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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레프트21〉 23호 김광렬 교수 글을 읽고
김종환
레프트21 24호
2010. 2. 2
〈레프트21〉 23호에 실린 김광렬 교수의 글 ‘교육 공공성 포기, 국·공립대학 황폐화의 시작’을 읽는 내내 교수가 쓴, 교수를 위한 기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레프트21〉의 주 독자층이 교수가 아닌 이상, 국립대 법인화 반대를 설명하려고 이런 글을 기고로 받았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립대 법인화는 대학 운영을 시장 논리로 판단하고 평가하는…
연세대 총학생회의 유감스러운 등록금 인상 합의
정선영
레프트21 24호
2010. 2. 2
1월 27일 연세대가 2010년 등록금을 2.5퍼센트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회에서 비싼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 신용불량자가 지난 2년 반 동안 19곱절 늘어나는 동안 사립대학들은 예산을 뻥튀기해 현재 적립금을 6~7조 원이나 쌓았다. 대학들의 ‘고통전가’식 등록금 인상은 사회적 반감을 샀고, 그래서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
독자편지
진보대연합을 위해 민주대연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어떻게 봐야 하나요?
오선희
레프트21 24호
2010. 2. 1
〈레프트21〉에서 민주대연합이 아니라 진보대연합이 필요하다는 글들 잘 읽었습니다. 진보대연합이 실현돼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과 대화하다가 ‘진보대연합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민주대연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접했습니다. “민주당은 절대 믿을만하지 않다. 진보진영이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
“대학 등록금이 싸”서 자살하는 나라?
—
‘고대녀’ 김지윤이 이기수 고려대 총장(대교협 회장) 발언을 비판한다
김지윤
레프트21 24호
2010. 2. 1
지난해, 고려대를 다녔던 한 학생의 사체가 한강에서 발견됐다. 등록금 마련에 지친 이 학생은 생활고를 비관해 결국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이 비극적 죽음이 벌어진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고려대 이기수 총장은 “등록금이 싼 편”이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대학생들이 바라는 희망뉴스 1위가 ‘등록금 인하’일 만큼 살인적 등록금은 학생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
긴급 투고
:
우익의 사법부와 우리법연구회 마녀사냥에서 〈레프트21〉은 어느 편인가?
최일붕
레프트21 24호
2010. 1. 30
〈레프트21〉 24호 (2010년 1월 30일~ 2월 12일)에 실린 최근 사법부의 PD수첩 무죄 판결에 관한 기사들은 정말 아연케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 기사들은 사법부와 우리법연구회를 한나라당과 우익의 마녀사냥으로부터 사실상 방어하지 않았습니다. 그 기사들은 무죄 판결을 내린 법원이 이전 정권과 친하다는 기사 작성자들의 의심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뚱딴…
노조를 만들어 권리 찾기에 나선 이화여대 미화노동자들
성지현
레프트21 24호
2010. 1. 30
1월 27일,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광장에서 노동자·학생 2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공공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 이화여대분회’가 출범을 알렸다. 이화여대 미화노동자들이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노동조합을 만든 것이다. 그동안 이화여대 구성원으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미화노동자들의 커다란 함성이 학내에 가득 울려 퍼졌다. 노동자들은 출…
등록금 인상에 본관점거로 맞서고 있는 한국외대 학생들
양유진
레프트21 24호
2010. 1. 30
지난 1월 28일부터 한국외국어대 서울캠퍼스 학생들이 외대 당국의 등록금 3.19퍼센트 인상 결정에 항의해 본관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애초 외대 당국은 지난주부터 열린 등록금위원회에서 서울·용인 양 캠퍼스 총학생회에게 등록금 4.95퍼센트 인상을 제시했다. 학생들이 구체적인 인상 근거를 달라고 요구했지만 외대 당국은 들어주지 않았다. …
하워드 진을 추모하며
:
하워드 진 ― 민중의 역사가
레프트21 24호
2010. 1. 29
활동가, 저술가이자 아마도 미국 좌파진영에서 가장 저명한 인사였던 하워드 진이 1월 27일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하워드 진은 수십 년 동안 미국 사회에서 정의와 평등을 요구하는 무수히 많은 투쟁에 함께했다. 진은 오래 전 민권운동과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운동의 기록자이자 참가자였고, 그 때의 전투성을 80대까지 간직한 채 살았다. 그는 캘리…
한진중공업 노동자 대량해고에 맞선 투쟁과 연대가 이어지고 있다
정성휘
레프트21 23호
2010. 1. 22
“2010년 세계 1위의 조선 강국에서 재벌과 자본가는 돈방석에 앉아 있는데 노동자들만 죽음과 같은 구조조정과 해고로 내몰리고 있다.” 맞는 말이다. 한진중공업 해고자인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이 김주익 전 지회장의 추도사에서 말했던 것처럼 “교도소 짬밥보다 못한 냄새 나는 깡보리밥에 쥐똥이 섞여 나오던 도시락 그냥 물 말아 먹고, 불똥 맞아…
기아차 노동자들이 파업으로 승리를 움켜쥐다
조명지
레프트21 23호
2010. 1. 21
금속노조 기아차지부가 최근 타결된 2009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결과는 사측과 보수언론의 온갖 공격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통해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기아차 사측은 현대차와는 달리 투쟁을 벌인 ‘강성노조’에 밀려 임금을 올려주는 선례를 남기고 싶지 않았겠지만, 점차 파업수위를…
아이티
:
진정한 약탈자들은 워싱턴에 있다
레프트21 23호
2010. 1. 20
아이티의 재앙이 발생하고 나흘이 지나면서 언론의 관심이 아이티인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에서 약탈 장면으로 바뀌고 있다. 논의도 “법과 질서” 유지로 바뀌었다. 아이티인들은 야만인들로 묘사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야만인과 약탈자 들은 미국 지배계급이다. 미국은 아이티의 인프라 재건을 지원해 그 나라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난 2백 년 동…
미국 제국주의가 아이티를 망쳤다
피터 홀워드
레프트21 23호
2010. 1. 20
아이티 지진은 엄청난 파괴와 죽음을 낳았고, 이 나라의 가난 때문에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아이티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노예들 자신의 힘으로 노예제를 타도한 나라다. 그러나 12년 동안 싸워야 했고, 그 과정에서 인구의 3분의 1이 죽고 거의 모든 도시와 마을이 파괴되고 모든 경작지가 폐허로 됐다. …
‘2010 서울시 민주진보 교육감ㆍ교육위원 후보 범시민 추대위원회’ 출범
:
서울에서도 ‘제2의 김상곤’ 만들기 움직임이 시작되다
김인숙
레프트21 23호
2010. 1. 20
올해 6월 2일 지방자치단체선거와 함께 서울 등 전국 16개 시도에서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진다. MB식 경쟁 교육을 비판하며 당선한 후, 정부와 검찰, 보수 언론의 집중 포화에 꿋꿋하게 맞서 온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활약이 진보 교육감 만들기에 희망이 되고 있다. 2008년 촛불 항쟁의 한가운데서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주경복 후보는 ‘리…
전쟁과 기업주가 아니라 아이티를 위해 돈을 써라
—
부채를 탕감하라 / 미군은 해결책이 아니다
레프트21 23호
2010. 1. 20
아이티를 강타한 엄청난 지진 때문에 아이티인 10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깨끗한 물, 음식, 의료품의 절대 부족과 거리에 방치돼 있는 시신으로 인한 질병 확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지진은 자연재해였지만, 그로 인한 피해 규모와 고통은 자연재해가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 체제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아이티인들이 죽어 가고…
등록금 법안 국회 통과
:
등록금 고통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개선안
최미진
레프트21 23호
2010. 1. 19
우여곡절 끝에 등록금 취업 후 상환제(이하 취업 후 상환제)와 등록금률 상한제가 국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그러나 대학생 10명 중 4명이 대출 받아 등록금을 낸다는 조사 결과까지 있는 마당에, 통과된 법은 1년에 1천만 원 가까운 등록금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노동계급 가정의 고통을 덜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가계 소득을 기준으로 등록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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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