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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긴 글
중국은 정말 제국주의 국가가 아닐까?
김영익
525호
2024. 11. 12
10월 14일 중국은 육·해·공군을 모두 동원해 6개 블록 형태로 대만을 에워싸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했다. 2022년 이래로 중국군이 벌인 세 번째 대만 봉쇄 훈련이었다. 유사시 대만인들에게 중국의 의지를 강요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대만을 후원하는 서방에도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리고 미국 등 서방 제국주의가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전쟁들에…
러시아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 준 브릭스 정상회담
토마시 텡글리-에번스
523호
2024. 10. 29
러시아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다른 사람 빠뜨릴 함정 파지 마라, 너 자신이 빠질 것이다.” 서방 정치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러시아의 피를 말려 죽이겠다고 선언할 때 곱씹어야 했을 말이다. 지난주 브릭스 정상회담으로 미국과 영국은 또 한 번 체면을 구기게 됐고, 영국 노동당 총리 키어 스타머는 모멸감을 느껴야 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
대만에서 격화되는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토머스 포스터
522호
2024. 10. 25
미국·중국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그리고 대만이 그 쟁투의 화약고가 돼 있다. 미국 제국주의는 자신의 최대 도전자에 맞서 세계 무대에서 지도력을 유지하려고 분투하고 있다. 미국의 이런 우선순위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 해군의 60퍼센트 이상을 태평양에 배치시킨 데서 드러난다. 중국은 대만 총통 라이칭더가 “병합에 저항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응해 1…
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17
:
중국 국가자본주의와 마오쩌둥 시대
지면
518호
2024. 9. 3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은 중국공산당 지도자로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다. 마오쩌둥은 “중국 인민이 일어났다!” 하고 선언했다. 한 세기 넘게 이어진 제국주의의 속박이 끝났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수십 년의 분열을 끝내고 통일됐다. 공산당은 옛 지배자들에 비해 평범한 중국인들과의 거리를 좁혔지만, 그렇다고 딱히 더 민주적이지는 …
우리의 기본 입장 해설 16
:
1949년 중국 혁명은 사회주의 혁명이었는가?
지면
517호
2024. 8. 27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려면 1949년 중국 혁명으로 탄생한 사회의 성격을 분석해야 한다. 75년 전의 그 혁명은 서방 제국주의에 큰 타격을 줬다. 19세기부터 유럽 강대국들은 중국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독일은 모두 중국에 “조차지”가 있었다. 그중에는 홍콩과 같은 주요 항구도 있었다. 홍콩은 184…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배한 나토 정상회의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514호
2024. 7. 16
지난주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는 과시와 위협으로 가득했다.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은 나토가 “세계사상 가장 위대한 동맹”이라고 선언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바이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그만 “푸틴 대통령”이라고 소개해, 자신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미국과 전 세계에 납득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립서비스로 그치는 중국 정부의 ‘팔레스타인 지지’
이정구
510호
2024. 6. 18
지난해 10월부터 이스라엘은 가자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인종 학살을 멈추지 않고 있고, 미국은 이스라엘의 학살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엔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중국이 나서면 이스라엘의 만행을 중단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얼마 전에도 중국은 중동의 두 앙숙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재해 교류…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미국 제국주의의 동시다발적 위기 때문에 공세로 전환하는 바이든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506호
2024. 5. 21
세계적 제국이 되는 것의 문제점은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제국주의는 1930년대에 쇠락하면서 그런 문제로 씨름했다. 오늘날 미국도 같은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조 바이든은 여러 전선에서 공세를 택했다. 우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있다. 역설적이게도 이스라엘군의 유혈낭자한 라파흐 공격의 첫 몇 주는 그…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제국주의자들은 지구의 미래를 놓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
알렉스 캘리니코스
502호
2024. 4. 23
4월 20일 미국 하원에서 600억 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법안이 마침내 통과되자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우크라이나 깃발을 흔들며 환호했다. 그러나 오랫동안 계류돼 있던 이 법안이 통과된 데에는 우크라이나 지원보다 훨씬 큰 목적이 있었다. 같은 날 다른 세 법안이 함께 통과돼 이스라엘에 260억 달러 규모와, 대만을 비롯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
브릭스는 반제국주의 국가군
(群)
이 아니다
김승주
502호
2024. 4. 23
좌파 다수는 미국 등 서방의 제국주의에 반대하면서 진영논리를 내세워, 중국·러시아가 주도하는 남반구 개발도상국 연합에 기대를 걸라고 권한다. 중국 사회를 진보적이라고 보는 스탈린주의자들이 특히 그렇다. 그들은 브릭스(BRICS)가 바로 그런 구상의 구현물이라고 주장한다. 브릭스는 “제국주의 패권 질서의 ‘대립물’”이다.(〈민플러스〉 2019년 12월…
밝은 올해 전망 제시하지 못한 중국 양회
지면
이정구
496호
2024. 3. 12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3월 11일 폐막했다. 지난해 양회는 시진핑의 3기 집권을 경축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올해 양회는 시진핑 앞에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잔뜩 놓여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미국의 싱크탱크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중국 2024,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는 중국에 짜증 나는 해가…
개정·증보
재중 북한 노동자들, 체불 임금 투쟁 승리하다
—
북한도 중국처럼 국가자본주의 국가다
지면
김영익
494호
2024. 2. 20
중국 지린성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 2000여 명은 지난달 체불 임금을 받고자 공장 점거 파업을 벌여 승리했다. 노동자를 파견한 북한 기업에 중국 기업이 준 임금이 북한 노동자들에게 지급되지 않았다. 북한 국가가 ‘전쟁준비자금’ 명목으로 임금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노동자들은 1월 11일 파업을 시작했다. 이 파업은 지린성 소재 …
서평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
미중 대결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나침반
지면
김종환
489호
2024. 1. 2
“시진핑 3연임의 의미를 강대국들의 국제적 경쟁의 맥락에서 짚어 주셔서 이해하기 좋았다.” “시진핑 체제에 대한 비판이 지나쳐 좀 공포물처럼 다루는 보도들이 쏟아졌는데, [이 강연은 그렇지 않아] 도움이 많이 되네요.” 이 책의 바탕이 된 동명의 유튜브 시리즈 강연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시중에 중국에 관한 책이 넘쳐나지만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
홍콩 마르크스주의자가 말하는 중국 경제 위기
지면
람치렁, 김영익
472호
2023. 9. 1
부동산발 위기로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끼고 있다. 홍콩에서 활동하는 마르크스주의자 람치렁에게 현 상황에 관해 물었다. 람치렁은 좌파 단체 ‘레프트21’ 회원이다.최근 중국 경제 위기 상황은 어떻습니까?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그룹(恒大集團)이 8월 17일 미국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습니다. 헝다그룹은 3300억 달러(435조 원)의 채…
구조적 위기에 처한 중국 경제
—
시진핑은 진퇴양난이다
지면
이정구
471호
2023. 8. 25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도 위기가 민간 금융기관(소위 그림자 금융)과 지방정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 정부는 또다시 구제책을 내놓았다. 8월 21일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에 1조 5000억 위안(275조 원)을 지원하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0.1퍼센트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지방정부는 토지 개발 수익을 주…
부동산발 중국경제 위기 — 중국판 리먼 사태가 될까?
지면
이정구
470호
2023. 8. 18
부동산발 중국 경제 위기가 세계경제를 침몰시킬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매출 1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 영어명 컨트리가든)과 국유 부동산 개발업체인 위안양(遠洋, 영어명 시노오션)이 회사채 상환에 실패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다. 중국 GDP의 25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부문은 중국 경제의 …
중국 트로츠키주의의 역사
지면
이정구
466호
2023. 6. 28
이 글은 6월 28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문이다. 이 토론은 기획 시리즈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 마르크스주의 관점’의 열두 번째 시간이었다. 오늘 얘기는 1925~1927년 중국 노동자 혁명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이 혁명은 시리즈 두 번째 강좌에서 다뤘습니다. 1927년 혁명 패배…
블링컨·시진핑 면담
:
충돌 위험성 일시 낮춘 듯하지만 근본적 갈등 요인 여전
김인식
465호
2023. 6. 23
“대화 폭 넓히는 미중,” “미중 갈등 숨 고르기,” “미중 관계 개선 물꼬.” 미국 국무부 장관 앤터니 블링컨의 방중 결과를 두고 언론들이 뽑은 제목들이다. 그러나 지난 18~19일 블링컨의 베이징 방문은 수년에 걸쳐 누적돼 온 미·중 간 갈등의 궤적을 바꾸지 못했다. 심지어 그럴 의도조차 없었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 대니얼 크리튼브링…
홍콩 항쟁 ─ 역사적 배경과 의미
이정구
464호
2023. 6. 14
이 글은 6월 14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의 발제문이다. 이 토론은 기획 시리즈 ‘당신이 알아야 할 현대 중국의 모든 것 – 마르크스주의 관점’의 11번째 시간이었다. 4년 전인 2019년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투쟁이 분출했습니다. 홍콩 행정부가 입법회(의회)에 제출한 송환법은 범죄인을 중국으로 보내도록 개정한 법…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중국을 둘러싸고 긴장을 드러낸 G7 정상회의
알렉스 캘리니코스
461호
2023. 5. 25
미국은 중국에 맞선 자본주의 강대국들의 단결을 채근하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서방 강대국들의 G7 정상회의는 전쟁을 위한 정상회의였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동맹국들을 규합해 중국에 맞서려는 미국의 노력이 한걸음 더 나아갔음을 보여 줬다. 미국은 이 회의에 G7 회원국인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뿐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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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8호
2024.12.0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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