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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파병 반대자들에 대한 무더기 연행:
연행자를 석방하고 파병을 중단하라!

아프가니스탄 파병 반대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이명박 정부의 무리수가 거듭되고 있다.

파병 반대 집회를 불허하고 행진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기자회견과 문화제까지 ‘불법 집회’로 규정해 참가자들을 속속 연행하고 있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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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방한한 11월 18일,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 단체 연석회의’는 오전에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저녁에 명동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어 아프가니스탄 점령과 파병을 규탄했다.

경찰은 오전 기자회견 내내 “불법 집회” 운운하며 진행을 방해하더니, 결국 기자회견이 끝나고 ‘파병 반대’ 팻말을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대학생 나눔문화 회원 두 명을 연행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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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백여 명이 모인 저녁 촛불문화제에서는 참가자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검거 작전에 돌입해 열여덟 명을 무더기 연행해 갔다.

이명박 정부가 이렇게 집회, 기자회견, 문화제를 가리지 않고 비판을 봉쇄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아프가니스탄 재파병이 얼마나 정당성이 없는 것인지 보여 준다. 파병의 근거가 확실하고 사람들을 설득할 자신이 있다면 이렇게 막무가내일 까닭이 없는 것이다.

“이라크 파병 때도 보면 … 반대하는 측은 늘 반대한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은 민주주의에 대한 이 정부의 저열한 의식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국민과 대화할 생각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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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탄압으로 당장 목소리를 억누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저항이 분출하는 것을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특히 이런 반민주적 탄압이 계속될수록 한편에서 사람들의 불만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불만이 폭발하는 계기는 조직된 세력들이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이며 자기 공간을 확보할 때 만들어질 수 있다. 지난 11월 14일 정부의 불허 통보에도 집회 참가자들이 굳건하게 ‘반전평화의 날’을 진행한 것처럼 정부의 반민주적 폭거에 맞서 단호히 투쟁해 나가야 한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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