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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극우 최일붕 글 모음 제국주의 팔레스타인·이란전쟁 이주민·난민 긴 글

사진전과 함께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가 말하다

5월 2일 토요일 부산 수영구의 독립 예술 공간 어라이즈 아트 스페이스에서 ‘나크바 78년,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와의 대화: 나크바에서 이란전쟁까지’가 열렸다.

어라이즈 아트 스페이스와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부산)’(이하 부산 팔연사)이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거주 사진작가 모아예드 아부 암무나의 전시회를 기념하는 오프닝 행사이기도 했다. 해당 전시회는 어라이즈 아트 스페이스가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로 행사장이 가득 찼다 ⓒ정성휘

행사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행사가 본격 시작되기 전부터 참가자들이 모여 반갑게 대화를 나누면서 행사장이 북적거렸다. 시작 후에는 행사장이 가득차서 서 있을 자리도 모자랄 정도였다. 엄마와 손 잡고 온 아이, 대학생, 화물연대 노동자, 다양한 이주배경 참가자 등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다.

SNS를 통해 이 행사를 알게 돼 참가한 레바논인 기와 씨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당한 친구를 기리는 표식을 가방에 달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비정규교수노동조합 조합원 여러 명도 행사에 참가했고, 한 조합원의 홍보로 행사에 참가한 학생이 교수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변화

행사는 어라이즈 아트 스페이스 운영자 나일 씨의 인사로 시작됐다. 북아일랜드 출신인 나일 씨는 어릴 때부터 아일랜드 깃발과 팔레스타인 깃발이 나란히 걸려 있는 풍경을 보고 자랐다며, 왜 북아일랜드 출신인 자신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지지하게 됐는지 설명했다. 나일 씨는 부산에서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을 소개하며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사진작가 모아예드 씨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전시된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는 영상을 보내 줬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처한 비극적인 현실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인들의 강인함도 작품 속에 표현하고 싶다는 그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디아스포라 라자 야신 씨의 발표가 이어졌다. 그는 팔레스타인땅에 세워진 이스라엘의 역사, 외할머니께서 이스라엘의 점령보다 더 긴 생을 버티며 돌아갈 고향 집의 열쇠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는 가족사를 생생하게 전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발표를 들으며 눈물짓기도 했다.

라자 씨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현재 벌어지는 이란 전쟁의 관련성도 말했다. “이스라엘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들은 가능한 한 영토를 확장하려 하며, 자신들을 위협한다고 느끼는 것이 있으면 즉시 전쟁을 시작합니다. 지금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바로 그렇습니다.”

발표 중인 부산 거주 팔레스타인인 라자 씨. 모임은 성황리에 개최됐다 ⓒ정성휘

라자 씨는 지난 2년 반 동안 일어난 변화를 말했다.

“팔레스타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진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수많은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며 시위할 것이라고 저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10월 7일 이후 많은 사람이 팔레스타인인들 삶의 실상을 배우게 됐으며, 지금까지도 시위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 부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계속 지원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 변화를 만듭니다.”

라자 씨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서 라자 씨는 행사 후에도 늦게까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팔레스타인 이야기에 큰 관심과 지지를 표하는 것에 라자 씨도 기뻐했다.

어라이즈 아트 스페이스에서 준비한 모아예드 씨의 사진 작품 엽서들은 모두 동났다. 주최 측은 판매 수익 전액이 모아예드 씨의 작품 활동을 후원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팔연사의 홍보 부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후원이 이어졌고, 여러 참가자들이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 소식을 알려 달라며 연락처를 남겼다.

다음 날로 예정된 부산 팔연사 집회에 관심과 참가 의사를 보인 사람도 많았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레바논인 기와 씨는 다음 날 팔연사 집회에서 절절하게 연설해 집회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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