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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팔레스타인·이란전쟁 내란 청산과 극우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투쟁:
노동강도 강화하는 ‘하루 2회전 배송’ 계획 반대한다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들이 사측의 ‘2회전 배송’(하루에 두 번 배송) 도입 시도에 반대하는 행동을 벌이고 있다.

그간 오전에 분류하고 오후에 배송하는 ‘1회전 배송’이 일반적이었는데(명절 등 제외), ‘2회전 배송’은 노동조건을 악화시킬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쿠팡을 비롯한 택배사들의 속도 경쟁은 노동자들을 과로사로 몰아가는 주범으로 지목돼 사회적 지탄을 받아 왔다.

지난달 쿠팡 새벽 배송을 하던 택배 노동자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고, 지난해에도 쿠팡 노동자 7명이 물류센터, 택배 현장에서 사망했다. 쿠팡의 노동자 쥐어짜기가 낳은 참사였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2021년에 두 차례 있었고, 현재 3차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윤 경쟁에 눈먼 택배사 사용자들은 속도 경쟁을 늦추려 하지 않는다.

택배 분류 작업장에서 투쟁 동참을 호소하는 조합원들 ⓒ제공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 CJ남부지회

쿠팡만 문제가 아니다.

CJ대한통운도 이미 이런 추세를 강화해 왔다. 쿠팡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주 7일 배송(‘매일매일 오네 O-NE’)을 시작했다. 이어서 3월 31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대전, 곤지암 두 핵심 허브 터미널(전국의 택배 물품이 한데 모이는 핵심 거점)에서 ‘하루 2회전 배송’을 시범 운영하려고 한다.

CJ대한통운 사용자 측은 시범 운영일 뿐이라고 하지만, 노동자들은 쿠팡과 같은 다회전 배송(쿠팡의 경우, 주간 2회전/야간 3회전)을 본격 도입하려는 수순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화요일에 국한된 2회전 배송이라 하지만, 매일 이루어질 거란 예상은 자명하다.”(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 CJ남부지회 홍보물)

CJ대한통운 사측은 쿠팡이 고객 정보 유출 사건으로 비난을 받는 사이 쿠팡에게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 한다. 이재명 정부가 쿠팡을 제재하기보다는 쿠팡과 경쟁하는 국내 대형마트의 규제를 풀어 주려고 하면서, 택배 산업 사용자들의 속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마트 택배 물량을 전담하고 있는데,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이 허용될 것에 대비해 배송 다변화와 속도를 높이려는 유인이 커졌다. 그러나 장시간·고강도 노동으로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악화될 것이다.

전국택배노조 김기홍 울산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2회전 배송 물량은) 울산에 오후 5시경에 도착하고, 그 물건 받아서 배송을 다시 시작하는 시스템입니다. 사측은 2회전 물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얘기하는데, 우리는 또 배송 나가면 야간 늦게까지 일할 수밖에 없습니다.”

업무 가중과 야간 노동은 과로사와 사고의 위험을 높인다.

“건강권과 휴식권도 문제지만, 사고가 많이 날 수 있습니다. 어두컴컴해지면 택배 노동자들이 심리적으로 더 서두르게 되거든요.”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2월 3일부터 단협에 명시된 출차 시간(12시 정시 출차)를 지키는 일종의 ‘준법 투쟁’을 하고 있다.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 최남선 CJ남부지회장은 현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2회전 관련된 언론 보도가 2월 초에 나왔는데, 이후 한 달 만에 약 200여 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어요. 현장 노동자들의 불만이 많다는 거죠.”

또,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 CJ남부지회를 비롯해 여러 지역 대리점에서는 조합원들이 선전전과 집회 등으로 항의 행동을 하고 있다. 택배 분류 작업이 진행되는 현장 레일 앞에서 ‘함께 투쟁합시다!’ 하고 쩌렁쩌렁하게 선동하는 모습에서 현장 노동자들의 높은 불만과 투지가 느껴졌다.

전국택배노조는 이번 주중에 CJ대한통운의 ‘하루 2회전 배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노동조건 악화에 맞서 투쟁하는 CJ대한통운 노동자들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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