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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현장 속보] 갑을오토텍 용역깡패 투입 저지 투쟁:
“갑을오토텍을 지키는 것이 민주노총을 지키는 것입니다”

아산경찰서가 끝내 갑을오토텍 사측의 용역깡패 투입 신청을 허가했다. 오늘 저녁 7시경의 일이다. 신청된 시간은 내일(8월 1일) 오후 1시다. 에스제이엠 등 이전 용역 투입 경험을 봤을 때, 실제 침탈 시간은 더 당겨질 수 있다. 그런데 경비 인력의 배치는 2008년 노사합의에 따라 노동조합과 사전 협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인 경비 인력 배치는 단체협약 위반이다.

앞서 오늘 낮부터 경찰은 병력 9개 중대를 동원해 공장 입구를 가로막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갑을오토텍지회와 민주노총 등이 호소한 연대 집결을 가로막고 용역 침탈의 길을 터 주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장 건물 안에서 각 조별로 거점을 잡고 농성하던 노동자들도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하고는 전 대열을 공장 정문 쪽으로 집결시켰다. 폭염이 머리를 짓누르는 속에서도 노동자들은 규율 있게 대열을 유지하며 공장을 사수하고 있다.

이 소식을 듣고 이른 오후부터 노동자, 활동가들이 갑을오토텍 공장을 찾았다. 인근의 유성기업지회 동지들은 차량 출입이 가로막혀 농성 지원을 위해 가져온 쌀을 짊어지고 걸어서 공장으로 들어왔다. 가족대책위와 지역의 야당 의원들은 불법적 용역깡패 투입 중단을 촉구하며 경찰서를 항의방문하고 의회를 찾았다.

저녁이 되자 공장 출입이 완전히 가로막혔다. 그런 와중에도 일부 동지들은 별도 출입구를 찾아 공장으로 들어왔다. 노동자연대가 회원들에게 긴급 모금을 호소해 마련한 생수 1백 박스와 다량의 쌀이 실린 트럭도 간신히 공장으로 들어왔다.

현대차 아산 비정규직지회, 유성기업지회, 대유위니아지회 등의 조합원들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간부들, 그리고 노동자연대, 변혁당, 정의당 등의 연대단체 동지들도 공장 안에서 갑을오토텍 노동자들과 함께하고 있다.

집회가 예정된 오후 9시를 앞두고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이정미 정의당 국회의원, 윤종오 울산북구 국회의원 등이 속속 공장으로 들어왔다. 최종진 직무대행은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 민중을 개, 돼지 취급하는 정권과 자본이 불법 폭력으로 민주노총을 깨려고 합니다. 갑을오토텍을 지키는 것이 민주노총을 지키는 것입니다. 민주노조를 지키는 것이 생존권 사수입니다!”

공장 밖에서는 가족대책위가 경찰과 대치하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 가족 만나러 가겠다는데, 왜 경찰이 가로막냐?” 가족들은 목이 쉬어라 항의하며 공장 밖 항의의 초점을 형성했다. 연대대오도 속속 공장 앞에 집결했다. 경찰에 가로막혀 공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3백여 명이 공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시작했다.

공장 안의 대오도 가족들을 만나러 가기 위해 경찰 병력을 몸으로 밀었다. 경찰은 대량의 캡사이신을 발사하며 노동자들을 위협했다.

“우리가 살 길은 공장 사수입니다. 절대 저들에게 공장을 뺏겨서는 안 됩니다.” 한 노동자는 저들의 탄압과 폭력에 분노하며 말했다.

갑을오토텍 노동자들과 연대대오는 용역깡패 투입이 예고된 내일까지 계속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결의했다.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은 더 많은 동지들이 이곳으로 모여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 투쟁은 갑을오토텍 노동자들뿐 아니라 경제 위기 고통전가에 맞선 우리 모두의 투쟁이다.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이 굳건하게 공장을 사수하며 초점을 형성한 만큼, 공장 안팎에서 광범한 연대를 건설해 저들의 야비한 침탈을 반드시 막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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