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들이 해고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청와대로 행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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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해고 사업장 해결을 위한 민주노총 긴급 결의대회’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렸다. 홈플러스, 우창코넥타, 세종호텔, 현대차 비정규직 이수기업,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씨스포빌, 우성환경, 오션비치 등 전국 곳곳에서 해고 위협에 맞서거나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이 모였다.
집회에 모인 노동자 수백 명은 해고 문제를 외면하는 정부와 사용자들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정부와 노동부가 해고 노동자 문제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수만 명의 일자리가 위협 받고 있는 홈플러스 상황이 참가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홈플러스는 휴점하겠다던 37개 매점을 최종 폐점하겠다고 오늘 통보했습니다. 2025년 이후 60개 매장이 폐쇄됐습니다. 수만 명이 길거리로 나앉았습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5월 임금을 못 받았고, 4월에도 25퍼센트만 받았습니다. 사모펀드 MBK가 이렇게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게 정부와 여당 아닙니까?”(서비스연맹 김광창 위원장)
“정부와 민주당은 수많은 약속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어느 것도 지켜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는 사이 벌써 노동자 5,000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희망퇴직을 강요했습니다. 이것은 회생이 아니라 청산입니다. 우리는 정부와 민주당에게 묻고 싶습니다. 홈플러스가 청산돼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지역 경제가 무너진 뒤에야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입니까?”(홈플러스지부 안수영 지부장)
단식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면서도 분노를 토하는 안수영 지부장의 발언에 많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눈물을 흘렸다.
이들의 주장처럼 이재명 정부는 노동자들의 고용을 책임져야 한다. 정부는 홈플러스를 공기업화해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
정부가 책임져라
노동자들은 청와대로 행진하며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상황과 요구를 알렸다.
“사측은 파산을 통해 채무를 탕감 받고 배당금 잔치를 벌였습니다. 노동자들만 거리로 내몰렸습니다. 정부가 책임 지고 사측의 파산 과정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합니다.”(우창코레타지회 지소영 부지회장)
“갑작스런 공장 화재 이후 회사의 일방적인 청산 결정으로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었습니다. 우리 요구는 수십 년 동안 일하던 노동자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게 책임지라는 것입니다.”(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배현석 지회장)
“고진수 동지가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지 52일째입니다. 지금 고진수 동지가 구속 취소와 구치소 인권을 요구하며 옥중단식을 시작한 지 14일 째를 맞고 있습니다.”(세종호텔지부 김란희 조합원)
노동자들은 이재명 정부가 ‘노동 존중’ 말만 하지 말고 실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