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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인종청소 계획이 미국과의 관계에 균열을 내다

지난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종 학살 공격의 새 국면을 선언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북부 자발리아의 파티마 빈트 아사드 학교를 폭격해 17명을 죽였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장기 주둔”도 본격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 기자 알라아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매일 끔찍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매일 우리의 생명을 갖고 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감시당하고 통제당하고 있습니다. 이건 명백한 인종 학살입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종청소 계획을 공식화했다.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그들의 안전을 위해 이동시킬 것”이라며, “예비군을 소집해 영토를 장악할 것이며, 들어갔다 나왔다가 결국 다시 공격해 들어가는 일이 없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인들을 굶겨 죽이는 것과 더불어 이 같은 계획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절멸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드러낸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새 계획은 이스라엘의 최대 후원자인 미국과의 관계에도 균열을 낳고 있다.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진전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이스라엘은 전쟁을 계속 끌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위트코프는 네타냐후의 리더십하에서 기회가 날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미국이 찾는 기회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인종 학살을 끝낼 기회가 아니라, 중동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각인시킬 기회다.

이전에 도널드 트럼프가 내놓은 계획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인종청소를 수행하겠다는 노골적인 시도였다.

현재 트럼프가 중동을 순방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통제력을 확고히 하기 위한 새 제안을 추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공격은 중동 전반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한 이스라엘 안보 고문은 이렇게 말했다. “강도 높은 작전이 시작된 이상, 우리는 쉽게 이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 하마스가 일정을 정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다.”

알라아는 이렇게 지적한다. “이스라엘 관료들은 현 사태가 우리 탓이라며 이 끔찍한 상황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르는 인종 학살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정당화하려 한다. 피해자는 우리다. 이 얼마나 전도된 논리인가.”

네타냐후는 휴전 합의를 거듭 파기하며, 연정 내 극우를 만족시키려고 인종 학살 공격을 확대해 왔다. 극우 국가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지난 토요일 “이스라엘의 운명은 미국이나 다른 누구도 아닌 이스라엘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가자지구 계획을 완수하고자 한다. 이스라엘의 시온주의 프로젝트와 미국의 제국주의적 중동 구상 모두 결국 팔레스타인인 인종청소를 뜻한다.

서방의 이스라엘 지지를 반드시 무너뜨려야 한다.

트럼프, 예멘 공격 중단에 합의하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서 잔혹한 인종 학살을 시작한 이래, 예멘의 후티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서방에 맞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해 싸워 왔다.

후티 저항군은 병력 약 35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 250척 이상을 홍해에서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3월 가자지구를 포위하자, 후티는 이에 맞서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했다.

후티의 작전은 미국 제국주의에 큰 지장을 줬고 최근에는 미군 전투기를 바닷속으로 가라앉히기까지 했다.

예멘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이 돼 왔다. 미국은 지난 3월 중순 이래 예멘에서 최소 250명을 살해했다.

그러나 미국의 예멘 공격과 후티의 미국 선박 공격 둘 다 중단될 예정이다. 후티가 세계 자본주의에 가한 압박 덕분에 트럼프는 후티와 휴전 합의를 맺어야 했다.

후티는 미국이 예멘 민간인과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다만 후티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포위를 해제할 때까지 이스라엘 공격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난주 이스라엘은 예멘의 호데이다 항구와 사나 공항을 폭격했다.

이스라엘의 계획에 맞선 중동 지역의 저항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이를 지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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