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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윤석열 퇴진 전국 집중 집회:
한미일 군사 동맹 반대한다

8월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전국 집중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있던 8월 19일, 서울에서는 “한반도 전쟁 위기 부추기는 한미일 정상회의 반대”하는 윤석열 퇴진 전국 집중 집회가 열렸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중국을 겨냥한 3국의 군사 협력을 진전시켜, 인도-태평양 정세를 위험하게 만들고 한반도를 미·중 간 제국주의 갈등에 더 깊숙이 휘말리게 만들 것이다.(관련 기사: ‘한미일 정상회의: 인도-태평양의 전략 지형을 더 위험하게 만들 자들’)

오늘 윤석열 퇴진 집회의 초점은 이 회의와 거기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들에 반대하는 것이었다. 지난달 전국 집중 집회보다 더 커진 오늘 집회는 시종일관 활기가 넘쳤다. 중간중간 경찰의 방해가 있었지만, 참가자들은 위축되지 않고 자발적으로 항의에 나섰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국정조사 요구 서명 등도 활기를 띠었다.

집회는 오후 3시 삼각지역 인근에서 사전 집회와 행진으로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전쟁 도화선 윤석열”의 친미·친일 제국주의 행보, 핵 폐수 방류 용인, 한일 군사 협력 강화 등을 규탄했다.

경북 구미 시민 구민회 씨가 윤석열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판했다. 구민회 씨는 식민 지배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를 협력 파트너라고 하고 민주화 운동가와 인권 운동가는 반국가 세력으로 몰아붙인 윤석열을 규탄했다. 용산시민공원이 윤석열의 정원처럼 운영되는 것을 비판했다고 공원 출입을 금지당한 활동가도 규탄 발언을 했다.

삼각지역을 출발한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본대회가 열리는 세종대로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땀이 비 오듯 흐르는 뜨거운 뙤약볕이었지만, 참가자들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윤석열은 퇴진해야 한다고 쉼 없이 외치며 힘차게 본대회 장소인 숭례문 앞 대로까지 행진했다.

“일본 핵 폐수 방류 공범 윤석열을 몰아내자,” “이태원 참사, 채 상병 순직, 국민이 죽어 간다!”

본집회에는 문장렬 전 국방대학교 교수이자 외교광장 이사가 무대에 올라,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전쟁의 도화선이 돼 한반도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고 규탄했다.

“윤석열, 바이든, 기시다가 [군사 협력을 논의할] 공식적인 협의체 등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사실상 3국 군사 동맹화 하겠다는 것입니다.

“중국, 북한, 러시아를 적으로 만드는 것인데 과연 이것이 우리의 이익입니까? 한미일이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하는 동해는 평화의 바다가 아니라 전쟁의 바다가 돼 가고 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대결과 전쟁의 위험만 높일 뿐입니다.”

이외에도 윤석열의 계속되는 악행을 규탄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도 성토 대상이었다. 노선 변경 진실 규명 등을 요구하는 양평군 내 농성단원들을 대표해 여현정 양평 군의원이 발언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규탄하는 양평군내 농성단이 연단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이미진

여 의원은 국토부가 주민 편의, 예산 절감 등 원안에 기초한 최적 노선안을 1안으로 갖고 있었음을 최근 국토부 문건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희룡의 거짓말이 다시 드러난 것이다. 여 의원은 대형 사업이 이렇게 변경되는 것에 대통령의 의중이 없었을 리 없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해야 하고 윤석열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상윤 전국비상시국회의(추) SNS단장은 윤석열이 이동관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혀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고 규탄했다.

현 단장은 1999년 KBS노동조합 위원장, 2002~2004년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동관이 이명박 정부에서 [언론 장악을] 진두지휘하면서 YTN이 박살 났었습니다. ... 낙하산 타고 권력의 주구들이 사장으로 오는데 누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래서 YTN이 파업하고 여러 명이 해고됐습니다. 3888일, [YTN노조 전 위원장] 노종면의 해고 기간입니다. 이런 자가 방통위장으로 옵니다.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끝까지 싸워 나갑시다. 투쟁!”

한편, 오늘 경찰은 행진 대열이 본대회 장소로 진입하는 길을 막거나 집회 공간을 넓혀 주지 않는 등 방해했다. 경찰의 과도한 폴리스라인 통제로 상당수 시민들이 집회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도에 머물렀다. 집회 스태프들과 참가자들이 계속 항의하자 그제서야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뒤로 물렀다. 최근 경찰은 평화로운 행진과 집회를 별 이유도 없이 방해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광화문 일대에서 1박 2일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과 전병선 조직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건설노조 기층 활동가 탄압이 중앙 지도부 구속 시도로 이어진 것이다.

오늘 집회에는 윤석열 정부와 경찰의 건설노조 탄압을 비판하고 구속영장 반대 탄원서에 동참하자고 호소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행진에 나서 세종대로 사거리를 지나 광화문 광장 앞 대로로 이동하고 정리 집회를 했다.

정리집회에서는 은우근 촛불행동 공동대표가 미국이 한국에게 친일 노선을 요구한다고 비판하고, 미국은 윤석열 정부를 앞세워 동아시아에서 전쟁을 부추기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참가자들은 힘찬 분위기 속에서 8월 전국 집중 집회를 마쳤다.

윤석열 퇴진 전국 집중 집회에서 윤석열과 김건희를 감옥에 가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미진
8월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전국 집중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형 현수막을 찢는 상징 의식을 하고 있다 ⓒ이미진
8월 1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전국 집중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가 <노동자 연대> 본지 호외를 사진에 담고 있다 ⓒ이미진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이미진
경찰이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의 거리 행진을 방해하고 있다 ⓒ이미진
“한미일 전쟁 동맹 반대한다” 윤석열 퇴진 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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