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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전진시키는 이집트 노동자 투쟁

2월 25일 이집트군 소속 특공대가 테이저건, 채찍과 몽둥이를 들고 시위대를 공격하면서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은 다시 한번 전장이 됐다.

시위대는 호스니 무바라크 축출 후 군최고평의회가 변화 속도를 더 빠르게 해야 한다고 요구하기 위해 모였다.

이날 공격이 있은 후, 한 육군 장성이 군의 행동을 사과했고, TV와 페이스북으로 방송됐다. 이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이날 공격은 이집트군이 통제를 회복하려 하지만 아직 그러는 데 성공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2월 27일 노동조건 개선과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은행 노동자들

육군 장성들은 모든 파업과 시위가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하곤 한다. 그러나 파업 물결은 이집트 전역으로 번지면서 더 깊어지고 있다.

이집트군이 수에즈의 파업 항만 노동자들을 체포했을 때 노동자들의 친척들이 시위를 벌이며 노동자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이때 육군 장갑차가 시위대를 덮치면서 여성 한 명이 죽었다.

이 사건이 일어난 뒤 이집트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사병들에게 시위대를 공격하지 말라고 호소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잊지 맙시다. 장군들은 시위대와 정부 사이에서 군의 ‘중립성’을 가장하며 2월 2일 깡패와 경찰 들이 타흐리르 광장의 시위대를 공격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수에즈 운하 사건은 군최고평의회가 결국 무바라크 장군들의 평의회에 지나지 않는다는 진실을 보여 줬습니다. 그들은 이집트 경제의 3분의 1 ― 군은 농업에서 주유소, 도로 서비스를 거쳐 안경과 전자 장비까지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다 ― 을 통제하면서 이집트 민중의 돈을 강탈한 자들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이집트 혁명의 구호는 ‘민중과 사병이 하나가 돼 무바라크와 그의 장군들에 맞서자!’가 돼야 합니다.”

파업과 점거

정치인들은 타흐리르 광장을 방문해 민주화 투쟁에 참가했다는 명예를 얻으려 한다. 지난주 미국 상원의원 존 맥케인과 조지프 리버만이 타흐리르를 방문했다.

그러나 혁명은 계속되고 있고 노동자들이 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파업과 작업장 점거가 발생한다. 노동자 투쟁은 매우 작은 작업장과 마을에서도 벌어진다.

암리야의 나드하 마을의 주민들은 마을에서 질병이 발생한 것에 책임이 있는 탄소 배출 공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시위를 벌이면서 혁명 때문에 시험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성들은 감옥에 있는 친척들을 만날 권리를 요구하며 법원 밖에서 시위를 벌였다.

많은 노동자가 최저임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어떤 이는 [경영자] 임금 상한제와 부패한 사장들의 축출을 요구했다. 많은 파업이 승리를 거뒀다.

이집트 최대 방적 공장인 가즐 엘마할라의 노동자들은 최근 사흘간 파업을 벌여 모든 요구 사항을 따냈다.

과거 무바라크 정부에 종속됐던 이집트노조연합(ETUF)은 이런 파업들을 비난했고 시위를 중단하라고 노동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ETUF 위원장 이브라힘 엘아자리는 이렇게 말했다. “대다수 시위는 임금 인상이나 최고경영자 해임 등을 요구한다. 이들은 일종의 극단주의다.”

이런 망언은 우체국 노동자, 공공교통 노동자와 간호사 등 다양한 노동자들이 새로운 독립 노조를 결성하도록 자극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