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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인상 투쟁을 벌이는 현대차 노동자들

현대차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과 고용 안정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을 이어 가고 있다.

노조는 하계 휴가 직전인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세 번째 부분 파업(주야 근무조 각각 4시간)에 나선다.

현대차 노동자들은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2025년 순이익 30퍼센트(1인당 4,200만 원 수준)의 성과급, 상여금 50퍼센트 인상을 요구한다. 임금 인상 요구 외에도 해고자 복직 및 손배·가압류 철회, 정년 연장, AI와 로봇·자동화로 예상되는 고용 불안에 대비한 고용 안정도 요구하고 있다.

6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2026년 단체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 ⓒ안우춘

현대차 노동자들이 실적에 따른 성과 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하다.

현대차 그룹은 최근 몇 년간 연속으로 영업이익 10조 원이 넘는 막대한 실적을 기록했다. 노동자들의 땀과 희생 덕분이다. 그런데 그 대가는 노동자들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반면 경영진과 임원들은 그 성과를 톡톡히 챙겼다. 올해 4월 현대차 임원 452명에게 252억 원에 이르는 자사주가 지급됐다. 당시 시가로 1인당 5,600만 원에 이른다. 기아차 임원들도 동일하게 1인당 5,600만 원의 자사주가 지급됐다.

사용자 측이 추가로 두 차례 내놓은 제시안은 노조 요구안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두 차례 교섭을 합쳐도 고작 기본급 1만 원 인상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현대차 사용자 측은 파업에 따른 손실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고 있다. 최근 현대차 주가가 한 달 만에 40퍼센트 급락한 것도 노조 파업 탓이라는 식이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이런 사용자 측에 힘을 실어주기라도 하듯 노동자들의 성과급 요구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재명은 얼마 전 국무회의에서 노조의 영업이익 배분 요구를 “주주도 할 수 없는 일,” “이런 게 쟁의 대상이 되냐”며 비난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노동자들의 노동에서 창출된 것이다. 성과급 인상 요구는 노동자들이 만든 가치 중 임금 몫을 더 확대하라는 정당한 요구다.

〈조선일보〉, 〈매일경제〉 등 친사용자 언론들은 ‘대통령의 쟁의행위 범위 축소 지시대로 시행령 개정과 행정 가이드라인 마련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현대차 사용자 측도 노동자들의 행동에 밀려 양보하는 ‘선례’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는다.

현대차 대표이사 최영일은 최근 발표한 담화문에서 “파업의 힘에 떠밀려 받아들이는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 교섭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본심을 드러냈다.

성과급 요구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뿐 아니라 HD현대중공업, LG유플러스, 신세계 등 다른 업계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투쟁 경험이 많고 잘 조직된 노조인 현대차 노조가 ‘파업의 힘’으로 성과를 내는 ‘선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더 과감하게

현대차 노조는 7월 둘째 주부터 매주 사흘씩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13~15일에는 주간, 야간 근무조 각각 2시간씩, 7월 20~22일에는 각 근무조별 4시간씩 파업했다.

그러나 사용자 측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여러 노동자들이 휴가 이후 더욱 공세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엔진 4부에서 일하는 한 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두 시간, 네 시간 파업했다가 일하고, 사흘 파업했다가 정상 근무하는 식으로 해서야 어디 힘이 실리겠어요. 일주일 내내 파업하던가 해야지. 더 과감하게 싸워야 합니다.”

현대차 노동자들이 여름철 휴가 이후에 더욱 강력한 투쟁에 나서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기아차 노조가 얼마 전 쟁의권을 확보했다. 7월 23일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92.5퍼센트, 전체 조합원 대비 82퍼센트가 찬성했다.

현대차 노동자들과 함께 기아차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 요구 파업에 나선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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