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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이재명 정부 팔레스타인과 이란전쟁 이주민·난민 긴 글

함께합시다! 가자 학살 3년 국제 공동 행동
10월 11일 행동이 낳을 세 가지 효과

10월 7일이면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인종학살 전쟁을 벌인 지 3년이 된다. 트럼프가 주선한 ‘휴전’에도 불구하고 폭격, 봉쇄와 굶주림은 끝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서안지구, 레바논에서 영토를 계속 강탈하고 있다.

지난 3년은 미국 등 ‘집단 서방’의 위선과 ‘국제 사회’를 통한 해결책의 무망함을 극적으로 드러냈다. 팔레스타인 독립을 이룰 힘은 다른 곳에서 찾아야 한다.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참패했다고 믿기를 바란다. 국제 공동 행동이 중요하다 ⓒ조승진

바로 식민 지배에 맞서는 팔레스타인인들 자신, 분노를 쌓아 가고 있는 중동의 노동자·빈민, 전 세계 곳곳에서 성장해 온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다.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전쟁 3년을 기해 세계 각국에서 국제 공동 행동이 준비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팔연사)이 10월 11일 오후 2시 서울 열린송현녹지광장 입구에서 전국 집중 집회를 개최한다.

이 국제 공동 행동을 성공적으로 조직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독립의 세 기둥을 강화할 수 있다.

첫째, 한국의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힘을 줄 수 있다.

팔연사 집회에 여러 차례 메시지를 전해 온 가자지구 주민들은 다음과 같이 거듭 호소했다. “인종학살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곳 가자지구를 계속 지켜봐 주십시오.”

트럼프는 허울뿐인 ‘휴전’을 내세워 사람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한다. 바로 그렇기에 지금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로자 룩셈부르크가 자주 인용한 경구, “가장 혁명적인 행위는 언제나 지금 일어나는 일을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 가장 필요한 순간이다.

한국에서의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은 현지인들에게 전해지고 효과를 내 왔다. 팔연사 집회에 메시지를 전한 현지인들은 거듭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우리 목소리가 그토록 멀리 있는 분들의 마음에까지 닿아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인다는 사실은, 이토록 힘든 시기를 견디는 우리에게 큰 희망을 줍니다.”(서안지구 라말라의 팔레스타인인이 팔연사 130차 서울 집회에 보낸 편지)

팔레스타인 독립의 둘째 기둥은 이집트·요르단 등 중동 나라들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자국 정권에 맞서 들고 일어나는 혁명적 변화다.

국제 공동 행동의 성공은 이것을 고무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물론 현재 중동에서 지속적이고 대중적인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동 민중의 역사적 경험을 보면, 지금 그 지역에서 분노가 거대한 저수지를 이루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그래서 아랍 정권들은 대중의 팔레스타인 연대 움직임을 억누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컨대,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공공장소에서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면 신속하게 보안경찰에 의해 연행된다.

그러나 그런 탄압은 보통의 아랍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여기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최근 한 미국 연구진은 아랍 8개국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후,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이들은 아랍 세계의 정치 문제를 판단할 때 가자 전쟁을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이란보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과 가자에서의 행위를 더 긴급한 위협으로 여기고, 같은 이유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서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아랍 바로미터’, 2026년 4월 6일)

더욱이 지금 중동은 수십 년 만의 큰 변화 속에 있고 그만큼 위태롭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구축된 미국 주도 질서가 이란 전쟁으로 결정타를 입었다. 이를 대체할 다른 제국주의 ‘질서’가 아직 가운데 오랜 동맹이 깨지고(예컨대, UAE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 카르텔 OPEC을 탈퇴했다) 지역 강국들의 각축전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지정학적 불안정에 경제적 취약함(호르무즈해협 봉쇄와 기후위기로 인한 인플레이션, AI 거품 등)까지 더해져 중동의 불안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분노를 가둔 둑이 마냥 견고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성장은 그 둑에 균열을 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 독립의 셋째 기둥은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장벽을 무너뜨리고 빼앗겼던 땅을 밟으며 환호하는 모습은 전 세계 팔레스타인 연대자들을 고무했다. “테러리즘 지지자,” “유대인 혐오자” 등 온갖 비방에도 굴하지 않고 곳곳에서 운동이 확대됐다.

그리고 여러 나라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자국 지배자들에 맞선 투쟁과 결합됐다. 특히 지난해 가을 이탈리아, 그리스 등지에서 벌어진 투쟁은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열었다.

이주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항만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고, 자국 지배자들이 추진하는 재무장과 긴축 재정에 맞서 파업을 벌인 것이다. 오는 10월 30일에는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모로코, 튀르키예 등의 항만 노동자들이 또다시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미국에서는 반트럼프 투쟁이 분출하는 토양을 제공하고, 영국 등지에서는 인종차별 반대를 매개로 극우 반대 운동과 결합됐다.

따라서 한국에서 국제 공동 행동에 참가하는 것의 의의는 팔레스타인 독립이라는 대의를 지지하는 세력의 지리적 범위를 넓히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각국에서 트럼프에 맞서고, 자국 통치자들의 재무장과 긴축에 반대하고, 극우에 대항하는 운동을 건설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정부의 탄압에 직면한 시코바스(SI Cobas) 노동조합 활동가들은 한국 교사들의 이탈리아 파업 지지 영상을 공유하며 고무받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인종학살 3년 동안 한국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지 여론이 높아졌다. 그러나 여론이 사회적 힘이 되려면 조율된 행동으로 모여야 한다.

10월 11일 국제 공동 행동에 참가하자. 또한 자신의 캠퍼스, 노동조합, 지역 사회에서 이 행동을 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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