 폐지돼야 마땅하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간통죄를 유지해 “가정 파탄을 예방”해야 한다고…
마르크스와 《자본론》 ④
:
왜 자본주의에서 경제 위기는 필연인가
지면
조셉 추나라
맞불 76호
2008. 2. 28
이 글은 《자본론》 연재 기사 마지막 편으로, 자본주의가 위기로 치닫는 경향에 대해 알아본다. 이전 글에서는 자본주의의 기초를 이루는 근본적인 분열, 즉 생산을 통제하는 자본가 계급과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야만 하는 노동자 계급 간의 분열에 대해 살펴봤다. 그러나 이 체제에는 또 한 가지 분열이 존재한다. 서로 경쟁하는 자본가들 사이의 분열이 그것이다. …
《대한민국 병원사용설명서》, 강주성 | 프레시안북
:
건강과 계급의 불평등을 날카롭게 파헤치다
지면
전현정
맞불 76호
2008. 2. 28
얼마 전 내가 일하는 동네 병원에 마치 아프리카 난민처럼 살가죽만 겨우 남은 앙상한 백발 노인이 찾아왔다. 병원까지 고작 백여 미터 거리를 한 시간 동안 걸어왔다는 그는 막노동 일감이 없고 돈이 떨어져 일주일을 굶었다고 했다. 병원에 오자마자 “밥 좀 달라”던 그의 나이는 놀랍게도 40대 중반이었다. 우리 병원 단골인 관절염이 심한 한 할머니는 파지를…
독자편지
“우리의 연대여, 영원하라!”
지면
맞불 76호
2008. 2. 28
[편집자] 한국에서 10년 넘게 이주노동자로서 일하고 투쟁해 오던 마숨 동지가 방글라데시에서 편지를 보냈다. 그는 이주노조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한국 정부에 의해 야만적 표적 단속 추방을 당했다. ‘다함께’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동지들이 보내 준 너무나 큰 지지와 연대 덕분에 오늘날 저 마숨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동지들로부…
맹호운수 노동자 투쟁
최인찬
맞불 76호
2008. 2. 28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택시회사 맹호운수의 노동자들이 직장폐쇄에 맞서 1백일 넘게 투쟁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지난해 2월부터 지급하지 않던 부과세 경감분을 달라고 요구하자 사측이 직장폐쇄를 했다. 노동자들은 오랜 택시운전과 노환으로 병원에 가야하고 약도 먹어야 하는데 3개월이 넘도록 무임금에 의료보험료까지 지급되지 않아 고통받고 있다. 게다가 법원이 …
독자편지
영화 〈추격자〉를 보고
:
긴박감 속 또하나의 볼거리 ― 사회의 모순
안형우
맞불 76호
2008. 2. 28
영화 〈추격자〉의 주인공 엄중호는 입체적 캐릭터다. 그는 전직 형사로 비리에 연루돼 퇴출당한 후 출장안마소를 운영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밑바닥 여성들을 갈취하며 기생하는 인간이다. 그러나 그는 ‘출장안마사’ 미진이 죽음의 위기에 처한 것을 알게 되고 미진의 7살짜리 딸을 만나면서 어느새 미진을 살리는 것을 목적으로 삼게 된다. 자신의 직업에 어울리지…
3ㆍ8 세계 여성의 날 1백 주년 기념 행사에 참가하자
지면
최미진
맞불 76호
2008. 2. 28
1백 년 전 미국 직물공업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 때도, 1910년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일로 제정할 때도, 1917년 러시아 2월 혁명 때도 그랬듯이 여성들은 남성들과 나란히 일했고 남성들과 함께, 때로는 남성들보다 앞장서서 투쟁했다. 오늘날 여성들은 사회의 중요한 부문에 더 많이 진출해 있다. 더 많은 여성들이 노동자로 진출하면서…
세계 여성의 날은 어디에서 비롯했는가?
지면
이예송
맞불 76호
2008. 2. 28
해마다 3월 8일이면 전 세계적으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2008년은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되는 데 커다란 영감을 준 1908년 미국 뉴욕 여성 노동자들의 영웅적인 투쟁이 벌어진 지 1백 년이 되는 해다. 1908년 3월 8일 수백 명의 직물공업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 럿거스 광장을 가득 메웠다. 그들은 아동 노동과 살인적인 노동조건…
이명박 시대로 이어진 뉴코아ㆍ이랜드 투쟁
지면
최영준
맞불 76호
2008. 2. 28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2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코스콤 비정규직, 기륭전자, 한국합섬,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집중 투쟁을 했다. 이명박 취임식 당일 오전에는 경찰의 원천봉쇄를 뚫고 국회 앞에서 “기업은 프렌들리 노동자는 찬밥 신세”를 외치며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랜드일반노조 김경욱 위원장은 “지난 일주…
여수 화재 참사 1주기 집회
:
이주노동자와 한국 노동자의 단결을 보여 주다
지면
이정원
맞불 76호
2008. 2. 28
이명박 취임을 하루 앞둔 2월 24일, 서울 도심에서 1천 명 가까운 한국인·이주노동자 들이 집회와 행진을 했다. 이날 집회는 여수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이주노동자 단속 중단, 출입국관리법 개악 저지, 이주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이주노조 지도부 3인 표적 단속 이후 3개월째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농성 투쟁단’은 이 집회를 열의있게 조…
이랜드 점거 파업 동참은 정당했다
지면
조익진
맞불 76호
2008. 2. 28
지난 여름 점거 파업을 벌인 이랜드 조합원과 연대 대오에 대한 재판이 속속 열려 개인당 30만 원, 50만 원 등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있다. 2차 점거 때 강남경찰서에 연행됐던 나는 지난 2월 13일 같이 연행됐던 학생·노동자 9명 과 함께 재판을 받았다. 재판 분위기는 활기차고 당당했다. 많은 이랜드 투쟁 지지자들이 재판을 방청했고, 내가 재학중인 …
코스콤비정규지부 투쟁
지면
맞불 76호
2008. 2. 28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가 바뀌고 정부가 바뀌어도 끈질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2월 22일에는 정인열 부지부장을 비롯한 3명이 “이명박은 코스콤 비정규직 사태를 즉각 해결하라”고 요구하며 국회 단병호 의원실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국회는 경호권을 발동하고 경찰력을 투입해 노동자들을 끌어냈다. 코스콤 조합원 18명은 이명박 취임식에 참가 신청을 해…
태안과 사회 정의의 파괴자 이건희를 처벌하라
지면
장호종
맞불 76호
2008. 2. 28
이미 주민 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황에서 지난 2월 22일 태안에서는 30대 여성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했다. 손톱이 썩고, 코가 물러지고, 목이 가라앉는 등 사고 초기에 원유에 직접 접촉하거나 휘발성 유독 물질을 많이 들이마신 주민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 주민들 중 상당수가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독자편지
기아차 화성공장의 투쟁을 읽고
안형우
맞불 76호
2008. 3. 5
기아차에서 굳건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김우용 동지의 글을 읽을 때마다 반가운 기분이 앞선다. 그런데 지난 번 소식을 읽고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 김우용 동지는 "극단적인 저항"을 한 두 동지에 대해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아마도 "개별적"이고 "극단적인 저항"뿐만 아니라 "한 달이 넘도록 출퇴근 선전전과 자발적 잔업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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