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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393호
:
COP26 실패가 보여 주는 것: 체제가 우리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
발행 기간
2021년 11월 17일
~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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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실패
:
체제가 우리를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
지면
소피 스콰이어
393호
2021. 11. 16
11월 13일에 끝난 글래스고 COP26은 인류를 구할 해법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치명적인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이렇게 말했다. “COP26 결과를 두고 ‘좋은 결과’, ‘진전’, ‘희망적’, ‘올바른 방향을 향한 진일보’라고 하는 ‘그린워싱’의 쓰나미와 언론의 왜곡을 경계하라. “회의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
“기후 변화 아닌, 체제 변화!”는 단지 구호가 아니다
지면
〈소셜리스트 워커〉
393호
2021. 11. 16
재앙을 몰고 올 기후 변화를 피하려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다른 종류의 체제가 필요한 것이다. 지난 주말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항의 시위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들도 대부분 이에 동의할 것이다. “기후 변화가 아니라 체제 변화”라는 구호는 최근 몇 년 사이 열린 기후 시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호 중 하나가 됐다. 이 …
갈등이 계속될 것임을 보여 준 미·중 정상회담
지면
김영익
393호
2021. 11. 16
11월 16일 미·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비록 화상 회담이지만,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 후 첫 미·중 정상회담이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무역, 국제 에너지 공급, 기후 위기 등 광범한 의제들을 두고 “전략적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그러나 공동 성명은 나오지 않고 끝났다. 가시적 성과가 없었던 것이다. 이번 회담에 앞서 미국과 중국…
민주주의와 상관없는 바이든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지면
이원웅
393호
2021. 11. 16
12월 9~10일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100여 개국의 정상들을 초청해 가상 회의 방식으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연다. 문재인도 초청받았다. 그 회의는 바이든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대외 정책 분야의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다. 중국·러시아와의 경쟁을 이데올로기적으로, 즉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의 대결로 포장하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초청국 명단…
20대 대선
:
이재명의 좌우 눈치보기와 폭넓은 대중운동의 필요성
지면
김문성
393호
2021. 11. 16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윤석열이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윤석열은 이재명과의 지지율 격차도 늘렸다.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0퍼센트를 넘기도 한다. 국민의힘 경선 종료 후 당내 경쟁 후보들의 표가 대부분 윤석열 지지로 결집한 것이다. 한 달 전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은 그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현 국면에서 우파는 결…
‘간병 살인’ — 자본주의와 계급 불평등이 낳은 비극
지면
전주현
393호
2021. 11. 16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간병하다 방치해 사망케 한 22살 청년의 사연이 온 나라를 충격에 빠뜨렸다. 극심한 가난과 실업, 간병 부담 속에서 청년은 홀로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먹을 것도 없고, 휴대전화·전기·도시가스마저 끊어진 상황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아버지는 아들을 놓아주려고 곡기를 끊었다고 한다. 아들은 자포자기…
신간 서평
《멈춰 선 여성해방 - 150년간 여성과 남성의 삶에 일어난 변화와 여전한 차별》
:
쉬우면서도 깊이있게 여성해방의 전망을 밝히다
지면
이현주
393호
2021. 11. 16
우리 할머니 세대와 비교해 보면, 오늘날 여성의 삶은 많이 변했다. 이제 많은 젊은 여성들은 줄줄이 애 낳고 자기 삶을 포기한 채 평생 자식과 남편 뒷바라지하는 삶이 당연하다고 여기지 않는다. 이런 변화 때문에 일각에서는 여성 차별은 옛말이고 이제는 여성이 약자라는 인식을 벗어던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여성들이 차별받는다고 말하는 것은 …
서평
《아이폰을 위해 죽다 ─ 애플, 폭스콘, 그리고 중국 노동자의 삶》
:
애플과 중국 정부가 만든 ‘죽음의 공장’, 그리고 저항
지면
박혜신
393호
2021. 11. 16
최근 출판된 《아이폰을 위해 죽다》는 아이폰 제작사 애플을 최대 고객으로 두는 폭스콘 공장의 노동자들을 조명한 책이다. 소재는 ‘애플’과 ‘폭스콘’이지만, 중국의 많은 노동자와 청년이 처한 불평등을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새 세대 농민공의 삶, 엄청난 이득을 챙긴 기업들의 위선, 높은 노동강도와 저임금에 시달리는 노동자와 청년·학생, 이…
영화평
대학생이 본 〈태일이〉
:
전태일의 치열한 삶과 희생이 남긴 희망의 메시지
지면
김태양
393호
2021. 11. 16
오는 12월 1일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가 개봉한다. 나는 지난 11일 시사회에 참석해 이 영화를 일찍 볼 수 있었다. 어렸을 때 종종 가던 도서관의 어린이 코너에는 최호철 작가의 만화 《태일이》가 꽂혀 있었다. 만화 《태일이》는 전태일의 곤궁한 어린 시절부터 분신까지, 그의 굴곡진 삶 전체를 그린 작품이었다. 오래 전에 읽어서 자세한 내용까진 …
11월 돌봄전담사 파업
:
초등 돌봄 개선하려면 돌봄전담사를 전일제화해야
서지애
393호
2021. 11. 16
11월 19일부터, 또는 22일부터 서울·경기·강원·부산·전북·제주 등에서 초등 돌봄전담사들이 파업에 돌입한다. 교육부는 오후 5시까지인 초등돌봄을 오후 7시까지로 늘리는 ‘초등돌봄교실 개선 방안’을 내놓고, 시간제 돌봄전담사의 노동시간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막상 교육부는 노동시간 연장 문제를 각 교육청이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고, 대다수 교육청…
2021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
차별과 혐오로 떠나간 트랜스젠더 동료들을 기리다
성지현
393호
2021. 11. 20
11월 20일 이태원에서 ‘2021 트랜스젠더 추모의날’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은 국제적으로 매년 11월 20일에 트랜스젠더 차별과 혐오로 희생된 트랜스젠더를 추모하는 날이다. 한국에서는 이 날을 2016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돼, 2년 만에 다시 거리에서 열린 것이다. 이날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