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로 전환된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6월 1일 청와대를 향해 시작한 인천공항, 가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행진이 6월 5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마무리됐다.

문재인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했던 인천공항의 노동자들은 여전히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해있고,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아직도 용역 노동자 처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까지 와서 정부에게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한 이유다.

노동자들은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노동자와 만납시다!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요구! 공공운수노조 투쟁문화제’에 참가했다. 행진과 투쟁문화제에는 15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한편 경찰은 방역 수칙 준수를 이유로 집회를 간섭하고 제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자리에 인천공항지역지부 박대성 지부장은 “자회사가 임금을 착취하고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것이 정규직 전환이냐”며 ‘무늬만 정규직’ 자회사 실태를 폭로했다.

또한 “정규직 전환에 카트 노동자들이 해당되지 않고 있고 6월말이면 업체가 사라질 지경에 있지만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정규직 전환을 문재인 정부에게 촉구했다.

인천공항과 카트 운영사의 계약이 오는 6월 30일 종료될 예정이고 재하청 업체 소속인 카트 노동자들은 고용이 매우 불안한 상태이다.

이어서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직지부 홍준표 지부장은 비정규직 정규직화는커녕 기존의 노동조건마저 후퇴시키는 한국가스공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노동자들이 월급이 깎이고 근무인원이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고 심한 곳은 1명이 일 한다. 퇴직금이 늦어지고 임금이 늦게 지급되었다”, “가스공사가 노·사·전 협의에서 노동조합을 개무시하는 행동을 지금까지 하고 있어 여기 거리로 나왔다.”

집회가 마무리 된 후, 노동자들은 요구안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지난 4년 동안 진행된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화 정책은 자회사 전환, 수많은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제외에서 그 기만성을 드러냈다. 그리고 많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고 곳곳에서 투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