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가와 나치의 탄압을 받고 있는 활동가를 방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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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파시즘 반대 운동(KEERFA)의 페트로스 콘스탄티누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
- 정부와 신나치 황금새벽당의 공조 규탄한다!
- 반파시즘 운동 탄압 반대한다!
그리스 국가안보국의 지시에 따라 KEERFA와 이 단체의 주도적 활동가 페트로스 콘스탄티누에 대한 수사가 7월 24일 개시됐다. 표면상 이유는 KEERFA 웹사이트에 게재된 글 때문이다. 이 글은 그리스 경찰의 알바니아계 도주범 사살을 보복적 처사로 규정했다. 또한 이 글은 경찰이 도주범을 체포해서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사실상 즉결 처형했다고 비판했다.
사실, 국가안보국이 페트로스에 대한 혐의 자료로 수사기관에 제출한 유일한 자료는 마치 [나치 독일의 선전부장이었던] 괴벨스처럼 사실을 뻔뻔하게 왜곡한 황금새벽당 웹사이트의 게시물이었다. 페트로스는 8월 28일 수요일에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를 받았다.
파시스트들이 안타르시아 사무소 벽에 낙서를 하고 “페트로스는 죽은 목숨”이라며 위협을 가한 바로 그 날에 이 수사가 개시된 것은, 대중적 지지를 받는 반파시즘 운동과 KEERFA의 활약에 정부가 얼마나 겁을 먹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이번 수사는 좌파가 탄압 받던 과거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 마노라다 지역의 거대한 이주노동자 투쟁, 이민 2세들의 시민권을 요구하는 시위, 이주민 수용소 내에서 자행되는 고문에 항의하는 시위, 이주민들과 활동가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파시즘적 폭력에 맞서는 지역사회 운동 등을 지지해 왔고 노동조합과 좌파를 지지해 온 반파시즘 운동의 목소리를 억누르고 검열하려는 것이 [정부의] 의도다.
KEERFA는 1월 19일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적 반파시즘 시위를 주최한 바 있다. 이 시위에는 40개국에서 온 활동가들이 참가했다. 또한, KEERFA는 대규모 총파업에 이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냄으로써 [정부의] 노동자 분열 시도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그리고 [트로이카의 그리스 구제금융 관련] 양해각서와 그에 따른 교육·의료·지방정부 예산 삭감에 맞선 투쟁은 우리 모두의 투쟁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주민들이 긴축 정책 실패에 대한 속죄양이 돼서는 안 된다.
같은 시기에 혁명적 노동자당(EEK) 사바스 미카엘 대표, 아네테 폴리테크닉 K 무초우리스 전 총장, 그리고 소속 노조의 결정에 따라 황금새벽당의 인종차별적 ‘헌혈’[‘그리스인’ 환자에게만 수혈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식으로 헌혈을 하자다는 캠페인]을 저지한 사모스 병원 노동자들이 파시스트들의 고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반파시즘 운동에 대한] 기소가 일종의 유행이 된 듯하다. 이 같은 탄압 수위의 증폭은 파업 노동자들에 대한 정치적 공격, 그리고 노조 활동가들에 대한 기소와 동일한 맥락 속에 있다.
수많은 인종차별적 증오 범죄들이 처벌받지 않고 용인되는 상황에서, 아테네 시의원이기도 한 페트로스에 대해 검찰이 직권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운동에 대한] 도전이다.
우리는 반파시즘 운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파시스트 돌격대 결성과 좌파·노동조합원·이주민에 대한 폭력의 합법화에 길을 열어 줄 반파시즘 운동 탄압을 규탄한다. 이주민들에 대한 연대가 범죄화되는 것을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10월 5~6일 아테네에서 열릴 반파시즘 행동 회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전국대회와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국제 회의에 참가하기를 호소한다.
페트로스 콘스탄티누
페트로스 콘스탄티누는 2010년 아테네 시의원에 당선했고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운동(KEERFA)의 주도적 활동가다. 페트로스는 자본주의 세계화와 전쟁에 맞선 운동에 적극 참여해 왔고, 2000년 프라하 시위와 2001년 제노바 시위에서 주도적 구실을 했다.
페트로스는 그리스 전쟁저지연합에서도 활동하며 2003년 2월 15일 이라크 전쟁 반대 국제 행동의 날을 조직하기도 했다. 영국과 그리스 첩보기관들이 불법적으로 납치한 그리스 내 파키스탄 출신 이주민 28인에 대한 연대 운동에도 적극 동참했다.
페트로스는 유럽사회포럼의 프로그램 그룹 멤버였으며 세계사회포럼 준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페트로스는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의 당원이자 혁명적 반자본주의 좌파 연합 안타르시아의 회원이다.
페트로스가 받는 혐의는 그리스 형법 제191조의 “대중에 대한 공포 조성 및 국가의 대외 관계 교란” 행위다. 혐의에 대한 수사는 9월 첫째 주에 완료될 예정이고 이후 수사기관은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이미 노동조합원들과 시리자 의원들이 이 과정에서 증인으로 참여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
■ 위의 성명서에 연서명 하거나 지지 메시지를 antiracismfascism@yahoo.gr 으로 보내주십시오.
■ 그리스 대사관을 방문해 해명을 요구하거나 탄압 중단을 촉구해 주십시오.
■ 10월 6일 아테네에서 열리는 인종차별·파시즘 반대 국제 회의에 참가해 주셔도 좋습니다.
■ 탄압반대 모금에 동참해 주십시오.
송금 계좌: IBAN GR8201101590000015962075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