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1월 7일 전국노동자대회에 조합원 10만 명을 조직하고, 정상회의가 시작되는 11월 11일에 있을 ‘국제 민중공동행동의 날’에 동참해 “G20 정상회의의 허상을 전 세계에 알려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같은 계획을 실현하려면 무엇보다 조합원들에게 왜 G20에 항의해야 하는지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 점에서 최근 몇몇 작업장의 사례는 고무적이다.

건설노조 북부건설기계지부와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는 최근 G20 관련 조합원 교육을 했다. 교육을 기획한 박재순 북부건설기계지부 지부장은 “G20 항의 행동에 조합원들을 참가시키려면 우선 간부들부터 G20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G20 관련 토론회와 교육을 네 차례나 참가했다. 알면 알수록 노동자들이 나서서 G20에 반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 교육에 강사로 참가한 김어진 G20대응민중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교육 내내 조합원들이 집중해서 들었다. G20의 문제점을 설명하자 참가자들은 몰랐던 것을 알게 됐다며 현장에서 이를 적극 알리면서 항의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건설노조는 전체 지부장들이 참석하는 중앙위원회에서도 G20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기수 건설산업연맹 정책기획실장은 “정부는 모든 언론을 동원해 G20이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래서 노동자들에게 G20의 실상을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노동조합의 시급한 과제다” 하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서울중앙지부와 전교조 동부지회, 세종호텔노조에서도 간부들이 직접 G20의 본질을 폭로하는 소책자를 구입해 조합원들에게 나눠 주면서 항의를 조직하고 있다.

양윤석 서울중앙지부장은 “민주노총이 G20을 규탄한다고 하니 조합원들은 왜 G20에 항의해야 하는지 궁금해 했다. 조합원들이 소책자를 진지하게 읽고 있는 모습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차 ‘현장조직’인 ‘금속노동자의 힘’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은 더욱 확대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