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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불 90호
:
어게인 1987. 시민은 거리로! 학생은 동맹휴업으로! 노동자는 파업으로!
—
발행 기간
2008년 6월 9일
~
15일
아침에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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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 반입 저지에 나선 노동자들
:
“미친 소 수입을 우리가 막겠다”
지면
박수원
맞불 90호
2008. 6. 5
6월 2일 부산 감만 부두 입구에 노동자 1천여 명이 미친 쇠고기 반출 저지 투쟁을 벌였다. 화물연대 대형버스가 감만 부두 진입로를 봉쇄하고 시작된 촛불집회에서는 노동자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운수노동자뿐 아니라 공공, 금속, 보건 등 다양한 작업장의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결의 운수노조 산하 공항항만 운송부산본부 이석재 조직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맞불 90호
2008. 6. 5
“미국산 쇠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고 선동한 정치인, 학자, 무슨 무슨 운동가, TV방송사 고위 간부, 전교조·민주노총 간부들이 값싸다고 뒷구멍에서 몰래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집에 들고 가지 않는지는 반드시 눈 뜨고 지켜볼 일” - 한 맺힌 〈조선일보〉 “국민 중엔 반역자도 있고, 범죄자도 있고, 철부지도 있고, 선동에 속아 날뛰는 이도 있고,…
설 자리를 잃은 ‘다함께’ 마녀사냥
지면
최미진
맞불 90호
2008. 6. 5
위기에 처한 이명박과 경찰은 ‘배후’설을 퍼뜨리며 시위대를 이간질하려 했다.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 우익 언론들은 특히 ‘다함께’가 발간하는 〈맞불〉 호외 내용과 확성기 사용을 보도하며 “보이지 않는 손” 운운했다. 이런 공격에 힘입어 시위 대열의 일부도 다함께 마녀사냥에 동조했다. 이들 중에는 경찰 첩자도 섞여 있는 듯했다. 이들은 다함께를 공…
막가는 이명박의 언론 장악 시도
지면
강철구
맞불 90호
2008. 6. 5
5월 29일 열린 YTN이사회에서 ‘MB맨’ 구본홍이 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이명박의 방송 장악 신호탄이다. 구본홍은 지난 대선 때 이명박 언론 특보였고, 인수위 대변인실 자문위원이었다. YTN노조가 본관 회의실을 점거하며 저지에 나섰지만 이사회는 몰래 호텔로 장소를 옮겨 구본홍을 사장으로 내정했다. KBS에서 이사로 선임돼 이사장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유재…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공동상황실장 인터뷰
:
“정부는 몰락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지면
강동훈
맞불 90호
2008. 6. 5
[편집자 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박원석 공동상황실장으로부터 이번 촛불 저항의 의미와 향후 운동 방향에 대해 들었다. 이명박 정부가 오늘(6월 3일) 미국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중단 요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정부가 일시적 중단을 요청하는 건지 영구적 중단을 요청하는 건지, 만약 미국이 거절하면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계획이 …
파업으로 이명박의 숨통을 조이자
지면
정종남
맞불 90호
2008. 6. 5
민주노총 웹사이트에 총파업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호소가 쏟아지고 있다. “물대포에 맞아서 고등학생이 실명위기에 놓였다고 방금 라디오에서 들었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지금 국민들은 맨몸으로 뛰쳐나가서 경찰방패와 곤봉과 군홧발에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나서야 합니다.” 청와대 진격 투쟁이 폭력 경찰에게 유혈낭자하게 짓밟힌…
1987년 6월 항쟁 21주년
:
6월 항쟁에서 배우는 촛불 저항의 길
지면
한규한
맞불 90호
2008. 6. 5
최근 수많은 시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거리로 뛰쳐나와 “독재 타도”, “정권 퇴진”을 외치는 모습에서 1987년 6월 항쟁을 떠올리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1980년 광주항쟁을 거치면서 급진화한 대학생들이 6월 항쟁의 촉발자 구실을 했다. 이들은 각종 좌파 사상(대체로 스탈린주의로 해석된 마르크스주의)을 받아들여 광주항쟁의 교훈을 분석하고 독재를 타도할…
‘88만 원 세대’와 알바
:
피 뽑아서 돈 받는 게 ‘황금 알바’인 세대
지면
여승주
맞불 90호
2008. 6. 5
“쉽게 돈 벌고 재미있게 일하는 대학생들의 젊은 직장 … ” 정은이 씨(가명, 서울시립대 2학년)는 6개월 동안 일한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의 라커룸 근처에 적혀 있던 ‘아웃백의 정신’ 문구를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완전 막노동이었어요.” 주방에서 일했던 은이 씨는 뜨거운 스프 그릇을 잡다가 손도 많이 데었고, 은이 씨보다 오래 일한 다른 대학생은 …
현 촛불시위의 잠재력과 과제
지면
최일붕
맞불 90호
2008. 6. 5
이명박의 정치 위기가 거의 말기적인 증상을 보이며 “임기 초 레임덕”이라는 말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그는 이미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은 셈이다. 취임 1백 일도 안 된 새 대통령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집권당 정치인들조차 “국가적 위기”에 대해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맞불〉은 이미 지난해 대선 결과 논평 기…
유럽
:
반전ㆍ반신자유주의 좌파의 전진
지면
크리스 뱀버리
맞불 90호
2008. 6. 5
유럽 급진좌파에게 축하할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예컨대, 5월 30일 파리에서 프랑스의 혁명적공산주의동맹(LCR)이 조직한 모임에 무려 1천 명이 참가했다. 폴란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연사에 이어 LCR의 올리비에 브장스노가 연단에 올라섰다. 브장스노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거의 5퍼센트를 득표했다. 브장스노는 좌파가 월수입 2천 유로[약 3…
이라크를 공식 식민지로 만들려는 부시
지면
맞불 90호
2008. 6. 5
조지 부시는 이제 이라크를 ‘민주주의 국가’로 취급하기를 중단했다. 부시는 이라크 정부와 신 ‘안보 협정’을 맺으려 한다. 이 협정은 이라크의 주권 박탈을 영구화하고 미국 정부가 이라크를 근거지로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것을 정당화할 것이다. 이것이 ‘주둔군 지위 협정’으로 알려진 이 비밀 협정의 진정한 목적이다. 이라크 의회와 이라크의 친미 동맹…
<맞불> 편집부가 청소년에게 추천하는 책
지면
맞불 90호
2008. 6. 5
0교시와 우열반 등 갈수록 막나가는 입시지옥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위해 당당히 목소리 내는 청소년 여러분께 몇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읽은 후의 소감을 글로 보내 주시면 선정해 〈맞불〉에 실어드립니다. 보내실 곳 : letter@ws.or.kr 가장 훌륭하고 재밌고 솔직하게 성과 사랑에 대해 말하는 책 《섹스북》, 귄터 아멘트, 박영률출판사 2백…
독자편지
모든 단체와 개인을 환영해야
지면
구태옥
맞불 90호
2008. 6. 5
저는 촛불시위에 참가하며 사람들의 자발성에 놀라움과 환희를 느끼고 있습니다. 5월 24일 처음 광화문으로 행진을 했을 때 저와 같이 했던 동생들은 “언니가 구호 좀 외쳐” 하며 저를 타박했는데, 구호 선창이 쑥스러웠던 저는 웃기만 했습니다. 요즘 다함께 소속 회원이 대열 앞에서 구호를 선창하는 것이 대중을 통제하려는 시도라는 의견은 단체의 적극적 참여…
독자편지
힘을 응축시켜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지면
김유종
맞불 90호
2008. 6. 5
저는 얼마 전부터 〈맞불〉을 구독하고 있는 그야말로 소시민 중 한 사람입니다. 우선 매일매일 힘든 투쟁을 벌여나가시는 여러분들에게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촛불이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가에 의해 시작된 것은 맞지만, 특이하게도 ‘자발성’에 과도한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습니다. 해서 “그 누구·어떤 단체의 선동과 지도도 일반 시민은 받아들일 수…
독자편지
‘다함께’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지면
표신우
맞불 90호
2008. 6. 5
6월 1일 아침, 집회가 끝나고 청계광장 한켠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귀에는 아직도 “이명박은 물러가라”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친구 두 명과 함께했습니다. 두 친구는 춘천으로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우리는 시청광장에 말 그대로 잠깐 들를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기차표를 취소하고 집회에 남기로 했습니다. …
독자편지
우리 모두 선동가가 되자!
지면
박태현
맞불 90호
2008. 6. 5
지난 5월 31일 셀 수 없이 많은 인파가 시청 광장에 모여 집회를 하고 행진했다. 나는 주로 지나가는 차들에 유인물을 나눠줬는데 내가 든 유인물 수백 장이 30분도 채 안 돼 모두 동났다. 어떤 버스 승객들은 유인물을 뭉텅이로 받아서 나눠 읽기도 했다. 어느 시위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감동적인 날이었다. 그런데 1일 새벽에 2백30여 명의 시위대가 …
“싸우고 승리해 일터로 돌아갑니다”
지면
성향아
맞불 90호
2008. 6. 5
지난해 말 민주노동당 당원이라는 이유로 해고된 나는 6월 1일자로 복직됐다. 지난 3월 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인정 및 원직복직’ 판결이 이행된 결과다. 여전히 비정규직 신분이지만, 강제로 쫓겨난 일터로 싸워 돌아가는 것은 큰 승리다. 그동안 함께 싸워 준 공공노조와 민주노동당, 정규직 동료들은 “역시 정의는 이긴다”며 기뻐해 줬다. 그러나 공단…
카캐리어 노동자들의 파업결의
지면
김어진
맞불 90호
2008. 6. 5
5월 31일 현대·기아차 카캐리어(완성차를 운송하는 트레일러) 노동자들이 만장일치로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에 돌입하면 5백여 대의 운송트레일러가 모두 멈추는 것이다. 완성차 운송트레일러가 멈추면 현대·기아차의 수출이 불가능해진다. 유가 폭등으로 메이저 정유회사들이 영업 이익 1조 원 클럽에 ‘등극’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동안 운송 노동자들은 고통스…
물가 폭등을 부채질하는 이명박에 맞서 투쟁을 확대하자
지면
장호종
맞불 90호
2008. 6. 5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값 폭등과 곡물 가격 인상 속에 생활 물가가 치솟고 있다. 돼지고기, 쌀, 상추 등 식료품 가격은 물론이고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 제품과 학원비, 치과진료비, 의류, 월세, 전세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 자그마한 적금 통장마저 깨도록 만든 물가 폭등은 서민 생활 전체를 팍팍하게 조여 오고 있다. 국제 …
자생성과 의식적 지도는 상호보완적이고 상대적인 관계다
김인식
맞불 90호
2008. 6. 5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방송차가 행진 대열을 지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방송차가 시위대의 자발성을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는 누군가 지도(또는 주도)를 시도하면 필연적으로 대중의 자발성과 활력이 훼손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이들은 자발성과 의식적 지도를 기계적으로 대립시킨다. 물론 누구나 인정하듯이, 촛불시위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대중의 경이로…
미국 대선
:
[재게재] 오바마가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
애비게일 바칸
맞불 90호
2008. 6. 5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오바마가 후보로 결정됐다. 주류언론들은 오바마에 대한 찬양을 늘어놓지만, 과연 오바마가 미국을 바꿀 수 있을까? 오바마에 대한 76호의 기사를 다시 게재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열풍이 몰아치면서 그동안 주류 정치에서 소외됐던 수많은 미국인들이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인종차별을 비롯한 각종 차별에 반대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