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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이름으로 부시를 뒤흔들다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61호
2005. 8. 17
작년 4월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 케이시 시핸(당시 24세)의 어머니 신디 시핸이 8월 6일부터 부시의 휴가장소인 텍사스의 크로포드 목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디 시핸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부시의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한 거짓말을 믿지 않는다. 전쟁은 오로지 석유와 부시의 친구들을 더 부자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나는 왜 내 아…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할까?
지면
김광일
격주간 다함께 61호
2005. 8. 17
최근 미·영 점령군의 이라크 감군 계획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의 잇따른 감군설은 미국이 처한 위기 상황을 반영한다. 의미심장하게도 감군 계획이 흘러나오는 곳은 직접적으로 이라크에서 전투의 임무를 관장하고 있는 곳(주둔군 사령관, 중부사령관, 국방부)이다. 그만큼 위기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반면, 네오콘들은 이런 ‘후퇴’ 시도에 반대한다. 예컨대,…
국정원을 해체하라
지면
장호종
격주간 다함께 61호
2005. 8. 17
X-파일 사건은 남한의 지배자들이 자기들끼리도 서로 믿지 못해 라이벌들에 대한 사찰을 해 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하지만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역대 정권들에 대한 “내부의 적”, 즉 민중 운동을 감시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감시하는 수준을 넘어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1967년 동백림 사건, 1974…
‘반(反) 삼성’ 운동 ―‘공공의 적’에 맞선 단결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61호
2005. 8. 17
삼성의 ‘무노조 신화’는 놀랍다. 그러나, 그것은 삼성 자본에 맞선 노동자들의 저항이 끊이지 않아 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삼성그룹 내 최초의 노동조합 결성 시도는 1977년 제일제당 여성노동자들에 의해 시작됐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병철 전 회장의 그 유명한 말도 이 때 나왔다. 물론 이병철은 경찰과 구사대를 …
X파일의 ‘몸통’ 이건희를 구속하라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61호
2005. 8. 17
‘조·중·동’이 도청 테이프 내용의 공개와 수사를 막는데 올인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으로 취득한 증거는 공개도 수사도 불법 ― 소위 ‘독수독과’ 이론 ― 이라고 말한다. 오직 불법 도청 행위만이 수사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부르주아 법논리로 보더라도 ‘독수독과’ 이론 자체가 논쟁의 대상이다. 또, ‘독수독과론’은 수사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취득한 증거의…
G8 정상회의 반대 시위 - 더 나은 세계를 엿보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영국은 지난 2주 동안 세계 자본주의 반대 운동의 과거 경험들을 매우 압축적으로 겪었다. 우리 운동은 1999년 11월 시애틀 시위와 2001년 9월 11일 뉴욕·워싱턴에 대한 공격을 거쳐, 대규모 반전 행진들을 경험했다.스코틀랜드 G8 정상회의 반대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반자본주의 운동의 절정에서 9·11 이후 조지 W 부시가 선언했던 세계적 비상사태…
이라크 점령 현실
지면
김용민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치솟는 관 가격이라크에서 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수요가 넘쳐나기 때문이다. 지금 이라크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명 이상이, 바그다드에서는 1시간당 한 명 이상이 죽는다. 덕분에 관이 생활필수품처럼 돼버렸다. 관 제작자인 압바스 후세인은 이렇게 말한다. “바그다드의 모든 사람들이 관을 살 돈이 있지는 않다. 사람들은 살아갈 돈조차 없다. 그런데 관을 살 돈이 …
구속 노동자와 양심수를 전원 석방하라
지면
유청하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노무현 정부가 6백50만 명 규모의 ‘8·15 대사면’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리 정치인들을 포함시키려 한다. 지지율이 바닥을 기며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노무현 정부가 역대 정부가 자주 써먹은 난국 돌파용 “대사면”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국민통합”은 겉치레일 뿐이고 속내는 ‘측근 구하기’이며 ‘권력간 야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노무현이 …
소식 / 보고
지면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공무원 노조 원주시지부 투쟁 승리공무원 노조 원주시지부가 원주시장의 탄압에 맞선 투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노동조합을 인정할 수 없다며 대화조차 거부하던 원주시장이 꼬리를 내린 것이다. 7월 5일 협상에서 원주시장은 “오늘 하루 동안에도 약 60여 통의 전화를 받았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이 투쟁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공무원노조의 단호한 투쟁과 …
새로운 발전, 오래 된 계급 적대
지면
케븐 오븐든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이란계 영국인 사회주의자인 케븐 오븐든이 노동계급 시리즈의 마지막 글에서 오늘날 영국의 계급 현실을 살펴본다영국의 계급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사회의 부 분배를 나타내는 통계들을 보면, 대다수 사람들은 만족하며 사는 반면 극소수 밑바닥 사람들만이 노동계급의 가혹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상위 10퍼센트가 소유한 재산의 …
7ㆍ17 이주노동자 집회 - 이주노동자와 한국인의 멋진 어울림
지면
이정원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7월 17일에 열린 ‘이주노동자 인권과 노동권 쟁취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는 성공적이었다. 6백여 명의 이주노동자와 한국인이 참가했다. 이주노동자들 중 특히 서울과 경인 지역 이주노조 조합원들과 지지자들이 많이 참가했다. 대구 성서공단 이주노동자들도 참가했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단속과 탄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2백여 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서울 도심에…
나는 왜 <다함께>를 정기 구독하게 됐는가
지면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나는 전교조 소속 교사다. 최근 민주노총을 비롯해 여러 단체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다함께’를 알게 됐다.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를 읽어봤는데, 〈다함께〉 기사 내용들이 평소 나의 생각과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일주일간 고민을 하다가 신문을 정기구독하기로 결심했다.김종길〈한겨레〉에 실린 맑스코뮤날레 관련 기사를 통해 ‘다함께’를 알게 됐다. 나…
5ㆍ16쿠데타 - 억압적 근대화 프로젝트의 시작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땀을 흘려라! 돌아가는 기계 소리를 노래로 듣고 2등 객차에서 불란서 시집을 읽는 소녀야. 나는, 고운 네 손이 밉더라.” 이것은 1963년 박정희가 《국가와 혁명과 나》에서 쓴 시다. 그리고 계속해서 ‘고운 손’을 가진 “전체 국민의 1퍼센트 내외의 저 특권지배층 … 에 대하여 증오의 탄환을 발사하여 주자”라고 말하고 있다.이 시에서도 드러나듯이 박정희…
두 개의 여성행진에 대한 아쉬움
지면
최미진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빈곤의 ‘여성화’ 반대, 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를 주요 의제로 내건 대안세계화 운동인 ‘세계여성행진’이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지난 7월 3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런데 서울에서는 ‘빈곤과 폭력에 저항하는 여성행진’ 조직위(이하 ‘여성행진’)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연’)이 세계여성행진 집회를 따로 개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렇게 된 것은 ‘성 주류화’ …
‘성 노동’, 억압, 자본주의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60호
2005. 7. 20
‘성 노동자’ 조직의 출범으로 ‘성 노동’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압도 다수의 페미니스트들은 ‘성 노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불쾌하게 여긴다. 성매매는 범죄이지 노동이 될 수 없다는 게 흔한 반응이다. 그래서 ‘성 노동’ 인정을 요구하면 곧 성매매를 긍정하는 성차별주의자들로 몰리기 십상이다. 〈한겨레〉 7월 18일치에 실린 페미니스트 정희진 씨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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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4호
2025.01.17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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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