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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이재명 정부 팔레스타인과 이란전쟁 이주민·난민 긴 글

7월 25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서울 집회:
가자 학살과 이란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휴전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고 이란을 13일째 폭격하는 가운데, 7월 25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팔연사)의 130번째 서울 집회가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인종학살 중단과 함께, 미국의 이란 공격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7월 25일 오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가자 학살과 이란 폭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진

팔연사 집회에 처음 참가한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띄었고 전체 규모도 조금 늘었다.

수십 년째 이어지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과 오만방자한 트럼프의 이란 침공은 광범한 사람들에게 세계가 얼마나 부정의한지를 보여 주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운동으로 모아 내기 위해 팔연사 활동가들은 지난 한 달간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집회와 홍보전, 포럼, 각종 문화 행사를 통해 팔레스타인인들의 대의를 알렸다.

한국에서의 이런 활동은 팔레스타인 현지 사람들에게 실제로 힘을 주고 있다.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이날 집회 참가자들에게 편지를 보낸 한 팔레스타인인은 이렇게 썼다.

“우리 목소리가 그토록 멀리 있는 분들의 마음에까지 닿아 사람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인다는 사실은, 이토록 힘든 시기를 견디는 우리에게 큰 희망을 줍니다.”

낭독된 편지를 듣고 집회 참가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연구 공동체 ‘건강과 대안’의 이상윤 책임연구위원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보건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고 있는 현실을 폭로했다.

또, 폭격 속에서도 끝까지 환자 곁을 지키던 훌륭한 의료진을 표적 공격, 살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의사인 이상윤 연구 공동체 ‘건강과 대안’ 책임연구위원 ⓒ이미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의사 아부 사피야를 비롯한 팔레스타인인 구금자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진

그런 의료진의 한 명인 후삼 아부 사피야는 이스라엘에 체포돼 구금돼 있다. 참가자들은 “아부 사피야를 석방하라!”고 함께 외쳤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교사들’의 공동운영진 조수진 교사는 미국의 이란 공격 재개를 규탄하며 “전쟁과 무관한 청소년들이 대체 무슨 죄로 목숨을 잃어야 한단 말입니까?” 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란의 민주화는 이란 민중의 손으로만 이룰 수 있는 것”이라며 미국 트럼프는 이란에서 즉각 손을 떼야 한다고 조수진 교사는 강조했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교사들’의 공동운영진인 조수진 교사 ⓒ이미진

청와대가 미국의 전쟁 지원 요구에 관해 “국익을 위해 필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한국 정부는 군사 지원을 포함해 어떤 방식으로든 이 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비판이 공허한 말에 그치지 않으려면 팔레스타인 인종학살의 연장선에 있는 이란 침략에 동참해서는 안 됩니다.”

팔연사 운동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미국인 레베카 씨는 최근 미국 하원이 1조 달러가 넘는 ‘국방’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통합을 고도화하도록 했다고 폭로하며, 이것은 전쟁을 원치 않는 대다수 미국인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레베카 씨는 “이란, 팔레스타인, 레바논 사람들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미국과 이스라엘 지배자들의 전쟁 노력에 맞서 단결하자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팔레스타인 운동을 건설하고 있는 미국인 레베카 씨 ⓒ이미진

거리를 지나는 여러 한국인과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집회에 귀를 기울이고 사진을 찍었다.

한 여성이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가 열리는 뜻밖의 광경에 눈물을 훔쳤다. 아이들이 있는 일가족이 인도에 앉아서 집회를 경청하기도 했다.

적극 응원하는 한국인도 전보다 많았다. 유인물을 나눠 주는 자원봉사자(‘팔봉이’)를 향해 엄지를 들어 올리거나, 행진을 향해 ‘잘한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연령대도 다양했다.

행진에 나선 집회 참가자들은 “한국은 이스라엘과 관계를 단절하라,” “한국 정부는 미국의 진쟁을 돕지 말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종각과 안국역, 경복궁, 미국 대사관을 거쳐 이스라엘 대사관까지 나아갔다.

집회에 참가한 한 재한 이란인은 최근 트럼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스라엘과의 수교를 핵 프로그램 허용 조건으로 제시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는 이 전쟁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때문에 벌어진 것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미국이 전 세계를 지배할 힘을 갖기 위해 일으킨 전쟁인 것입니다.

“이처럼 불의한 전쟁이 벌어지고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침묵하지 않고 운동에 참가해 주시길 바랍니다.”

팔연사의 다음 서울 집회는 8월 22일에 열린다. 또한 팔연사는 팔레스타인 문학을 통해 팔레스타인의 현실을 알리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을 바라보며 인종학살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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