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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동자 수백만 명이 사르코지에 맞서 파업에 나서다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는 지난해 여름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어떤 파업이 벌어져도 사람들은 알지 못할 것이다.” 지난주 목요일[1월 29일]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취소해야 했다.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2백50만 명이 파업과 시위에 참가해 사르코지의 경제 위기 대처 방식에 항의했다.

오늘날 평범한 프랑스인들은 연금·공공서비스 개악, 10퍼센트의 실업률,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는 임금으로 고통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백60억 유로[약 46조 2천억 원]를 쏟아 부어 은행을 구제할 동안, 노동자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공무원·병원·교사 노동자, 학생 들이 공격당하고 있는 우체국·운송·언론 노동자들과 함께했다.

은행·자동차 노동자, 가게 점원 등 많은 민간 부문 노동자들도 여기에 동참했다. 여러 지역에서 영세 민간 기업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처음으로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사르코지는 최근 집권한 우익 정부들의 정책들이 강력한 항의 운동에 부딪쳐 좌초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의 전략은 노동자에 대한 공격 ─ 이들 중 일부는 성공했다 ─ 과 전술적 후퇴를 결합하는 것이다. 사르코지는 지난해 12월 그리스를 휩쓴 소요가 [프랑스에서] 새로운 1968년으로 이어질까 봐 걱정했다. 이런 우려 때문에 그는 중등교육과정 개악과 일요근무 법안 도입을 잠시 미뤘다.

올해 초 일부 국회의원들은 프랑스 사회운동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공적자금이 은행가들에게만 사용되고 자신들을 위해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거리를 점거한 사람들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주 목요일 시위는 2006년 최초고용계약법(CPE)[26세 미만의 청년 노동자들에게 2년의 수습기간을 둬 그 기간 동안은 사용자가 해고 사유를 통보하지 않고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게 만든 법]에 반대해 수백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뒤로 가장 큰 규모였다. 2006년 시위를 주도한 것은 주로 학생이었지만 지난주 시위 참가자는 주로 노동자였다.

프랑스 전역에서 2백 개 이상의 시위가 벌어졌다. 보르도에서는 약 6만 명이 행진을 했는데 그들이 펼쳐든 배너에는 그 시위의 분위기를 요약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들이 위기의 주범이고, 우리가 위기의 해답이다.”

운동은 광범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 요구는 상당히 막연하다.

노동조합이 공동전선을 유지하고 사람들을 동원하면서 구체적 요구들을 제시한다면, 지난주 시위는 사람들이 한 단계 높은 행동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짐 울프리스는 반자본주의 계간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의 편집위원으로 영국 킹스칼리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프랑스 정치와 관련한 많은 책과 논문을 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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