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비판 활동 막으려 경찰 부른 연세대 당국:
학생들과 동문들의 규탄 집회가 기세 좋게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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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연세대학교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얄라연세’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을 반대하는 학내 캠페인을 벌이자, 이를 탄압하려는 학교 당국이 경찰을 학내로 불러들였다. 출동한 경찰은 학생들을 윽박지르며 홍보전을 방해했다.
얄라연세는 즉각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성명 보기), 정의당 청년위원회도 학교 당국을 규탄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여러 언론들도 연세대 소식을 보도했다.
그러자 학교 당국은 ‘홍보전을 하던 사람들이 연세대 학생인 줄 몰랐다’는 눈 가리고 아웅 식 변명을 늘어놓았다.
다음 날인 16일 오후 5시 얄라연세는 연세대 학생회관 앞에서 학교 당국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날 밤 공지된 집회임에도 얄라연세 회원들을 비롯한 연세대 학생들, 연세대 민주동문회, 다른 대학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회원들과 팔레스타인 연대자들이 한달음에 달려 왔다.
집회는 시작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집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사정을 묻고 “어떻게 학교가 그런 일을 벌이냐”며 분노를 토로하는 학생도 있었다.
집회 발언자들의 목소리에서는 분노와 투지가 물씬 느껴졌다. 발언자 모두 학내 민주주의와 팔레스타인 연대 목소리를 억누르려 한 학교 당국과 경찰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얄라연세 소속이 아니지만 학내 민주주의를 억누른 것에 분노한 연세대 학생들, 민주화 운동의 기억을 생생히 얘기한 노성철 연세대 민주동문회장, 인근 대학인 이화여대의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이화 인티파다’ 회원 등 다양한 사람이 발언했다.
한 얄라연세 회원은 연세대가 이스라엘 기관들과 교류·협력해 왔음을 폭로하고 비판했다.
집회를 지켜보던 많은 학생들이 대열을 응원했다. 엄지를 치켜 올리며 지나가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의 투지와 기세, 주변 학생들의 지지와 응원 때문에 학교 당국은 이전처럼 감히 방해할 엄두를 못 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며 캠퍼스를 기세 좋게 행진했다.
우연히 대열을 보고 행진에 가세한 한 학생이 얄라연세에 가입하는 일도 있었다.
이날 행동은 학내 민주주의 방어와 팔레스타인 연대에 대한 커다란 지지와 관심을 보여 줬다. 또한 연대와 저항이 탄압에 맞설 가장 효과적인 무기임을 보여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