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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이재명 정부 팔레스타인과 중동 전쟁 이주민·난민 긴 글

인도:
모디 정부의 표 도둑질에 맞서는 ‘바퀴벌레’ 반란

인도의 민주주의 옹호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을 거듭하는 가운데 극우 총리 나렌드라 모디를 향한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위대는 선거인 명부를 고쳐 유권자를 줄이는, 조작이나 다름없는 방식으로 전국·지방선거를 치른 정부의 처사에 격분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에 걸쳐 ‘바퀴벌레’ 운동의 학생 시위대는 국가의 대대적인 탄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며 싸웠다.

시위대는 문제투성이였던 선거인 명부 정리 작업을 총괄한 선관위원장 갸네시 쿠마르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바퀴벌레’ 대중 운동은 올여름 대학 입시 비리에 반발해 분출했고 교육부장관을 끌어내린 바 있다.

몇 주간의 투쟁으로 이 운동이 극우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입힌 타격은 의회 내 야권이 몇 년 동안 입힌 것보다도 더 컸다.

인도 국가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려고, 되살아난 ‘바퀴벌레’ 운동을 짓밟아 죽이려 한다.

수도 뉴델리는 10일 토요일부터 봉쇄됐다. 사전에 합의된 시위도 금지됐다. 경찰은 의회와 대법원으로 향하는 길 모두에 바리케이드를 쳤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시위가 있기도 전에 2,000명 넘게 선제적으로 연행했다. 다수는 자택, 기차역, 공항에서 잡혀갔다. 활동가들은 실제 연행자 수가 수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명 유튜버 드루브 라티도 사복 경찰관들에 의해 구금됐다. 한때 열성 모디 지지자였던 라티는 22시간에 걸친 강제 구금 경험을 이렇게 전했다.

“이 자들은 저를 납치하려고 글자 그대로 깡패들을 보냈습니다.

“저를 침실에서 끌어내 계단 아래로 질질 끌고 내려갔습니다. 저는 온몸이 다쳤어요.”

바퀴벌레당 창립자 아비지트 딥케도 연행됐다.

딥케는 정부가 청년 시위 분출을 두려워한다고 지적했다. “대대적인 시위대 탄압과 델리 봉쇄는 모디가 강력하다는 증거가 아니라 지도자가 자국 국민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시위대의 분노는 이른바 ‘선거인 명부 특별 집중 점검’(SIR)에 집중됐다. 이 선거인 명부 정정 작업으로 지금까지 1억 3,000만 명 넘는 사람들의 이름이 선거인 명부에서 지워졌다.

그중 압도적 다수가 무슬림일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인디언 익스프레스〉 신문은, 지난 10개월간 선거관리위원 세 명 중 두 명이 쿠마르에게 SIR에 대해 거듭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바퀴벌레’ 운동의 주요 지도자이자 전(全)인도학생연합 활동가 아민 아미토지는 이번에 재개된 운동의 “잠재력이 엄청나다”고 전했다.

“SIR를 둘러싼 쟁점들이 광범한 이들이 투쟁에 참여하는 초점이 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과정이 2020~2021년 농민 운동에서도 있었습니다. 당시 운동은 농민들이 시작하고 이끌었지만 농민들만의 운동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훨씬 광범한, 온갖 배경의 사람들이 지지하는 운동의 초점 구실을 했습니다.

“오랫동안 SIR 절차는 지식인·논평가들의 비판을 받아왔지만, 신문의 폭로 이후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아미토지는 되살아난 바퀴벌레 운동에 새로운 세력들이 대거 합류하고 있으며, 지난번 투쟁에 참가했던 학생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12일 월요일이 되자 기득권층의 일부인 인도국민회의 지도자 라훌 간디 등 야권 지도자들도 거리로 나섰다.

그 정치인들은 지지자 수만 명과 많은 ‘바퀴벌레’ 운동 참가자들과 함께 대법원을 향해 행진했다. 그러나 경찰이 친 거대한 철제 바리케이드에 맞닥뜨리자 정치인들은 꼬리를 말고 후퇴했다.

그들은 청원서를 제출하고 대법원장 수리야 칸트와 면담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럼에도 많은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에 맞서, 폭력과 장애물을 뚫고 전진했다.

시위 참가자 차란지트 싱 찬니 씨는 사람들이 “표 도둑질”에 항의해 대거 거리로 나왔다고 〈알자지라〉에 전했다.

“저들은 선거인 명부를 조작하고, 그런 식으로 하리아나·아삼·비하르주(州) 선거를 도둑질했습니다. 이제 저들은 펀자브주에서도 똑같은 짓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거리로 나선 겁니다. 우리 표가 지워지지 않도록 하려고요.”

시위 참가자 메흐바이시 씨는 모디가 자행하는 “불의”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언론에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저희가 겪은 온갖 불의 때문에라도 이 정부는 퇴진해야 합니다.

“이제 저들이 우리의 투표권마저 빼앗는다면, 우리에게 뭐가 남겠습니까?”

‘바퀴벌레’ 운동 지도자들은 단호한 저항 의지를 보이며, 거리에서 밀려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보다 더 큰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단언한다.

분명 지금은 인도가 프랑스에서 배워야 할 때다. 경찰이 돌아와 학생들을 구타하고 연행하려 한다면, 노동자들이 들고일어나 학생들을 지켜야 한다.

번역: 김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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