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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에 관심 없다

이 기사를 읽기 전에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서방이 패하다”를 읽으시오.

2001년 미국·영국은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인도적 개입”을 위한 전쟁이라고 정당화했다.

실제로 이들이 원한 것은 중동과 그밖의 지역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을 재확립하는 것이었다.

지배자들은 어디서도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는 데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의 관심사는 지배·시장·통제뿐이다.

그들이 민간인을 조금치라도 신경썼다면, 그것을 민간인 폭격이라는 방식으로 보여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방은 이 전쟁이 탈레반으로부터 민주주의와 인권, 특히 여성 인권을 지키는 전쟁이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했다.

하지만 서방은 사우디아라비아처럼 여성의 삶을 체계적으로 망가뜨리는 정권과 동맹을 맺는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남서쪽 난민촌 여성 해방은커녕 수백만 명의 삶을 파괴한 아프가니스탄 전쟁 ⓒ출처 가이 스몰만

지금은 아프가니스탄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위태로운 상황인 듯하다.

서방이 20년 전쟁으로 개입한 결과,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삶은 훨씬 악화됐다. 외세 개입과 서방 군대의 거듭된 민간인 살해 때문에 탈레반은 오히려 성장했다.

탈레반 치하에서 여성의 삶은 실로 억압적이고 힘겨웠다. [탈레반이 세울] 새 정권은 인권을 짓밟는 정권일 것이다.

하지만 군사 개입은 해법이 아니다.

해방은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양도되거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여러 해에 걸친 폭격·전쟁·유혈로 부여되는 것도 결코 아니다.

억압받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해방시킬 방법은 오직 자체 행동과 자력 해방이다.

미국·영국은 여성의 권리에 관심이 없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도망치려는 수많은 난민들에게 국경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자국 내에서 차별받는 사람들을 어떻게 취급하는지를 보라.

진정한 해방을 이루는 방법은 아래로부터 투쟁으로 쟁취하는 것밖에 없다. 해방을 빌미로 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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