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호텔 고진수 지부장은 감옥이 아니라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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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수 동지를 봐 온 지 어느덧 25년이 넘었다. 같이 노조 활동을 하고 세종호텔 투쟁과 연대 활동도 해 왔다. 고진수 세종호텔노조 지부장은 어느 누구보다 연대 투쟁에 진심인 정말 훌륭한 동지이다.
이번에도 지혜복 해직 교사 투쟁에 연대하다가 연행이 됐다. 결국 구속이 됐고, 4월 20일 구치소로 이감됐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고진수 동지를 구속했다. 그러나 올해 2월에 고진수 동지가 연행됐을 때 법원은 ‘도주 위험이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었다. 그래 놓고 갑자기 말이 바뀐 것이다.
세종호텔로 복직을 간절히 원하고 있고 그걸 위해서 계속 싸워 온 사람에게 도주의 위험이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법원이 고진수 동지를 구속한 진정한 이유는 투쟁을 위축시키기 위해서이다.
세종호텔 노동자들은 오랫동안 힘겨운 싸움을 해 왔다. 권력자들은 앞장서 싸워 온 고진수 동지를 구속해 세종호텔 투쟁을 위축시키고 노동운동 활동가들에게 투쟁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한다.
어제(4월 20일) CU 자본과 그들을 비호한 경찰의 행태 속에 화물연대 노동자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일이 벌어진 것도 우연이 아닌 것 같다. 이것도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본과 경찰이 노동자 투쟁에 강경하게 대응하다가 벌어진 일이었다.
그러나 진정으로 구속돼야 할 자들은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데, 투쟁하는 노동자는 구속돼야 하는 현실은 너무나 부당하다.
최근에 교육부가 진행한 감사에서 세종대학교 재단의 불법적인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고 한다. 재단의 비리는 계속 드러나고, 노동자 탄압도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데, 책임자는 처벌받지 않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말로는 “노동 존중”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코로나19를 빌미로 해고됐던 세종호텔 노동자들을 최우선으로 복직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정부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피해를 당한 노동자들을 원상 회복시키는 일에 거의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
이제까지 고진수 동지가 해 온 세종호텔 해고 철회 투쟁과 연대 투쟁은 모두 정당한 행동이다. 이를 빌미로 감옥에 가두는 것은 부당하다.
고진수 동지는 감옥이 아니라 세종호텔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