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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화에 맞서 싸우는 시설 노동자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다음은 노동자연대가 4월 8일에 발행한 리플릿 2면에 실린 글이다.

지난 3월 9일 철도공사는 남원, 점촌 시설사업소와 서울건축사업소 56명의 업무에 대한 외주화를 강행했다. 또 내년까지 총 2백45명의 시설 업무를 외주화하려 한다. 이미 2013년 현재 철도 시설 노동자의 21퍼센트가 외주업체 소속인데도 말이다.

사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업무에 필요한 인력을 줄이고 외주화를 하는데, 이 때문에 제대로 된 유지·보수 작업을 할 수가 없다. 외주화가 열차 탈선 등 끔찍한 대형 사고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또 부족한 인력 때문에 기존 노동자와 외주 노동자 모두 높은 노동강도를 강요받으며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안전 위협

이에 맞선 시설 노동자들의 투쟁이 시작됐다. 3월 31일 결의대회에 시설 노동자 4백여 명이 참가했다. 곧 더 큰 규모의 2차 집회도 열 예정이다.

철도의 운전, 차량, 열차승무 등 다른 직종의 노동자들도 이 투쟁에 연대해 함께 외주화 확대를 막아야 한다.

최근 철도공사가 호남선KTX 개통에 따른 인력을 전혀 충원하지 않고 전환배치와 외주화로 메운 것에서 보듯, 외주화는 철도 전반에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시설, 전기, 차량, 운수 등의 직종 교섭에서 외주화 문제는 핵심 쟁점이었다.

지금 투쟁에 나선 시설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를 확대해 외주화 공격을 일부라도 저지한다면, 앞으로 외주화 확대를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철도노조는 철도 외주화 반대 서명운동 등을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제천에서는 제천시설지부와 철도민영화저지제천대책위가 출근길 홍보전을 함께하고 있다. 서울 동부대책위도 철도역에 외주화 반대 현수막을 걸고 연대에 나섰다.

철도 노동자들의 투쟁과 연대 확대로 철도 안전을 해치고 민영화로 가는 길을 닦는 외주화를 막아 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