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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이명박의 고시 강행은 계속 주춤거리며 우리들의 눈치를 보고 뒤꽁무니를 쫓던 민주당마저 장외투쟁을 선언하게 만들었다. 민주당이 우리의 운동을 지지하고 동참하겠다고 한다면 막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민주당 대표 손학규는 고시 바로 전에 “FTA 비준 못한 것에 우리 자신의 책임은 없는가 …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민주당에서는 한미FTA 비준에 “우리가 과감한 이니셔티브(주도권)를 가지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우리는 민주당 정권이 이라크 파병 등 지난 5년간 한 일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과 제한적 쟁점에 한해서 제휴하더라도 결코 이들에게 주도권을 줘서는 안 된다. 민주당과 보조를 맞추려 해서는 안되고 독립적이어야하며, 언제든지 이들을 비판할 수 있어야한다.

차떼기 자유선진당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들은 비록 고시를 비판하고 있지만, 이명박

과 다를 바 없는 부패 우익이다. 자유선진당이 제시한 내각 총사퇴도 올바른 요구가 아니다. 강부자 장관들이 물러나고 또 다른 강부자가 그 자리를 채우면 의미가 없다. 우리는 명확히 이명박을 겨냥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