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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와 대중의 힘을 보여 주는 프랑스 투쟁

영국의 반자본주의 주간지 〈소셜리스트 워커〉의 편집자인 찰리 킴버가 프랑스 투쟁 현지에서 상황을 전해 준다.

프랑스에서 연금 공격에 맞선 반격이 거대한 저항으로 발전했다.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의 연금 기여분을 늘리고 67세까지 일해야 연금 전액을 받을 수 있게 개악하려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계획에 맞서 싸우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계획은 경제 위기의 대가를 부자가 아니라 노동자들이 치르게 하려는 부자들의 의도를 잘 보여 주는 것이다.

화요일[10월 19일] 현재 대중 파업, 시위, 학생 반란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프랑스의 정유소 12 곳이 모두 무기한 파업에 동참하면서 연료 부족 사태가 나라 전체로 번지고 있다. 프랑스 전체 1만 2천6백여 곳의 주유소 가운데 약 2천7백 곳에서 석유가 완전히 동났다.

캉, 라이시쉬테트, 덩커크, 생피에르데코의 석유 저장소 봉쇄도 계속됐다.

화물차 운전사들도 파업에 들어갔고, 주요 도로에서 거북이 운행을 하는 ‘달팽이 작전’을 펼쳤다.

프랑스 전체 4천3백여 곳의 중고등학교 가운데 거의 1천여 곳이 휴교했고, 그 가운데 6백 곳은 봉쇄됐다. 몇몇 지역에서는 고등학생들이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 공격에 맞섰다.

이와 같은 노동자와 학생 들의 반란은 긴축 공세를 중단시킬 힘이 있으며, 반란이 지닌 잠재력을 십분 활용하면 승리할 수 있다.

“다 함께 싸우자” 프랑스 한 도시에서 다양한 부문의 노동자와 학생들이 함께 행진하고 있다.

화요일의 파업과 항의 시위는 며칠에 걸친 대규모 투쟁이 정점에 도달한 것이었다.

일주일 전 3백50만 명이 파업과 시위에 참가했다. 수요일[10월 13일]에는 철도, 정유소, 그 외 몇몇 부문에서 전면 파업이 시작됐다.

목요일[10월 14일]에 수천 명의 고등학생과 일부 대학생 들이 싸움에 합류했다.

파업과 항의 시위에 밀리자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주 경찰을 대거 풀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정유소 주변 도로를 정리하려고 폭동진압 경찰을 보냈다. 경찰이 고무총(살상 무기에 비해 이른바 ‘덜 치명적인’)을 쏘아 대서 파리, 보르도, 리옹에서는 학생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경찰 폭력으로도 반란을 중단시키지 못했다. 파리 동부 그랑퓌 정유소의 파업 노동자들은 경찰 당국이 조업 재개를 명령하자 정유소 앞에 타이어를 쌓고 저항했다.

다른 노동자와 주민 들은 ‘인간 사슬’을 엮어서 정유소 노동자들을 지원했다. 그동안 고등학생들은 경찰과 계속 싸움을 벌였다.

지난 토요일[10월 16일]에 파리에서 31만 명이 시위를 벌였다.

고등학생인 이사벨은 〈소셜리스트 워커〉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르코지가 연금을 공격한 것은 우리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일찍 죽지만 않는다면, 우리도 언젠가는 연금을 받게 될 테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사르코지가 로마[이른바 ‘집시’] 사람들을 공격한 것이 증오스럽고 젊은이들을 범죄자 취급하는 것에도 분노하기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를 좀 보세요, 우리는 모두 하나입니다.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왔다거나 다른 종교를 가졌다고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신문과 몇몇 정치인 들은 학생들이 이용당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세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 학교가 동맹 휴학에 참여했으면 하고, 노동자들도 그런다면 좋겠지요” 하고 말했다.

철도 노동자인 이브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파업 중이고 많은 내 동료들도 파업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범한 지지 없이 파업을 계속하기는 힘듭니다.

“많은 노동자는 파업하면 해고될까 봐 겁내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노조가 파업 중인 우리를 지지해서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만, 가능한 모든 곳에 연대해 달라고 분명히 호소해 줬으면 합니다.

“저는 내 자신 뿐 아니라 내 딸을 위해서도 싸우고 있습니다.”

화물 운전사인 장은 〈소셜리스트 워커〉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정부가 석유를 수송해 정유소 파업을 무력화하려는 것에 반대해 지금 파업 중입니다.

“우리가 확실히 이기려면 모든 노동자들이 중단 없는 총파업을 벌여야만 합니다.”

유럽 사장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사르코지는 연금 개악을 밀어붙이겠다고 말했다. 그를 이기려면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

출처: 영국의 혁명적 좌파 신문 <소셜리스트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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