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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체포
:
인터넷 메신저를 둘러싼 제국주의적 경쟁과 관계있다
지면
안형우
518호
2024. 9. 3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8월 24일 프랑스에서 체포됐다. 프랑스 검찰은 조직 범죄 집단이 불법 거래를 할 수 있도록 공모한 혐의, 감청 협조 거부, 아동 포르노 배포 공모 등의 혐의로 두로프를 수사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출신인 파벨 두로프와 그의 형이 2013년에 만든 소셜 메신저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약 10억 명이 사용한다. 텔레그램은 …
신간 서평
《보호받고 있다는 착각》
:
소셜 미디어 검열은 어떻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가
안형우
425호
2022. 7. 12
신간 《보호받고 있다는 착각》은 저자가 10년간 추적한 온라인 플랫폼 검열의 폐해를 고발하는 책이다. 극우가 온라인상 혐오 표현과 함께 부상하고 이에 맞서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나 국가에 검열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읽어 볼 만하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은 우리를 위험한 콘텐츠로부터 ‘보호’한다는 이유를 들며 이런저…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검열과 표현의 자유 침해
지면
안형우
424호
2022. 7. 5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낙태약 제공 게시물을 차단하는 건 미국 우익이 주도한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에 사실상 동조하는 셈이다. 이것은 극우의 부상을 막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 가짜뉴스나 혐오 표현을 더 많이 검열하도록 해야 한다는 일각의 견해가 공상적이라는 점도 보여 준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에 충격을 받은 서구 자유주의자 중 많은 수가 …
낙태약 제공 게시물 차단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지면
안형우
424호
2022. 7. 5
미국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자 온라인에서 낙태약 수요가 급증했다. 이제까지 미국은 온라인에서 낙태약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둘 다 ‘메타’의 자회사)은 낙태약 제공 의사를 밝힌 게시물을 차단하고, 계정을 정지시켜 왔다. 이런 검열이 ‘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 이후 더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낙태 지원 단체…
네이버 ‘실검’ 폐지
:
여론 몰이에 이용돼 온 실검은 진작에 폐지됐어야 한다
안형우
359호
2021. 3. 10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검) 순위 서비스를 16년 만에 폐지했다. 이미 지난해 2월 포털 ‘다음’이 실검 서비스를 폐지했다. 그간 포털은 실검을 가십거리로 제공해 사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활용했다. 지난해 포털 뉴스 이용자 중 74.3퍼센트가 뉴스를 볼 때 실검을 이용했다(《2020 언론수용자 조사》). 실검은 상시적으로 상업 …
네이버 ‘실검’ 폐지한다고 달라질까?
:
기성 체제 수호하는 네이버 등 포털
지면
안형우
356호
2021. 2. 17
네이버가 2월 25일부터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다.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는 그동안 여론 조작과 기업광고에 악용된다고 비판받아 왔다. 해당 서비스 폐지는 대중의 비판 여론을 반영한 것일까? 물론 비판을 의식한 것일 테지만, 이 서비스를 폐지해도 영향력과 수익에 큰 타격이 없을 거라는 계산도 했을 것이다. 구글, 네이버, 다음은 인터넷 포털 분야를…
증보
SNS 기업들의 가짜뉴스 단속 예고
:
우익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다
지면
안형우
346호
2020. 12. 2
기사가 발행되고 이틀 후인 12월 4일 페이스북은 영국에서 좌파 활동가 45명의 계정과 15개 조직의 페이지를 정지시켰다. 기사 하단에 관련 내용을 증보했다.페이스북코리아가 선거철 가짜뉴스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한겨레〉 11월 11일치). 앞서 이번 미국 대선 때 페이스북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사용한 “표 도둑질 중단(#StopTheSteal)…
“통행세” 물리는 구글
:
독점을 무기삼는 ‘혁신 기업’의 대명사
안형우
342호
2020. 11. 4
구글의 “통행세”가 논란이다. 얼마 전 구글은 자사 ‘앱마켓’을 이용해 설치한 안드로이드 앱에서 디지털 상품을 판매할 때 구글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야만 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는 전체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74.2퍼센트를 점유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4분의 3이 구글의 앱마켓을 이용해야만 각종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
네이버 뉴스, 주류 질서에 유착해 온 역사
안형우
294호
2019. 8. 13
‘검색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포털 사이트는 인터넷에서 영향력이 막강하다. 뉴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뉴스를 접하는 통로 중 네이버의 점유율은 65퍼센트, 다음이 38퍼센트다.(복수응답,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18: 한국》) 따라서 지배자들은 포털 사이트(이하 포털)를 중시한다. 정권과 주류 언론은 뉴스 유통 경로인 …
한국오라클노조 기자회견
:
구조조정과 10년 임금 동결에 항의하다
안형우
292호
2019. 7. 5
오라클노조가 7월 3일 오라클의 한국 첫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개소식이 열리는 라움아트센터 앞에서 “한국오라클 클라우드 관련 조직 불법구조조정 및 10년 임금동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을 규탄했다. 이날 라움아트센터에는 오라클 주요 고객사 관계자 150여 명이 모였다. 기자회견에 민주노총 사무금융면맹과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동지구협의회 소속 노조들,…
노조와 대화한다면서 구조조정 강행하는 오라클
안형우
285호
2019. 5. 14
오라클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첫 파업에 나선 지 곧 1주년이 된다. 박근혜 퇴진 촛불로 얻은 자신감이 일터의 권리를 위한 투쟁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작업장이다. 오라클 노동자들은 10년 임금 동결, 주 100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노동, ‘권고’사직을 통한 상시적 구조조정, 성과연봉제 하에서 억눌려 왔고, 이런 문제들의 해결을 요구했다. IT는 노동…
서울지역 차별철폐대행진
:
한국오라클 사측에 항의하고 노동자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다
안형우
283호
2019. 4. 24
4월 23일 강남 아셈타워 앞에 오라클 노동자들과 서울지역 차별철폐대행진 참가자 150명이 모였다. 3일간 이어지는 차별철폐대행진의 첫 번째 집회였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남동·중부지구협의회, IT·지하철 9호선·건설·철도 노동자들, 민주노련, 민중당, 정의당, 노동자연대, 사회진보연대 등이 함께했다. 오라클 사측은 1년이 다 돼 가는데도 성실 교섭,…
네이버 — 권력에 봉사하고 노동자 냉대하는 보수적인 대기업
안형우
280호
2019. 3. 27
국내 1위 포털 네이버와 그 창업자 이해진은 “벤처 창업 신화”로 알려져 있다. “아무것도 없이 맨몸으로” 세계적 기업을 일궈 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네이버 총수 이해진의 아버지는 이시용 전 삼성생명 대표이사다. 전형적인 “금수저” 출신인 것이다. 2017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를 준대기업집단으로, 창업자 이해진을 총수로 지정했다. 네이버는 “기…
사측 맘대로 성과급, 부족한 휴식 — 투쟁에 나선 네이버 노동자들
안형우
277호
2019. 2. 27
지난해 4월 결성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소속 네이버,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컴파트너스 노동자들이 20~21일 이틀간 첫 단체행동에 나섰다. 네이버 본사 1층 로비에서 20일 점심에 진행한 시위는 예상을 뛰어넘어 약 400명이 참가했다. 오세윤 지회장은 “인터넷·게임 업계 최초로 내딛는 행동이기에 여러분들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하고…
구글의 실체
:
여성 차별, 인종 차별, 조세 회피, 무기 개발 참여 …
지면
안형우
266호
2018. 11. 10
11월 1일 전 세계 20개국 구글 노동자 2만 명이 동맹 파업을 벌였다. 직장내 성적 괴롭힘 등의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사측에 항의하기 위해서이다. 파업 노동자들은 성명서에 이렇게 썼다. “구글은 다양성과 포괄성이라는 말을 지지한다고 했지만, 체계적 인종차별 폐지, 평등 증진, 성적 괴롭힘 방지를 위한 실질적 노력은 거의 없었다.” 안드로이드의 …
우익의 가짜뉴스 선동과 국가 규제, 어떻게 볼 것인가
안형우
264호
2018. 10. 25
이낙연 국무총리가 김일성을 찬양했다는 글이 떠돌았다. 가짜뉴스였다. 베트남 방문 당시 호치민의 거소를 찾아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진다” 하고 쓴 글이 김일성 찬양글로 둔갑해 떠돈 것이다. 이후 이낙연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문재인은 8일 국무회의에서 “허위조작정보는 보호받아야 할 영역이 아니다” 하고 말하며 방통위가 마련해…
한 달째 계속되는 오라클 파업
:
여전히 투지를 보이는 노동자들
지면
안형우
251호
2018. 6. 15
한국오라클 IT 노동자 파업이 한 달을 넘겼다. 노조는 10년간 동결된 임금 인상, 장시간·무급 노동 해결,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성과급 체계 변경, 고용 불안 해소,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노조를 결성하고 5월 16일부터 첫 파업을 벌인 노동자들은 여전히 투지가 상당하다. 그간 쌓인 설움과 분노가 얼마나 컸을까. 그런데 사측은 …
파업에 초조함 드러내기 시작한 오라클 사측
지면
안형우
250호
2018. 5. 31
한국오라클 노동자들이 5월 16일부터 단호하게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이번 투쟁은 글로벌 IT 대기업에 대한 세간의 편견을 깨고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한 노동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노동자들은 10년 임금 동결, 주 110시간에 달하는 초장시간 노동, 성과연봉제, 산업 구조 변동에 따른 퇴사 압박에 고통 받아 왔다. 지난해만 200명이 퇴사했…
나쁜 노동조건 반대, 8일째 파업중인 한국오라클 IT 노동자들
지면
안형우
249호
2018. 5. 23
오늘(5월 23일)로 8일차에 접어든 한국오라클 파업이 IT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세상에 알리며 이목을 끌고 있다. 노동자들은 애초 사흘로 예정했던 파업을 무기한으로 변경하며 투지를 드러내고 있다. 오늘 열린 집중 집회에서는 노조가 준비한 조끼 400벌이 모두 소진됐다. 긴 휴일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함께 싸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노동자들의 표정…
한국오라클 IT 노동자들, 무기한 파업 돌입!
안형우
248호
2018. 5. 17
한국오라클노조가 파업 이틀째인 17일 저녁, 3일간의 파업 계획을 변경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노조는 울분을 토했다. “우리를 저성과자로, 징계행위자로, 해고자로 만들면서 너희의 인생은 얼마나 나아졌느냐! 그렇게 사니까 좋은가? 우리의 피땀을 이렇게 빨아대고 너희의 뱃속을 채우니 행복한가? 우리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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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3호
2024.10.2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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