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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달이 차기 전에>:
77일간의 영웅적 투쟁에 대한 생생한 영상 기록

<저 달이 차기 전에>

〈민중의 소리〉가 설립한 ‘따미픽쳐스’가 쌍용차 점거파업 노동자들의 모습을 영화로 만들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사회장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비롯해 아직도 지난 77일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영화는 〈민중의 소리〉 기자가 경찰의 원천봉쇄를 뚫고 공장진입에 성공한 7월 22일 이후 상황을 주로 다뤘다. 사람들은 77분 동안 상영되는 영화를 보면서 울었고 간혹 웃기도 했다. 또 경찰과 용역깡패의 살인진압 장면을 보면서 탄식했다.

영화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접했던 경찰과 사측의 살인적인 진압과 탄압을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맞선 노동자들의 놀라운 투지를 보고 들을 수 있다.

경찰 헬기에서 뿌리는 최루액을 피하려다 넘어져 팔이 부러진 노동자는 엠블런스를 타러 가면서 “끝까지 함께 싸우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영화를 보던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다.

감독은 모든 것이 차단된 고립 속에서도 어떻게든 담배를 피우고, 운 좋게 샤워하는 과정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노동자들을 보여 준다. 77일 동안의 치열한 투쟁을 통해 노동자들이 거듭났다는 것을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게 영화의 최대 장점이다.

“우리 나라 다른 경영자들에게 정리해고는 결코 값싼 구조조정 방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 영웅적인 투쟁을 감동적으로 담은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