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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평의회 논쟁에 부쳐
지면
한규한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56호와 58호에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학생 평의회를 둘러싼 논쟁이 실렸다. 이 쟁점이 세 호에 걸쳐 지면을 할애할 만큼 중요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 글들에 이견이 있어 몇 가지 지적을 하려 한다.먼저, 56호 기사에서 한선희 씨는 사회과학부 평의회 준비모임이 학생들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을 애써 무시하거나 그 의미를 축소하려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
가족의 위기와 여성가족부
지면
최미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올해 6월부터 여성부가 여성가족부로 개편되면서 가족 정책까지 도맡게 됐다. 이렇게 국가가 가족 문제에 개입을 강화하는 배경은 늘어나는 이혼·저출산·독신과 동거의 증가 등 ‘가족 해체’ 현상 때문이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가족은 환자와 노인을 돌보고, 아이를 낳고 기르며, 노동력을 재생하는 공간이다. 자본주의는 보통 이러한 기능을 개별 가족의 여성들에게 떠넘긴…
성매매방지법과 성노동자
지면
정진희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6월 29일 수천 명의 성노동자들이 모여 자치조직인 ‘전국성노동자연대 한터여성종사자연맹’(이하 한여연)을 출범시키면서 성노동자 운동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성매매 여성들이 “노동자가 아니”라며 이들의 단체행동을 막으려 한다. 여성가족부 등 정부는 압력을 넣어 한여연의 출범식 장소 대관을 가로막았다. 성매매 여성들의 저항은 성매매방지법…
독자편지
공무원 총액인건비제 반대한다
지면
신미정, 이재열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전체 공무원 90만 명 중 20퍼센트가 비정규직이다. 민간위탁, 공사화, 아웃소싱, 개방형 임용제, 계약직, 일용직 등을 통해 공무원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이 되고 있다.2007년부터 전국적 실시를 앞두고 있는 총액인건비제는 공무원노동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과 비정규직화를 뜻한다. 정부는 공무원 인건비 총액만을 결정하고 임용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자치단체…
독자편지
아이들에게 꿀꿀이죽을 먹이는 사회
지면
백은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한 어린이집이 먹다 남은 음식으로 죽을 끓여 아이들에게 먹여 온 일이 폭로됐다. 양심선언한 교사들에 따르면 전날 간식 때 먹다 남은 김밥, 햄, 돈까스, 꿀떡 등이 죽의 재료로 사용됐다. “아이들이 먹고 남긴 도시락이나 과자 찌꺼기를 모두 수거하도록 학원 측이 지시하곤 했다” 라고 한 교사는 말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복통과 설사, 피부병으로 고생해야 했…
독자편지
더는 방치할 수 없는 군내 억압
지면
김영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지난 6월 19일에 발생한 군부대 총기 사고는 이 나라의 군대 문화가 갖고 있는 뿌리깊은 모순을 보여 준 비극이었다. 사실 이번 사건은 그 피해가 컸기 때문에 이슈가 된 측면이 강하지만, 내가 보기엔 매일 전국의 군부대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들의 근원은 이번 대형 참사가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하루 동안 자살이나 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독자편지
생명을 놓고 돈 장사하는 병원들
지면
이명하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얼마 전 보건의료노조가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2명이 의료비 충당을 위해 빚을 냈다. ‘자산을 처분해 의료비를 해결한다’는 환자도 8.8퍼센트나 됐다. 소득 내에서 의료비를 충당하는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연간 평균 의료비 부담액은 7백92만 원에 달했다. 정말이지 빚내고 집 팔아 병원비를 마련하는 것이 상당수 사람…
반자본주의자와 사회주의자의 포럼이자 축제 2005 전쟁과 변혁의 시대
지면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반자본주의자와 사회주의자의 포럼이자 축제2005 전쟁과 변혁의 시대8월 18일(목) ∼ 8월 21일(일) ┃ 고려대학교 ┃ 주최_다함께 크리스 하먼 《민중의 세계사》(책갈피) 저자,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중앙위원 탈라트 아흐메드 인도 출신 여성 사회주의자 단병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손석춘 〈한겨레〉 비상임…
이란 대선 결과 - 실망과 분노의 산물
지면
백은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1차 투표 직전까지만 해도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보수파 후보 아흐마디네자드가 6월 2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 날 선거는 이란 선거 사상 최저의 투표율 49퍼센트를 기록했다. 아흐마디네자드는 36퍼센트의 지지를 얻은 라프산자니를 제치고 63퍼센트의 지지를 받아 당선했다.전직 대통령이자 이란 최고 재벌가문 출신 후보 라프산자니는 결선투표 …
운동의 목소리 <다함께>
지면
조명지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성균관대학교에서는 〈다함께〉가 나오는 다음날에 공개판매를 한다. 꾸준히 판매를 하다보니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신문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다함께〉를 기억하고 〈다함께〉를 읽기 위해 기다리는 독자들과의 만남은 흥분되고 신나는 일이다. 한 명, 두 명 연락처를 남긴 사람들이 이제 제법 된다. 이 독자들은 이제 나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들이다. 이 독자…
교육의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본고사
지면
백은진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고3 학생들이 요즘 자신들보다 더 불쌍히 여기는 사람들이 고1 학생들이다. 얼마 전까지 중간·기말 고사가 대학입학 고사장 같은 분위기였다가 “이젠 본고사다” 하는 분위기로 돌변했기 때문이다.6월 27일에 서울대가 발표한 ‘2008학년도 입학 전형안’은, 수능이 “매우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을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밝지 않은 6자회담 전망
지면
정병호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최근 북미 관계의 초점은 1년 남짓 중단된 6자회담이 다시 열릴까 하는 점에 맞춰져 있다. 김정일이 6월 중순 정동영과 한 면담에서 “7월 중에 6자회담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과 최근 남북 관계의 ‘해빙 무드’가 ‘핵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참여연대는 “남북관계 개선이 핵위기 해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발표했고, 〈한겨레〉…
인용해도 될까요?
지면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일간스포츠〉입니다. 귀하는 정리해고 대상자입니다. 금일 오후 6시까지 편집국 행정팀에서 통지서를 직접 수령하시기 바랍니다. 수령하지 않을 경우 회사가 불가피하게 가정으로 내용증명으로 송달할 예정이오니 수령바랍니다.”- 〈일간스포츠〉 사측이 편집국 기자 23명에게 보낸 정리해고 문자메시지 “[이라크] 저항세력이 앞으로 12년 동안이나 버틸 수도 있다.” …
참여연대 <대우보고서> - 김우중의 ‘세계적 사기’ 행각
지면
김문성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가 6월 16일 〈대우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보고 있자면 귀국하는 김우중의 당당한 모습과 2001년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때 힘겨운 투쟁에 나섰던 대우 노동자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오버랩된다. 김우중이 22조 9천억 원을 분식회계한 대가로 대우그룹의 노동자들은 67개 연관 기업에서 3만 9천53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분식회계 규…
KT 사유화 이후 - 자본가 축복, 노동자 지옥
지면
정종남
격주간 다함께 59호
2005. 7. 6
정부는 “사기업화로 수익성과 품질이 개선되면, 요금이 인하되고, 그 이익이 사회에 환원된다”며 사유화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사유화된 KT(옛 한국통신)를 보면, 그것은 순전한 거짓말이다. 지난 2월 말 전화 ‘먹통’사고가 있었다. 대구·부산·경기남부 지역에서 통화가 끊겼는데, 심지어 긴급전화인 119와 112마저 두절됐다. 이용량이 느는데도 투자는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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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32호
2025.01.03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