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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민주노동당 확대간부회의:
비민주적 밀실 야합에 항의하다

오늘(11월 19일) 민주노동당 확대간부-의원단 연석회의가 열렸습니다. 최고위원회, 광역시도당위원장과 의원단이 참여하는 회의였습니다. 공지사항에 회의 공지가 되지도 않았고 무슨 안건을 토론하는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참여 당사자들도 정확히 무슨 안건이 논의되는지 잘 모르는 회의였습니다.

그러나 ‘3자 원샷 통합’과 관련된 논의일 것이라는 추측으로 저는 당원·노동자 들과 함께 ‘3자 원샷 통합’에 항의하기 위해 회의장 앞에 모였습니다. 민주노동당 지역위 간부와 건설노조, 공무원노조, 보건의료노조 간부와 조합원 등 항의 참여자들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포기할 것인가” “참여당은 진보가 아니고 ‘원샷’은 진보통합이 아니다” “당대회 결정 불복, 밀실 통합 추진. 이것이 민주주의인가?” “진보의 분열과 정체성 훼손 낳을 ‘원샷 통합’ 반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1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확대간부-의원단 연석회의에서 ‘원샷통합’에 반대하는 노동자와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레프트21〉
‘원샷통합’에 반대하는 민주노동당 당원과 웃고 있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레프트21〉

‘3자 원샷 통합’을 추진하는 지도부 누구도 이 정당한 주장을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이정희 대표는, “당대회 결정을 따르라”는 항의에 웃으며 “그렇게 논의하겠습니다”하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9·25 당대회 부결 이후 “당대회 부결의 의미를 깊이 새겨 대의원 여러분의 뜻에 따라 성실히 일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뒤에서 3자 밀실 통합을 추진해 온 이정희 대표의 말은 진정성이 없습니다. 장원섭 사무총장은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하고 회의장으로 들어갔습니다.

9·25 당대회에서 참여당과의 통합을 반대했다가 통합연대 노, 심, 조(노회찬, 심상정, 조승수)의 태도 돌변에 따라 통합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진 김성진 최고위원은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입장을 바꿀 수 있는 것입니까” 하는 항의에, “나중에 토론해 봅시다”고 했습니다. 9·25 당대회의 결정은 충분한 토론을 거친 당의 공식적이고 민주적인 결정이었습니다. 노, 심, 조의 기회주의적 입장 변화가 당의 공식결정을 뒤집어야 할 이유가 된단 말입니까?

명분도 없고 절차에도 심각한 하자가 있고 향후 민주노총과 진보진영 그리고 당내에 분란만 낳을 3자 통합은 중단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