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국 총선, 노동당 좌파
〈노동자 연대〉 구독
알렉스 캘리니코스는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유럽학 교수이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20년 전 시애틀 항쟁은 반자본주의 투쟁의 새로운 주기를 열었다. 존 홀러웨이의 유명한 구호,
변화를 거부하는 완고한 자본가 권력의 중심부가 개혁주의를 혹독한 시험대에 올린 극적인 사례가 지난 두어 달 동안 두 번 있었다.
한편
볼리비아 쿠데타에 대해서는 조셉 추나라가 국제적 반란의 새 물결을 분석한 글
그러나
정말이지 이번 선거운동을 보면, 사태를 규정하는 계급적 이해관계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여러모로 확인됐다.
보리스 존슨의 국수주의 도박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은 브렉시트였다.* 그래서
존슨은 이 족쇄를 풀어버릴 방책으로 10월 17일 유럽연합과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타결한다. 이 합의안은 전 총리 테리사 메이가 1년 전 유럽연합과 고생스럽게 협상해서 타결한 합의안과 두 가지 점에서 결정적으로 달랐
메이는 2017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바람에
메이 합의안과 존슨의 합의안의 둘째 차이점을 보면, 보수당 우파가 왜 이 배신을 묵인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메이 합의안은 브렉시트 후에도 무역 규제에서
이런 성공 덕에 존슨은 의회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존슨의 구호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전략에 수반된 보수당 기반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논평했다.
형편이 좋지 않은 수많은 유권자들이 보수당에 투표한 것은 유럽연합뿐 아니라 대거 몰려오는 이민자들, 정치적 올바름, 진보적인 사회적 가치에 반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유권자들은 재원이 충분한 대규모 공공 서비스를 선호한다. 이들은 국가가 자신들을 혹독한 자유 시장으로부터 보호해 주기를 바란다. 한마디로 이들의 희망사항은 브렉시트 지지 우익 이데올로그들이 선호하는 순수한 경제적 자유지상주의와는 까마득히 멀다.
존슨 정부는 유럽연합 모델과 근본적으로 단절하겠다는 자신의 제안과 보호받고 싶어 하는 새 유권자들의 욕구를 조화시키느라 진땀을 뺄 것이다. … 브렉시트의 마력은 런던 등 번화한 도시나 스코틀랜드처럼 유럽연합에 우호적인 지역에 살 법하지 않은 상대적 고령
· 저학력 · 블루칼라 표심을 보수당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러면서 보수당은 유럽 대륙 우파 포퓰리스트 정당들의 전형적 특징들을 띠게 됐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당 지도부 수준에서도 벌어졌다는 관측은 과장이다.
존슨의 선거 공약도 일국 보수주의 경향을 따른다고 보기 어렵다. 그보다는
보수당 공약의 신중함은 재무장관 사지드 자비드가 비교적 전통적인 재정 정책을 지켜 내는 데 성공한 결과이기도 하다. 자비드는 노동당의 도전을 물리치기 위해 전임자 필립 해먼드의 재정 준칙을 완화해 한해 220억 파운드
자본이 노동당에 맞서 결집하다
보수당이 선거운동에서 브렉시트를 중심에 놓자 유럽연합 잔류파 내에서도
오본이 이런 주장을 편 때는 존슨이 유럽연합과 탈퇴 협상안을 타결하고 탈퇴 시한을 연장하기 전이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코빈 차악론은 무너지지 않았다. 싱크탱크
그런 만큼, 유럽연합 잔류를 단호하게 주장해 온 자유민주당의 입지가 더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그러나 흥미롭게도, 가장 세련된 유럽연합 잔류파 언론들은 그런 결론을 도출하지 않았다.
반면 〈파이낸셜 타임스〉는 훨씬 섬세한 태도를 취해 왔다. 수석 논평가인 마틴 울프는 2007~2008년 경제 위기 이후 줄곧 주류 경제정책에 꽤 비판적이었다. 그러나 마틴 울프도 결국 노동당의 경제정책에 대항해 대처의 그림자를 끄집어냈다. 노동당이 고속 인터넷을 전 가구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노동당의 총선 공약은 10년 동안 4000억 파운드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인 맥도넬이 공개한 투자 계획은 대부분 차입을 늘려서 자금을 댄다. 이런 정책에 대한 고전적인 반론은
이런 상황은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에 신자유주의가 승리하면서 득세한 경제정책
일부는 현대화폐론
통화 조작으로 개혁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자는 제안은 자본주의 사회 계급 관계의 모순을 외면하고, 부유층에게서 빈곤층에게로 부를 어느 정도 재분배하는 누진세의 구실을 무시하는 발상이다. 미국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더그 헨우드가 말했듯이,
현대화폐론은 정설적인 정책 수립이 거의 마비된 덕분에 유행할 수 있었다. 실제로 주류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정부가 극도로 낮은 금리를 이용해 차입을 늘려서 마련한 재원으로 생산 능력을 높이고 성장을 자극할 투자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흔해졌다. 울프가 노동당을 비난하는 것은 위선적인데, 그는 몇 달 전에만 해도 현대화폐론이
그런데 코빈과 맥도넬이 하겠다고 하는 것이 바로 그
차입해서 특히 인프라에 투자한다는 노동당의 공약이 지난주 공개된 후에도 영국 국채 시장은 잠잠했다. 이는 역사적으로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노동당이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투자자가 거의 없음을 시사한다. 물론 노동당의 계획에 동의하지 않는 시각은 많겠지만 말이다.
1990년대에 미국 민주당 고문 제임스 카빌은
“모두를 위협할 수 있는” 국채 시장으로 환생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영국 총선에서 영국 국채 시장 자경단 [인플레이션이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채권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국채의 대량 매도에 나서는 투자자들] 은 움직이지 않았다. … 블루베이 에셋 매니지먼트 최고 투자 책임자 마크 다우딩은 보수당과 노동당의 정부 차입 계획을 바라보는 많은 채권 투자자의 시각을 이렇게 요약했다.“채권 시장은 확대 재정 정책을 펼, 30년에 한 번뿐인 기회를 주고 있다.”
마르크스주의자 마이클 로버츠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채권 시장의 이완된 태도는 노동당의 공약이 비교적 온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영국의 금리 생활자 경제를 고용이 생기는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국책 은행과
[신규 공공투자를 관리하기 위해 설립하겠다고 노동당이 약속한 투자위원회만으로 가능할까? 노동당은 5대 은행이나 주요 보험사와 연금 펀드를 공적 소유로 돌려서 운영하겠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잠재적인 투자 자금은 대부분 이런 곳들이 계속해서 공급할 것이다— 캘리니코스] (이들은 GDP의 약 15퍼센트를 공급하며, 정부는 기껏해야 GDP의 4퍼센트 정도다) . 그래서 그들은 노동당 정부가 투자, 서비스, 소득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을 약화시킬 것이다. 엄청나게 부유한 자들에게서 소득과 부를 가져와 나머지 사람들에게 재분배하려는 노동당의 조세 및 기타 정책들 또한 매우 제한적 효과만 낼 것이다. 사실 노동당은 국민의료보험 (NHS) 지출을 매년 4퍼센트씩 늘리겠다고 했지만, 이는 블레어 정부 때보다도 적고 고령화하는 인구의 수요도 간신히 충족시킬 것이다. 노동당의 정책들은 극심한 불평등을 찔끔 완화하는 데에 그칠 것이다.
다시 말해, 노동당의 선거 공약은 고전적 케인스주의 강령으로서, 기저에 놓인 계급 권력 구조를 바꾸지 않은 채
이런 계급적 동원을 측정하는 가장
나는 앞에서
하지만 더 넓게 보아, 노동당에 맞선 지배계급의 공동 대응은 더 근본적인 것을 반영한다. 2007~2009년 세계적 경제
노동당은 왜 패배했는가
기업주들은 개혁주의 정부를 용인할 수 있다. 특히, 아래로부터의 운동을 달래는 수단으로서 말이다. 그러나 그들은 개혁주의 정부를 반기지는 않는다. 그들은 노동당의 패배로 큰 위험을 피했다고 자축하고 있다. 그러면 코빈은 왜 패배했을까? 이 글은 총선을 치른 지 나흘 뒤에 발표된다. 그래서 이 평가는 노동당은 물론 좌파 전체에게 참담한 결과가 나오면서 조성된 강한 압력 속에서 쓰였다.
노동당 우파가 쉴 새 없이 쏟아내는 주장은 앞으로도 끈질지게 제기될 것이다. 그 주장이란 바로 코빈이 지도자로서 약점이 많고 강령이 너무 급진적이어서 패배했다는 것이다. 이런 견강부회식 평가로는 2017년 6월 8일 총선 결과를 설명하지 못한다. 당시 코빈은 올해 총선만큼이나 급진적인 공약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그런데도 노동당은 잉글랜드 북부 선거구를 넘보는 메이를 물리치고 2001년 이래 최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므로 코빈이 패배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네 가지 요인이 두드러진다.
첫째, 이번 총선은 사실상 브렉시트 선거였음이 드러났다. 존슨이 쉴 새 없이 되풀이한
코빈은 브렉시트를 찬성하는 지지자들을 잃지 않으려 했고, 옳게도 이런 압력에 저항했지만
그러나 브렉시트가 이번 총선의 중요한 쟁점이긴 했어도 그것만으로 코빈의 패배가 충분히 설명되지는 않는다. 노동당의 득표는 2016년 국민투표 당시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강했던 곳에서 10.4퍼센트, 브렉시트 반대가 강했던 곳에서 6.4퍼센트 줄었다. 전체적으로 보수당 득표율은 1.2퍼센트포인트 증가한 43.6퍼센트로 조금 올랐을 뿐이다. 그러나 노동당 득표율은 7.8퍼센트포인트 하락해 32.3퍼센트를 기록했다. 1983년 마이클 풋이 대처에게 괴멸적 패배를 당했을 때
한편, 이번 총선에서 두드러진 둘째 요인은 노동당 의원단 내에서 코빈에 대한 반대가 끈질겼다는 점이다. 그런 반대는 공공연했고 언론들에 의해 크게 증폭됐다. 특히, 코빈이 유대인을 혐오한다는 터무니없는 거짓 비방이 노동당 우파 측에서 나왔고, 아마 이것이 코빈의 이미지를 가장 많이 실추시켰을 것이다.
셋째 요인은 가장 불 보듯 뻔한 것으로, 언론들 자신이
넷째, 마이클 로버츠가 지적하듯이 많은 논자들이 간과하는 경제라는 요인이 있다.
선거는 보통, 경제 상태가 어떠냐에 따라 판가름난다. 이번 총선은 대체로 그렇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제적 안녕” 지표 (실질 가처분 소득과 실업률 변화를 함께 계산에 넣는 지표) 는 전 보수당 총리 메이가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2017년 이래 개선됐다. 투자와 산출 수준으로 보면 경제는 정체했지만, 영국의 평균적 가구들은 2017년보다 살림이 살짝 나아졌다고 느낀다. 고용이 개선되고 실질 소득도 올랐다. 이것이 존슨 정부에게 도움이 됐다.
노동당은 선거운동 기간에 사회적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좌파들은 건성으로 그런 노동자들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매도한다. 보수당에 투표한 많은 노동자들이 국수주의나 심지어 인종차별 사상에 분명 이끌렸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문제의 핵심이 아니다. 경제학자인 티모 펫처는 최근에 발표한 연구에서 보수당-자민당 연립정부의 긴축 정책이 2016년 브렉시트 찬성 결과가 나오는 데 중요한 구실을 했다고 주장한다. 세 가지 주요
잉글랜드 북부에서 노동당 표가 붕괴한 것은 훨씬 더 장기적인 맥락에서 봐야 한다. 신자유주의 시기에 노동계급 조직과 지역이 점차 붕괴한 것이 바로 그 맥락이다. 예컨대 이번에 보수당에 투표한 폐광 지역들을 보자. 1984~1985년 광원 대파업이 패배한 이후 이 지역들에서는 석탄 산업이 사라졌고, 임금이 괜찮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공급할 다른 산업이 성장하지 않았다. 1997~2010년 기간에 집권한 신노동당 정부는 이 지역들을 자신의 표밭으로 여겨 공적자금을 들여 간신히 지탱했다. 긴축 정책은 이 버팀목을 치워 버렸다. 오래된 노동계급 조직들은 쪼그라들었으며, 노동운동이 더는 유의미해 보이지 않자 노동운동의 틀 바깥에서 분노와 설움이 표출됐다. 결국 우리는 1980년대에 대처주의가 산업 노동계급의 핵심 집단들
선거 당일 〈가디언〉 칼럼니스트 아디트야 차크라보르티는 몇 주 전에 방문한 콜체스터
전국에서 브렉시트 표가 가장 많았던 지역의 하나인
[잉글랜드 동부에 속한] 이곳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브렉시트가 약속한 미래에 투표했지만 그것을 전혀 믿지 않았다.“영국이 유럽연합에 매주 3억 5000만 파운드를 갖다 바친다” 는 보수당의 거짓 광고 문구가 찍힌 버스는 믿을지 몰라도 금발의 거짓말쟁이 당대표 [보리스 존슨] 는 믿지 않았다. 그들은 세상이 엉망임을 인정했지만, 정치인들이 세상을 개선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이는 브렉시트를 지지한 노동계급에 대한, 흔히 묘사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모순된 그림의 일부다. 이런 그림 없이는 이번 선거를 좌우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 첫째, 그들에게 유럽연합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는 아주 흔한 대용물이다. 그들은 어머니의 병원 치료가 지체되고, 딸이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가족들과 이웃들이 쪼들려 사는 것에 화가 치밀어 오르면 유럽연합에 화풀이를 한다.
둘째, 정치인들은 일주일 지난 일도 고대사로 치부하며 잊기 일쑤지만 유권자들은 위기가 올 때마다 삶이 얼마나 숨 막혔는지를 기억한다. 예컨대, 내가 만난 게리는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에
“갖다 바치지” 않아도 되는 돈이 결국 어디로 갈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 돈은 런던 금융가의 그들 패거리에게 떨어질 겁니다.” 이번 선거 기간에 들은 말 중 금융가를 언급한 것은 이것이 유일했지만, 실제로 이번 선거는 2008년 금융 위기와 그 후 공공부문과 일상 생활수준이 퇴보한 현실이 드리운 그림자 속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불신이 수십 년간 쌓인 결과란 이런 것이다. 그들은
[브렉시트에] 허황한 기대를 품지도 않고, 상류층 도련님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를 무한정 믿지도 않는다. 오히려 깊게 침잠한 울분을 품고 있다. 그 어느 정당이나 민주적 기구로도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없고 다가가기조차 어려운 허무주의에 빠져 있다.”
이토록 무너져 내린 노동계급의 의식을 만회할 유일한 방법은 집단적인 조직과 자신감을 재건하는 투쟁뿐이다. 하지만 영국의 파업 수준은 지독하게 낮다. 게다가 코빈 열풍에는 모순이 있다. 코빈이 그토록 존경받을 만한 이유 하나는 35년 이상 의원을 지내면서 운동적 활동에 헌신했다는 것이다. 코빈은 운동을 대변하는 의원이었다. 그가 대표를 맡으면서 노동당은 열성 당원을 거느린 대중 정당으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는 전쟁, 긴축, 기후변화에 반대하는 운동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운동을 한단계 고양시키지는 못했다. 오히려 코빈이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그 결과 선거로 이목이 쏠리면서 코빈이 총리가 되길 기다리는 수동적 분위기가 조장됐다.
아쉽지만
첫째, 여러 평론가가 지적하듯이
만일 존슨이 과도기
둘째, 이번 선거는 지리적 경계선에 따른 사회적
셋째, 존슨은 자신이 말한
끝으로, 마이클 로버츠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카드놀이의 조커 같은 변수가 있다. 바로 세계경제다. 현재 주요 선진국 경제는 2008년 이래 대불황 중에 가장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 미
· 중 무역 전쟁은 일시적 휴전에 돌입하더라도 다시 터질 것이다. 게다가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기업 이윤율이 떨어지고 기업 부채가 늘고 있다. 세계경제가 다시 크게 후퇴할 가능성이 2008년 이래 가장 높다. 새로운 세계적 경기후퇴가 닥치면 영국 유권자들의 태도는 급변할 수 있고, 그러면 존슨 정부의 브렉시트 거품은 터질 것이다.
따라서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저항할 일이 많을 것이다. 대담해진 사용자들이 노동자를 더 쥐어짜려 들고, 긴축 공격이 간판만 바뀐 채 계속되고,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영국판 도널드 트럼프가 총리직으로 복귀한 것에 신이 나서 설칠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후변화라는 재앙이 넘실거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투쟁과 함께 정치적 토론과 논쟁이 필요해질 것이다. 이번 선거는 선거 위주 정치의 한계를 뼈아프게 확인시켜 줬고, 노동당의 가장 훌륭한 사회주의자가 실천하는 선거 위주 정치조차도 한계가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 좌파는 이번 재앙에서 회복할 수 있지만 그러려면 올바른 교훈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