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아침, 집회가 끝나고 청계광장 한켠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귀에는 아직도 “이명박은 물러가라”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친구 두 명과 함께했습니다. 두 친구는 춘천으로 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고, 우리는 시청광장에 말 그대로 잠깐 들를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기차표를 취소하고 집회에 남기로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집회에 참가하기 전날 대책회의 웹사이트 게시판을 보고 다함께에 대한 공격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함께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그것이 루머에 불과하며 이 집회를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집회 막바지 새벽 5시쯤 경복궁 앞 도로에서 대치한 국면에 다함께 깃발을 향해 “깃발을 내려라” 하고 소리치는 사람을 봤습니다. 그는 다함께가 새벽 동안 집회 자리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를 향해 “대열을 분열시키지 마라”, “자유로운 집회 참가를 막지 마라”, “다함께는 계속 함께하고 있었다” 하고 외치는 다수의 사람들 역시 볼 수 있었습니다.
다함께에 대한 공격들은 사실상 실체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앞으로도 집회 현장의 행동을 통해 사람들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