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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파병 반대 울산 기자회견:
울산에서도 파병 반대 목소리가 모이다

1월 22일 울산에서 열린 호르무즈해협 파병 반대 기자회견 ⓒ출처 민주노총 울산본부

1월 22일 울산시청에서 울산 진보·좌파 단체들이 공동으로 문재인 정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부가 파병 결정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열린 기자회견임에도 민주노총 울산본부, 민중당 울산시당, 노동당 울산시당, 울산진보연대, 노동자연대 울산지회, 울산시민연대, 울산인권운동연대, 민족문제연구소 울산지부, 울산여성회, 울산겨레하나, 통일의병 울산지부 등 단체 20곳이 동참했다.

이 단체들은 “전쟁 직전의 긴장감이 높은 중동에 군을 파견한다는 것은 전쟁 촉발과 군사적 경쟁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또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지원하러 파병을 결정한 후 이라크에서 납치되고 살해당한 김선일 씨의 비극을 우리는 아직 잊지 못한다. 이런 비극을 반복하려는가?” 하며 파병 결정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김동엽 수석부본부장은 파병이 부를 위험을 경고했다.

“만약 파병을 하면 이란의 압박이 한국 국민들에게 올 수밖에 없습니다. 전쟁의 총알받이로 한국 군인들과 노동자들이 희생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파병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하겠습니다.”

필자는 노동자연대 울산지회 활동가로서 정부의 파병 정당화 논리를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는 ‘독자 파병’이니 괜찮다고 합니다 … 그러나 청해부대는 호르무즈해협에서 미국의 대이란 압박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 한국 정부가 단지 미국의 요청에 응답한 것만은 아닙니다. 정부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패권 질서 속에서 한국 자본주의의 위상을 높이려고 합니다.”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울산에서도 미국의 이란 전쟁과 한국군 파병에 반대하는 운동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