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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에 나서는 기아차 노동자들

7월 15일 기아차 노동자들이 드디어 파업 투쟁에 돌입했다. 15일은 선거구별 교섭보고대회와 주야 6시간 파업을 하고 16일 역시 6시간 파업 돌입 후 노동자들 수천 명이 쌍용차 평택공장으로 달려가 연대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3개월간 15차례의 교섭에서 사측은 임금 동결과 신입사원 임금 10퍼센트 삭감을 종용하고, 4년 전에 합의한 주간연속 2교대제(생명을 단축시키는 심야노동을 없애고 주간에 연속으로 근무하는 제도)와 월급제 요구를 회피하는 것으로 일관해 왔다.

참을 만큼 참아 온 기아차 조합원들은 지난 6월 29일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71.6퍼센트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6월 30일에 열린 파업 선포식에는 지난 4~5년 사이 가장 많은 조합원들이 참가해 투쟁의 열의를 보여 줬다.

기아차 조합원들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게 한 주요 요인은 정리해고에 맞서 두 달 가까이 투쟁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눈물겹고 영웅적인 투쟁에 있음이 분명하다.

7월 1일 쌍용차 연대파업을 일방적으로 철회하는 잘못을 범했던 기아차 지도부가 지금부터라도 파업에 나선 것은 반가운 결단이다.

이제 기아차 노동자들은 금속노동자들의 꿈인 주간연속 2교대와 월급제를 쟁취하기 위해 더욱 단호한 각오로 파업을 확산시켜야 한다. 그리고 쌍용차의 정리해고 분쇄 투쟁이 자신들의 문제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강력한 실천으로 연대해야 한다.

공장을 멈추고 거리로 나가 강력한 집회와 행진을 하며 이명박을 압박하는 투쟁을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