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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필리핀 - 암살 협박을 받고 있는 월든 벨로
지면
남반구 초점
격주간 다함께 49호
2005. 2. 19
2004년 12월 26일 남아시아를 덮친 지진해일 참사의 피해자 16만여 명을 존중하여, 우리 남반구초점은 지금까지 사무총장 월든 벨로의 안전과 안녕을 위협하는 우려스런 상황을 알리지 않았다. 필리핀공산당(CPP) 기관지 2004년 12월 호는 월든 벨로를 “반혁명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명했다. “반혁명분자” 명단에 오른 사람들 중 두 명, 즉 아르투로…
아체의 진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인도네시아 군대는 이번 참사를 아체 주민들에 대한 억압을 강화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아체 주민들은 1976년 이래로 독립을 요구하며 투쟁해 왔다. 투쟁을 이끌고 있는 ‘자유아체운동(GAM)’은 아체에서 광범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잔혹한 점령 세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쓰나미 피해 발생 직후 ‘자유아체운동’은 단독으로 휴전을 선언했다.…
외채를 탕감하라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재난을 겪은 나라들의 부채를 완전히 탕감하는 것은 서방 정부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럴 생각이 없다. 인도네시아의 외채는 1천5백억 달러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의 65퍼센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절반 가량이 파리 클럽 소속 부국들에게 진 빚이고, 나머지는 민간 은행과 IMF나 세계은행 같은 기구들에 진 빚이다. 이…
그들이 약속을 지킬까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쓰나미 재해 지원을 위한 선진국들의 약정액이 52억 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 돈이 제대로 전달될 것인가’이다. 유엔에서 일하고 있는 루돌프 멀러는 “틀림없이 이중 계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많은 돈이 군대에 의해 사용되거나 차관 형식으로 전달될 것이다.”1998년 중미 지역을 강타한 태풍 미치로 피해를 입은 온두라스의 경우 당시 지원금 가운데…
‘구호 외교’의 정치학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48호
2005. 1. 19
“거센 파도는 반목으로 가득했던 국제사회에 공조와 화합의 씨앗을 뿌리고 간 듯하다.” 〈조선일보〉는 쓰나미 재해에 대한 각국 정부의 대응을 칭찬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과연 그러한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이라는 부시의 자화자찬과 달리 대다수 선진국들 ― 특히 미국 ― 의 초기 지원은 보잘 것 없었다. 세계 최대 부국인 미국은 처음에 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진해일 피해자 구호 활동을 가로막고 있다
지면
아체민중운동연대
격주간 다함께 47호
2005. 1. 5
지진해일이 인도네시아 아체 주와 수마트라 북구 일대를 휩쓴 지 엿새가 지났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구호물자 보급을 지연시키면서 수십 톤의 기증품들이 자카르타 공항 등에 가득 쌓여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번거로운 절차와 부분적으로 아체를 국제적으로 고립시켜 온 계엄 상황 때문에 국제원조가 아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아체 주는 수십 년 동안 인도네시아 중앙…
지진해일은 자연적이지만 , 그 결과는 그렇지 않다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격주간 다함께 47호
2005. 1. 5
폭풍·지진·지진해일 같은 자연 재앙들의 원인은 자연적일지 모르지만, 그 결과는 단순히 자연적인 것만은 아니다. 자연 재앙이 인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계급 사회에 의해, 또 평범한 사람들의 삶보다 우선시되는 가치들에 의해 좌우된다. 최근 아시아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의 경우, 적어도 여섯 가지의 인위적 요인들이 이 비극의 결과를 좌우했다.첫째 요인이자 가장 중…
타이 정부의 무슬림 학살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격주간 다함께 42호
2004. 11. 4
10월 25일 타이 남부에서 적어도 80명의 무슬림들이 타이 정부에 의해 학살당했다. 학살당한 사람들은 타이 남부 나라티왓의 시위에 참가했던 1천 명의 시위대 중 일부였다. 그들은 올해 초 군부대에서 무기를 훔쳤다는 이유로 체포된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은 무고한 이들이 체포됐다고 믿고 있다. 체포된 사람들은 ‘자백’을 할 때까지 조직…
독자편지
내 생각에는
지면
격주간 다함께 32호
2004. 5. 29
내 생각에는인도 총선 ― 서로 다른 평가 인도인들은 더 나은 삶을 바란다 이번 인도 총선 결과가 예상외로 나왔다. 총선 직전 각 언론사의 출구조사에서 힌두 극우 정당인 바라티야자나타당(BJP)이 이끄는 전국민주연합이 쉽사리 재집권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총선 결과는 전국민주연합의 충격적 패배였다.이번 인도 총선은 농민과 도시의 빈곤층과 보통 사람의 삶을…
타이 소식
:
타이 보안군의 무슬림 청년 학살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격주간 다함께 31호
2004. 5. 15
[편집자] 타이의 사회주의 단체 ‘노동자 민주주의’의 지도적 회원 자일즈는 제4차 세계사회포럼(뭄바이)에서 몇 차례 연설해 상당수 〈다함께〉 독자들에게 낯익은 활동가이다. 지난 4월 28일 수요일 새벽, 타이 남부 3개 주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에서 1백 명이 넘는 무슬림 청년들이 타이 보안군에 사살됐다. 여러 지역에서 십대 청소년들이 몇몇 경찰 초소…
서평
《미국의 베트남 전쟁》, 조너선 닐, 책갈피
:
미국이 전쟁에서 패배했을 때
지면
장한빛
격주간 다함께 31호
2004. 5. 15
부시가 이라크 전쟁을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어긋난 예측은 “미군이 이라크에서 환영받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몇 일 전 이라크인들을 고문하는 사진이 공개돼 “이라크인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전쟁”이라는 말이 거짓이었음이 폭로됐다. 이제는 아무도 “미군이 승리했다”는 부시의 말을 믿지 않는다. 반대로 사람들은 30여 년 전 미국이 베트남에서 패배했던 기억…
타이 소식
:
타이 전력 노동자들의 사유화 반대 투쟁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격주간 다함께 31호
2004. 5. 15
[편집자] 타이의 사회주의 단체 ‘노동자 민주주의’의 지도적 회원 자일즈는 제4차 세계사회포럼(뭄바이)에서 몇 차례 연설해 상당수 〈다함께〉 독자들에게 낯익은 활동가이다. 타이의 금융 붕괴가 아시아 경제 공황을 촉발한 지 7년이 지난 지금 타이의 경제 성장은 회복됐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사스와 조류 독감의 영향에도 2004년도 타이 경제성장률은 7∼8퍼…
연표 - 굴욕적 패배로 가는 오랜 길
지면
격주간 다함께 29호
2004. 4. 17
연 표굴욕적 패배로 가는 오랜 길 1954년 디엔 비엔 푸 전투에서 베트남 군대가 프랑스 식민지 군대를 물리치다. 베트남은 호치민이 이끄는 독립적 북베트남과 억압적인 친(親)서방 꼭두각시 정권이 이끄는 남베트남으로 분할되다. 1954년 미국이 남베트남에 대한 군사·재정 지원을 시작하다. 1959년 미국이 남베트남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8백 명의 “…
단호한 저항이 미국 지배자들을 분열시키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9호
2004. 4. 17
단호한 저항이 미국 지배자들을 분열시키다 베트남인들의 저항과 함께 반전 운동도 미국 지배자들의 전쟁 지속 의지를 꺾는 결정적 구실을 했다. 전쟁 초기에 미국인들의 80퍼센트가 전쟁을 지지했다. 1964년에 뉴욕 반전 시위에 참가한 사람은 6백 명뿐이었다. 반전 운동의 첫번째 초점은 대학 토론회들이었고, 이는 매우 급속히 성장했다. 이런 논쟁에는 전쟁 지지자…
“우리는 그들을 폭격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다”
지면
격주간 다함께 29호
2004. 4. 17
“우리는 그들을 폭격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다” 미국은 구정 공세 뒤에도 7년 동안 베트남을 떠나지 않았다. 그 7년 동안 존슨과 그 후임자 리처드 닉슨,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키싱어)는 베트남을 생지옥으로 만들었다. 1972년 10월에 닉슨은 북베트남의 도시 하노이와 하이퐁에 대한 일련의 공습 명령을 내렸다. 그것은 세계 역사상 가장 격렬한 폭격…
부시의 악몽
:
미국은 어떻게 베트남 전쟁에서 패배했는가
지면
격주간 다함께 29호
2004. 4. 17
이라크 민중의 봉기는 미국 지배계급을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 그들은 베트남 전쟁 때 겪은 굴욕적인 패배의 망령을 떠올리고 있다. 1968년 초의 구정 공세는 미국의 패배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여 준 계기였다. 1968년이 시작됐을 때 미군 고위 장성 웨스트멀랜드는 “[전쟁의] 끝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며 “터널 끝에서 비치는 빛”에…
대만 총통 선거
지면
격주간 다함께 28호
2004. 4. 3
대만 총통 선거대만은 어디로?김용욱3월 20일 총통 선거 이후 대만의 정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현 집권당인 민주진보당[이하 민진당]의 총통 후보 천수이볜이 50.01퍼센트를 얻어서 당선됐다. 그러나 2위인 국민당·친민당 연합 후보 롄잔과의 표차가 총 득표수의 1퍼센트 미만인 3만 표뿐인 데다, 선거 직전에 일어난 천수이볜 저격 사건과 30만 표에 이르는…
소설가 방현석이 베트남 전쟁에 대해 말한다
—
우리는 왜 파병에 반대해야 하는가?
지면
방현석
격주간 다함께 27호
2004. 3. 20
저는 《하노이에 별이 뜨다》라는 책에서 베트남이란 나라를 한 마디로 이야기하라고 하면 ‘비록 부자는 아니지만 자부심이 있는 나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고 쓴 적이 있습니다.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난 이후로 미국은 20여 년 가까이 경제 봉쇄를 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은 종전 이후에도 굉장히 어려운 경제 사정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1991년…
인도를 뒤흔든 파업
지면
격주간 다함께 26호
2004. 3. 13
인도 노동자들 3백만 명이 공무원 연금과 상여금의 삭감과 탄력적 노동시간제 도입에 항의해서 하루 동안 파업했다. ‘루크나우 은행노동자조합연맹’의 지도자인 락케쉬는 “이것은 신자유주의에 저항해서 지난 10년 간 일으킨 11번째 파업이다”고 말했다. 비록 주요 야당인 (국민)회의당과 집권 힌두교 애국주의 정당인 BJP에 속한 노동조합들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 폭동
지면
격주간 다함께 25호
2004. 2. 28
오스트레일리아 폭동분노 뒤에 숨겨진 인종차별과 가난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사회주의자 오스트레일리아 레드펀의 원주민 지역에서 14세 소년이 죽은 이후 폭동이 일어났다. 젊은 원주민 소년인 토마스 힉키는 토요일(2월 14일) 아침에 레드펀의 길을 따라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 그는 넘어졌고, 철조망에 찔리면서 죽었다. 정확한 상황은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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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7호
2024.11.26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