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제84차 서울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성장하는 대중 저항이 팔레스타인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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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일요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재한 팔레스타인인들뿐 아니라 이집트
사회자가 전날 미국
첫 발언에 나선 팔레스타인계

광화문 도심에 나온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또는 대열 옆 길가를 빼곡히 메우고 앉아 엠마 씨의 연설을 유심히 들었다. 차에 탄 사람들이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다 차창을 내리고 연설을 듣는 모습도 여럿 눈에 띄었다.
희망
그다음 발언자인 대학생 강혜령 씨는 이스라엘의 만행을 맹렬히 규탄한 후, 5월 15일 신촌에서 열린 나크바의 날 대학생 행동 소식을 전했다.

당찬 발언에 박수가 쏟아졌다. 휴대전화로 발언을 영상에 담던 행인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레바논인 학자이자 활동가인 라니아 하페즈 씨가 뜻깊은 연대 발언을 했다. 하페즈 씨는 지난해 10월 6일 가자 학살 1년 국제 행동의 날 서울 집회에서 연설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그가 영국 전쟁저지연합 부의장 크리스 나인햄에게서 직접 받은 연대 메시지를 대독했다. 전쟁저지연합은 전날인 5월 17일에 런던에서 50만 명 규모의 팔레스타인 연대 행진을 공동 주최한 연대체다.

하페즈 씨는 자신의 발언도 덧붙였다.
사회자는 해방을 향한 연대를 굳건히 이어 갈 것을 호소하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경찰이 팔연사 활동가들을 부당하게 소환 조사한 결과가 며칠 전에 모두 무혐의로 나왔다는 소식이었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위축시키려는 경찰의 시도가 실패한 데에 사람들은 환호했다.
행진
행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도심 집회는 더 많은 행인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도심 행진으로 이어졌다. 광화문네거리에서 출발한 대열이 종로를 거쳐 명동으로 행진할 동안, 횡단보도와 버스 정거장에 있던 사람들은 손을 흔들고 박수를 보내고 휴대전화에 행진의 활력을 담아 갔다. 어느 노부부는 손을 꼭 맞잡고 대열이 모두 지나갈 때까지 만면에 가득 미소를 띈 채 고개를 끄덕이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몇 주 만에 명동 거리를 누빈 대열은 수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온통 사로잡았다. 관광객들과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대열 양옆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대열을 촬영하는 모습이 마치 포토라인을 방불케 했다.
대열을 옆에서 따라 걸으며 연대의 의미로 주먹을 흔들어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쇼핑을 하던 인근 상점에서 서둘러 나와 대열에 열렬히 손을 흔드는 관광객도 있었다.
명동 거리를 빠져나와 을지로를 거쳐 대열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까지 행진해 집회와 행진을 모두 마무리했다. 주최 측은 다음 서울 집회가 5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