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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사건의 본질은 성폭행 목적의 계획 살인이다

‘우발적 살인’으로 알려졌던 장윤기 사건의 실체가 일부 드러났다. 검찰의 보완수사를 거치면서, 이 사건은 성폭행 목적의 계획 살인 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 열리고 있는 공판에서도 성범죄 목적 여부와 관련된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장윤기는 여고생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납치하려다 저항을 받자 여고생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비명을 듣고 구조하러 온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남학생에게까지 흉기를 휘두른 것은 자신의 범행이 발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이었을 것이다.

장윤기는 여고생을 살해하기 이틀 전에도 아르바이트 동료인 동남아시아 국적 여성을 성폭행했다. 이후 자신의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흉기를 소지한 채 피해자를 찾아다닌 혐의도 받고 있다.

초기에는 이 사건이 우발적 살인이었던 것처럼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사건 직전 다른 성폭행, 차량에 있던 결박 도구, 범행 전후 행적, 디지털 증거, 지인 진술 등을 종합해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 사건은 여성 대상 폭력이 얼마나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성폭력은 성욕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을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폭력 문제다.

피해자가 저항하자 살해로 이어졌다는 사실은 성폭력이 얼마나 쉽게 치명적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현재까지 드러난 범행만으로도 죄질은 극히 나쁘다. 그러나 수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계속돼야 한다.

수사기관은 디지털 자료와 통신기록,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하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성폭력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았거나 뒤늦게 용기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여죄 여부는 끝까지 확인돼야 한다.

이번 사건은 단지 잔혹한 강력범죄의 하나가 아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이 어떻게 반복되고, 어떻게 더 큰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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