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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중이 국가안보국을 공격하다

지난주 이집트 민중은 국가 기구의 균열을 심화시키는 행동을 취했다.

3월 4일과 5일 알렉산드리아, 카이로와 기타 도시들에서 시위대 수천 명은 경멸의 대상인 국가안보국 건물을 습격했다.

그러나 카이로 라조글리 광장에 위치한 이 고문 기구를 지키던 군인들은 허공에 총을 쏘고 사람들을 공격하면서 시위를 중단시키려 했다.

‘구체제의 상징’인 국가안보국을 점령한 시위대

이 운동은 알렉산드리아에서 시작됐다. 좌파 조직인 민주민중운동의 하산 무스타파는 〈알바딜〉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국가안보국 직원들이 많은 양의 파쇄한 서류들을 들고 나오는 것을 자신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무스타파와 다른 활동가들은 이 문제로 시위를 벌이려고 사람들을 조직했다. 국가안보국 손에 희생된 사람들의 가족이 합류하면서 시위 규모가 점차 커졌고 몇 시간 만에 수천 명이 건물을 둘러쌌다.

고문과 탄압에서 국가안보국이 저지른 죄들을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으려고, 사람들은 안보국 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하산 무스타파를 포함해 네 명이 군인들의 사격을 받고 다쳤다.

다음 날, 비슷한 시위가 이집트 곳곳에서 벌어졌다.

카이로 외곽의 나스라 시에 위치한 국가안보국 기지 밖에서 군 정보국 장교들은 갈수록 많아지는 군중을 달래려고 애썼다.

한 장교가 “안에 아무도 없어요. 다들 갔어요” 하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건물로 밀고 들어갔다.

작은 무바라크들

사람들은 안에서 폐기 문서로 가득한 쓰레기 봉투와 먹다 만 음식들을 발견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시민과 정치 활동가 들을 감시한 자료가 초대형 문서고에 보관돼 있었다. 이 문서들 안에는 정보 제공자들이 물어 온 소문과 고문으로 받아낸 자백 들이 기록돼 있었다.

국가안보국에 대한 공격은 더 큰 투쟁의 일부다.

수십만 명이 시위에 참가하고 파업을 벌이고 ‘구체제의 상징들’ ― 공장, 사무실과 대학의 ‘작은 무바라크들’ ― 을 직접 몰아내려 하고 있다.

관영 신문사 언론인들은 편집인들을 내쫓았다. 대학생 수천 명은 학장 해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기층 활동 ― 거리 시위와 혁명가들의 발의 등 ― 이 국가 기구를 정화하는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군최고평의회는 자기에게 유리하게 이런 움직임을 이용하려 한다.

3월 3일 아흐메드 샤피크가 총리직을 사임하자 국가안보국 직원들은 정신없이 문서들을 파기하기 시작했다.

후임 총리인 에삼 샤라프가 무바라크 정권과 덜 밀착된 인사로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흐람〉은 고위 장교 출신인 사프와트 엘자야트를 인용해 샤피크가 비밀 조직인 “반혁명부 장관”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군이 혁명을 보호한다는 지휘관들의 주장과 달리, 많은 활동가는 그들을 믿지 않는다.

파업을 벌이는 알파이음의 우체국 노동자들을 체포하고, 라조글리의 시위대를 공격하고, 군사법정에서 젊은 시위 참가자인 암르 엘베헤이리에게 5년형을 선고하는 등, 군 지도자들은 곳곳에서 혁명가들을 시험하고 있다.

이집트의 혁명적 사회주의자인 이브라힘 알사하리는 사회주의연구소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최고평의회는 반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민중은 여전히 기존 정부를 제거하려 한다. 모든 기존 정부 기구들을 말이다. 따라서 혁명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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