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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의 쓰디쓴 교훈

영국 보수당이 12월 12일 총선에서 승리한 배후의 사정은 제러미 코빈이 노동당 대표를 맡은 시기나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셉 추나라가 이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한다. 조셉 추나라는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SWP 중앙위원이자 SWP가 발행하는 계간지 《인터내셔널 소셜리즘》 편집자다. [ ] 안의 말은 〈노동자 연대〉 신문 편집팀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가한 것이다.

이번 총선이 “브렉시트 선거”였던 것은 맞다.[‘브렉시트’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한다.] 최근 역사에서 영국 주요 정당의 가장 걸출한 지도자인 제러미 코빈이 노동당 우파가 사주하고 지원한 언론 마녀사냥에 시달린 것도 맞다. 분명 이런 점들은 [이번 총선에서] 잉글랜드 중·북부에서 노동당 아성인 “붉은 벽”이 무너져 내린 배후의 사정이었고, 그 덕에 보리스 존슨이 이끈 보수당이 압승했다.

"브렉시트 완수" 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을 이용해 우파가 기회를 잡았다 ⓒ출처 보리스 존슨(페이스북)

그러나 그 아성은 오래전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 시작은 코빈이 노동당 의원단 내 비주류이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컨대 사우스요크셔 지역의 로더 밸리 선거구는 1918년부터 노동당 텃밭이었다. 1945년부터 1974년 2월까지는 노동당 지지율이 70퍼센트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1997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압승했을 때 노동당은 거기서 68퍼센트를 득표했다. 노동당 지지율 쇠락에서 핵심적인 시기는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이 총리를 지내던 시절[1997~2010년]이었다. 지독히도 인기 없었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뿐 아니라 민영화, 규제 완화, 맹신적 대기업 지지 등 신자유주의 정책을 [당시 노동당 정부가] 고수했던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한때 주요 산업이었던 광공업 등이 1980년대 이래 쇠퇴한 곳들에서 신노동당*에 대한 반감이 특히 심했다. 토니 블레어의 당선으로 사양산업이 부흥하리라는 낙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 절망으로 뒤바뀐 곳들이었다. 이런 곳들에서는 에드 밀리반드가 노동당을 이끌던 2015년에는 어느 정도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었고, 코빈 지도부 시절에 치른 2017년 총선 때는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2019년 총선 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동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일부 논평가들은 오늘날에는 보수당이 노동계급 정당이라고 주장한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에 보수당이 빼앗은 지역과 해당 지역 유권자 중 ‘블루칼라’ 일자리 비율 사이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놀라운 인포그래픽을 제시했다. 이 인포그래픽이 제시한 정보는 맞지만, “보수당이 노동계급의 엄청난 지지 덕에 승리했다”라는 제목은 상황을 어처구니없이 단순화한 것이다.

노동계급을 육체 노동자, 즉 ‘블루칼라’ 노동자로 환원할 수 없다. 오늘날 영국 노동계급 중 상당수는 공공부문, 상점·식당 등 서비스 부문, 금융 관련 업종에 고용돼 있다. 이 노동자들도 임금 노동의 본질인 착취에 시달리며, 전통적 육체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모멸, 관리자의 고압적 통제, 스트레스를 점점 더 많이 받고 있다.

지나친 단순화

가장 궁핍한 사람들이 노동당에 등을 돌렸다는 주장도 지나친 단순화다. (여러 형태의 궁핍함을 통합적 지표로 살펴봤을 때) 유권자들이 가장 궁핍한 선거구는 리버풀의 월튼, 버밍엄의 호지 힐, 블랙풀 사우스, 맨체스터의 블랙리 앤 브로튼, 버밍엄 어딩톤이다. 이 중 네 곳에서는 노동당이 가뿐하게 승리했다. 코빈이 당대표를 지내면서 이 지역들에서 노동당 득표는 늘거나 안심할 만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블랙풀 사우스 선거구는 예외다. 이곳은 1997년까지 보수당 텃밭이었고, 2016년 유럽연합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브렉시트] 표가 상당히 많이 나왔다. 블랙풀 사우스는 이번 총선에서 ‘붉은 벽’이 붕괴하며 보수당으로 돌아선 곳 중 하나가 됐다.

그러므로 노동당에서 보수당으로 이동한 표심의 정체를 규명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총선 직전에 학술지 《폴리티컬 지오그래피》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버려진” 유권자들이 노동당을 저버렸다는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살펴봤다.

“‘코스모폴리턴’한 도시들에서 멀찍이 떨어져 사는 고령·미숙련·백인·노동계급이 다수인 곳을 ‘버려진’ 지역이라고 본다면, [그곳 표심이 노동당을 버렸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많은 게 사실이다. … 그러나 ‘버려진’ 지역을 경제적으로 가장 불이익을 많이 당한 선거구들이라고 규정한다면(인종 구성이 다양하고, 도심지인 경우가 많다), 그런 표심이 노동당에서 보수당으로 이동했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실제로는 … 전국에서 가장 가난하고 불안정 노동자 비중도 가장 큰 곳에서는 여전히 노동당 지지율이 특히 높았다.”

역사적으로, 노동당의 지지는 적어도 집단적 노동계급 조직과 관계 맺는 수준에 의존했다. 노동당의 ‘붉은 벽’이 무너져 내린 것은 그런 조직이 취약해졌다는 맥락을 감안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과거에 제조업 심장부였던 [그러나 지금은 소위 ‘버려진’] 곳들에서 그 조직들의 쇠락이 특히 두드러졌다. 일부 노동자 집단이 노동당에 덜 투표하게 된 데는 이런 사정이 있다.

《가디언》에서 이 점을 꾸준히 역설한 칼럼니스트 아디트아 차크라보르티는 선거 직후 이렇게 썼다. “광업·제조업·철강·조선업이 끝장났다. 그러면서 비타협적 노동조합 현장위원들, 자주적 조직들, 대부분의 지역 신문들 같은 노동당 정치의 문화도 함께 사라졌다. 노동계급 고유의 정치적 정체성을 길러 줄 기구들 일체가 사실상 깡그리 무너진 것이다.”

이런 지역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뚜렷이 표현했던 사례가 하나 있다. 바로 [유럽연합 회원 자격 유지를 물은] 2016년 국민투표였다. 당시에는 (노동당뿐 아니라 주요 의회 정당 지도자들을 모두 거슬러) 유럽연합 탈퇴 표가 많이 나왔다.

이주민 악마화

2016년 투표 결과에는 온갖 정서가 영향을 줬다. 인종차별 정서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나 기성 정치권이 이주민·난민·무슬림·흑인을 얼마나 악마화해 왔는지를 감안하면 그다지 놀라운 일은 못 된다. 하지만 인종차별의 분출이 핵심 특징은 아니었다. ([코빈의 동맹인] 다이앤 애봇이 당시에 주장했듯) 기득권층에 대한 “분노의 포효”였고, 그것은 기성 정치 전반에 점차 의문을 품게 된 사람들이 내지른 것이었다.

영국의 다른 곳들, [인종적으로] 다양하고 더 젊고 도시화된 지역들에서는 종종 모순된 형태의 정치적 정체성을 나름 발전시켰다. 예컨대 어떤 이들은 코빈의 사회주의적 전망을 전폭 환영하는 동시에,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인종차별에 맞서려면 유럽연합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막상 유럽연합은 갈수록 신자유주의의 버팀목 구실에 충실하고 비유럽인들을 배격하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그 때문에 생겨난 노동계급 내 분열은 극도로 해악적이었다. [잉글랜드] 북부 육체 노동자들은 흔히 무식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이라고 업신여김을 당했고, 런던 등 도시의 코빈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SNS에서 접하는 유럽연합 잔류 지지 열풍이 세상의 전부인 줄 알고 고상한 체하는 ‘힙스터’*로 여겼다.

두 고정관념 모두 별로 좋지 않았다. 그보다는 노동계급 내부의 변화와 수십 년 동안 [영국의] 계급투쟁 수준이 낮았다는 결정적 측면이 제기하는 도전을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회주의의 기본 전제는 결국 [계급]투쟁으로, 노동계급의 자신감과 급진적 변화를 꿈꿀 능력이 생기고 가능한 일들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점이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다.

가가호호 방문 선거운동을 한 노동당 운동원 한 명은 블로그에 쓴 글에서 브렉시트 문제에 대한 배신감과 함께, 노동당이 공약한 사회 변화가 현실성이 있을지 의문을 품은 유권자들을 접했다고 지적했다. 투쟁성과 확신의 수준이 낮으면 노동자들의 시야도 현재의 계급 세력관계 속에서 가능해 보이는 수준으로 좁아질 수 있다.

12월 10일 유세 중인 제러미 코빈 ⓒ출처 제러미 코빈(플리커)

이런 상황은 고정불변하지 않다. 그러나 이는 급진좌파가 선거 기간이든 아니든, 노동계급의 일상에 많이 개입하고 그럼으로써 노동계급의 집단적 조직을 재건하고, 투쟁 수위를 높이려 노력해야만 바뀔 수 있다.

그런 일이 없는 상황에선 우파가 정치 엘리트에 대한 불신을 이용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바로 이런 맥락 속에서 2019년 총선 결과를 이해해야 한다.

2017년 총선 당시 코빈은 [그 전해]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진보적 브렉시트를 추진하자고 했다. 이런 입장이 [보수당 소속 당시 총리] 테리사 메이의 (“강인하고 견실한” 지도력이라는, 있는지도 의심스런 면모를 부각시키는) 우스꽝스런 선거운동과 맞물려, 노동당이 대중적 지지를 두드러지게 늘릴 수 있었다.

기성 정치권 내 책략

그때와 달리 2019년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은 [유럽연합 탈퇴 결정을 외면하는] 의회·사법부 등 기성 정치권 내 책략에 반대한 브렉시트 대변자를 자처할 수 있었다. 존슨은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는 것 외에 별다른 약속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것만으로 충분했고, 그런 사람들 중에는 2016년 국민투표 당시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했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노동당은 2년 전과는 달리 [브렉시트 결정을 뒤집으려는] 2차 국민투표 실시를 지지했다. 이런 당론은 코빈의 올바른 정치적 본능을 거스른 것이었지만, 당내 좌파 일부와 영합하는 것이기도 했다. 리버풀의 한 노동당 간부는 이렇게 말했다. “1740만 명의 투표를 무시하겠다고 말하고 나면 백약이 무효다.”

총선 당일 보수당 출신 마이클 애쉬크로프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에 투표했다고 밝힌 사람 중 4분의 3이 “브렉시트 완수”가 투표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답했다. 2016년 국민투표 당시 유럽연합 탈퇴에 투표한 사람 중 73퍼센트가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을 지지했다. 이는 2017년 총선 당시 60퍼센트에 비해 는 것이다. 반면 노동당은 유럽연합 탈퇴 찬성 투표자의 16퍼센트만 득표했는데, 2017년 총선 당시의 25퍼센트보다 준 것이다. 전에 노동당에 투표했던 사람들 중 10분의 1만이 보수당에, 100분의 1만이 브렉시트당에 투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브렉시트가 끼친 효과는 유럽연합 탈퇴 강세 지역에 집중돼 나타났다. 아마도 그런 지역의 노동당 지지자들은 투표에 기권한 것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됐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코빈에 대한 중상 비방과 거기에 동참한 노동당 우파의 배신도 효과를 발휘했다. 코빈이 아일랜드공화국군(IRA) 조직원이라거나 유대인 혐오자라는 어처구니없는 중상을 실제로 믿었든 아니든, 가가호호 방문 선거운동원들의 보고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이유는 딱히 말하지 못하면서도 코빈에 대해 뭔가 불편함을 나타냈다.

이런 난관을 돌파하려면 정부와 기성정치권에 대해 비판적인 정서로 다가가 이를 좌파 쪽으로 견인하는 게 필요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노동당 개혁주의와의 연계가 비교적 약했던 기후변화 운동을 예외로 하면) 2017년 선거 이후 지금까지 사회운동은 동원 해제 상태였다. 마찬가지로, 노동당의 이번 선거운동도 2017년 총선 때보다 대중 집회가 훨씬 드물었고 중진 의원들의 노회한 활동을 더 내세웠다. 대단했던 가가호호 방문 선거운동으로도, 능수능란한 SNS 활용으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노동당 패배 후 영국 정치는 어떻게 될까? 존슨 하에서 보수당은 마거릿 대처 이래 최다 의석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번 승리가 [대처 때처럼] 보수당 18년 집권의 서막일 것 같지는 않다.

정책들이 대중적 지지를 받았거나, 심지어 신뢰도가 높아서 존슨이 승리한 것이 아니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섯 명 중 한 명만이 존슨이 공약을 이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이에 관해서도, 차크라보르티가 에섹스주(州)의 쇠락한 도시 콜체스터를 현지 취재한 후 명쾌한 통찰을 내놓았다. “전국에서 브렉시트 표가 가장 많았던 지역의 하나인 이곳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브렉시트가 약속한 미래에 투표했지만 정작 그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영국이 유럽연합에 매주 3억 5000만 파운드를 갖다 바친다’는 보수당의 거짓 광고 문구가 찍힌 버스는 믿었을지 몰라도 금발의 거짓말쟁이 당대표[존슨]는 믿지 않았다. 이들은 세상이 엉망임을 인정했지만, 정치인들이 세상을 개선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존슨이 자신에게 표를 “잠시 빌려 준” 이 지역 사람들을 열정적 보수당 지지자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보수당 내 강경 유럽연합 탈퇴파

“브렉시트 완수”라는 약속조차 존슨의 말과 달리 간단치 않을 수 있다. 보수당이 큰 격차로 다수당이 됐기 때문에 존슨은 보수당 내 강경 유럽연합 탈퇴파나 영연방연합당[DUP, 북아일랜드의 우파 정당이자 총선 전까지 보수당 연정 파트너였다]에 손을 덜 벌려도 되는 처지다. 그러나 [공약대로] 1월 말까지 유럽연합을 탈퇴한다고 끝이 아니다. 그후 영국은 유럽연합과 무역협정을 맺어야 한다. 이 협상을 존슨은 2020년 12월까지 끝내고자 한다. 존슨이 기존 유럽연합 규제의 상당 부분을 수용할 태세가 아니라면 2020년 12월 협상 종결은 비현실적이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스코틀랜드에서 선거 승리를 거둔 것 때문에 헌정 위기가 심해지는 문제도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독립 찬반 국민투표를 다시 치르자는 요구가 나올 것이다. 이 모든 문제에 더해 세계경제 상황이라는 변수가 있다. 필자가 이전 글[본지 300호 ‘2020년 다시 경제 위기가 오는가’]에서 지적했듯, 2008~2009년 위기 이후 불안정하고 취약하게 이어지던 회복세가 한계에 이르기 시작했다는 조짐들이 있다. 실업, 경제성장, 생활비 등의 문제는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표심을 정하는 핵심 요인이 거의 되지 못했지만 조만간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

아래로부터의 운동 건설을 더는 미뤄선 안 된다 ⓒ출처 Neil Terry

급진좌파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향후 노동당을 집어삼킬 [당내] 논쟁에 갇히지 말고 이번 총선 패배로 인한 사기 저하를 극복하는 것이다. 총선 다음 날인 12월 13일 수많은 사람들이 “[존슨은] 내 총리 아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열린 ‘인종차별에 맞서자’ 주최 거리 시위에 나온 것은 환영할 만한 조짐이다.

인종차별 반대가 다가올 투쟁에서 중요한 전선이 될 것이다. 성장 중인 기후변화 운동도 중요할 것이다. 고등교육 부문의 파업이 예정돼 있고, 이 투쟁을 다른 공공부문과 그 이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이에 더해, 지난 10년 동안 추진됐고 앞으로도 영국 전역 노동계급의 삶에 계속 영향을 줄 긴축 정책을 철회시키는 투쟁도 있다.

이런 투쟁들은 존슨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세력관계를 바꾸기 시작할 수 있다. 그러려면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의 구실이 중요하다. 우리는 코빈의 승리를 간절히 바랐지만 ‘사회주의로 가는 의회의 길’의 한계도 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제 광범한 코빈 지지자들과 함께 영국 전역에서 노동계급의 집단적 조직과 계급투쟁을 재건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노동계급 안에서 희망을 되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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