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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독재자 타도한 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
방글라데시 민중은 어떻게 진정한 변화를 쟁취할 수 있을까?
자일스 자이 웅파콘
519호
2024. 10. 3
이 기사는 9월 25일 노동자연대TV가 주최한 같은 제목의 온라인 토론회(영상 보기)에서 자일스 자이 웅파콘이 한 발제와 토론 정리를 글로 옮긴 것이다. 웅파콘은 타이 사회주의자로, 타이 군부의 친왕정 쿠데타를 비판했다가 국왕모독죄로 중형 위험에 처해 현재 스코틀랜드에 망명해 있다. [ ] 안의 말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편집팀이 덧붙인 것이다. …
방글라데시, 독재자 축출 한 달 후
김종환
518호
2024. 9. 10
지난 9월 5일 목요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수만 명이 정권 퇴진 한 달을 기념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열사들의 행진”을 하며 전 총리 셰이크 하시나의 송환·처벌을 요구했다. 한 달 전, 집권당 아와미연맹의 하시나는 장성들의 권유에 따라 인도로 도망갔다. 몇 주간의 반정부 시위 동안 시위대 1000명 이상을 살해한 하시나는 도망가기 직전까지도…
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배후가 미국이라는 주장은 조잡한 음모론
지면
김영익
516호
2024. 8. 20
8월 5일 방글라데시 총리 셰이크 하시나가 사퇴하고 헬리콥터를 타고 인도로 도망가면서, 수많은 방글라데시 민중이 기뻐했다. 그런데 하시나는 자신을 쫓아낸 시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렇게 밝혔다. “내가 [벵골만의 방글라데시 섬인] 세인트 마틴 섬과 벵골만을 미국에 넘겼다면 권좌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
독재자 퇴진 이후 방글라데시 운동은 어디로?
유리 프라사드
516호
2024. 8. 14
지난주 증오스러운 독재자 셰이크 하시나를 타도한 학생과 민주주의 활동가들은 그들의 온전한 승리를 막으려는 속임수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지난주 방글라데시에는 85세이고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는 무함마드 유누스가 이끄는 임시 정부가 들어섰다. 유누스는 [빈민을 위한] 소액 대출 제도를 창시한 인물로 많은 학생 활동가들의 선택을 받았고, 빈민 사이에서…
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참가자(방글라데시민주노동조합 사무국장) 인터뷰
:
“하시나 정권은 물러났고, 새로운 방글라데시를 만들 겁니다”
지면
박이랑
515호
2024. 8. 9
최근 방글라데시에서 총리 하시나를 퇴진시킨 항쟁과 현 상황에 관해 방글라데시민주노동조합 공동 사무국장인 마숨 씨(사진)를 인터뷰했다. 마숨 씨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탄압을 당했고, 2007년 12월 방글라데시로 추방됐다. 거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지난 16년 동안 쌓인 분노가 큰 것 같습니다. 일단 상황은 괜찮아요.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방글라데시
:
독재자를 퇴진시켰지만 핵심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지면
유리 프라사드
515호
2024. 8. 7
방글라데시 학생 시위대가 커다란 승리를 거뒀다. 총리 셰이크 하시나가 5일 월요일에 사퇴하고 헬리콥터를 타고 인도로 도망간 것이다. 통행금지령을 무시하고 거리에서 군경과의 유혈 전투를 준비 중이던 수만 명은 총리 퇴진 소식을 아주 기쁘게 맞이했다. 경찰과 병사들은 가장 최근 학살이 자행된 4일 일요일 전에도 학생 시위대 수백 명을 살해했고, 4일에는…
재한 방글라데시인 수천 명이 자국 정부의 시위 학생들 학살에 항의하다
박이랑
514호
2024. 7. 22
최근 방글라데시 정부가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를 탄압하고 100여 명을 학살하자, 재한 방글라데시인 수천 명이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이 있는 서울 용산에 모여 자국 정부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7월 21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 모인 방글라데시인들의 분노와 열기는 숨 막히는 더위와 습도를 뛰어넘었다. 참가자는 신고된 500명을 훌쩍 넘었다…
글로벌 학생 운동의 탄생
505호
2024. 5. 11
5월 8일(영국 시각, 한국 시각으로 5월 9일 새벽) 온라인으로 열린 ‘캠퍼스 저항을 세계화하라: 학생, 대학 노동자 국제 회의’에 전 세계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캠퍼스 점거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학생·노동자·활동가 500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도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활동가가 회의에 참가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연대 행동의 정치적 근거를 논의…
저항의 확산으로 붕괴 위기에 처한 미얀마 군사 정권
유리 프라사드
503호
2024. 4. 30
미얀마를 통치하는 군사 정권은 붕괴 직전에 있는가? 군사 쿠데타로 미얀마의 선출된 의회가 해산되고 군 장성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동남아시아의 이 국가는 위기에 처해 있다. 저항군은 미얀마 영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시골 지역과 삼림 지대에서 나날이 득세하고 있다. 인민방위군(PDF)은 여러 소도시에서 거리를 장악하기 위해 정부군과…
대만 총통 선거
:
경기침체에 대한 청년층 불만 속에서 양안관계의 현상 유지를 원하다
지면
이정구
491호
2024. 1. 16
1월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현재 집권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40.05퍼센트의 득표율로 총통에 당선됐다. 이 결과는 대만을 둘러싼 국내외 정세가 복잡하고 모순돼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라이칭더의 당선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미·중 갈등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위협에 대한 대만 국민들의 반감이 꽤 높고, 야권 분열로 인해…
개정·증보
인도 열차 충돌 참사
:
인력 부족과 정부의 재정 삭감 때문이다
찰리 킴버
463호
2023. 6. 5
인도 정치인과 기업주들이 조성한 철도 환경이 지난 6월 2일 저녁(현지 시각) 끔찍한 열차 충돌 참사로 이어졌다. 권력자들은 몇몇 개인들을 희생양 삼아 참사에 대한 분노를 모면하려 한다. 하지만 이번 참사는 바로 권력자들의 정책 탓에 벌어졌다. 5일 현재 공식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300명 가까이 되고, 부상자는 1000명이 넘는다. 서벵골주(州…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중국을 둘러싸고 긴장을 드러낸 G7 정상회의
알렉스 캘리니코스
461호
2023. 5. 25
미국은 중국에 맞선 자본주의 강대국들의 단결을 채근하고 있다. 다른 곳도 아닌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서방 강대국들의 G7 정상회의는 전쟁을 위한 정상회의였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동맹국들을 규합해 중국에 맞서려는 미국의 노력이 한걸음 더 나아갔음을 보여 줬다. 미국은 이 회의에 G7 회원국인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뿐 아니라 …
타이 사회주의자가 살펴본 총선 결과
:
군부에 한 방 먹였지만 자유주의 정당들은 대안이 없다
지면
자일스 자이 웅파콘
461호
2023. 5. 19
5월 15일 타이 총선 결과는 군부에게 굴욕을 안겨 줬다. 군부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2014년 쿠데타로 전복한 이래 줄곧 타이를 지배해 왔다. 형식적으로는 2019년에 권력을 민간에 이양했다지만 말이다. 놀랍게도, 자유주의 정당 전진당이 151석을 얻어 1위를 했다. 전진당과 탁신 친나왓의 정당 프어타이당(2014년에 쿠데타로 전복된 연립정부를…
미국·영국·호주의 핵잠수함 합의 ─ 중국 견제 위한 태평양의 군사화
지면
김인식
452호
2023. 3. 17
미·중 간 제국주의적 경쟁이 세계 곳곳에서 첨예해지고 있다. 3월 6일 강제동원 한일 합의가 이뤄지면서, 미국은 인도-태평양에서 한·미·일 동맹을 강화할 기회를 얻었다.(관련 기사 본지 451호 ‘윤석열의 한일 강제동원 합의: 미국 주도 대중국 전선 구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 표명’) 3월 10일 중국은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 관계 복원 합의를 자신…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G20 정상회의에서 세를 과시한 신흥국들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442호
2022. 11. 25
세계 수준의 제국주의적 경쟁이 거세지자 신흥국들에 기회가 생기고 있다. 이것이 지난주 발리 G20 정상회의의 교훈이다. G20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연결하는 전략적 다자주의의 장”을 표방한다. 여기에는 G7을 이루는 서방 제국주의 열강과 그들의 가까운 동맹국인 한국·호주가 속해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주요 개발도상국인 인도·튀르키예…
제국주의적 갈등의 무대가 된 솔로몬제도
지면
이원웅
418호
2022. 5. 24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중 갈등도 첨예해지는 가운데, 남태평양의 섬나라들도 미·중 갈등의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4월 19일 중국은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솔로몬제도에 무장 경찰과 군대를 파견하고 해군 함정을 배치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미 3월에 협정 소식이 흘러나올 때부터 중국이 솔로몬제도에 …
인도
:
식량 위기 심화시킬 살인적 폭염
유리 프라사드
417호
2022. 5. 23
5월 초부터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폭염이 인도와 파키스탄을 강타했다. 대부분의 부유층·중간계급 주민들은 가장 더운 시간대에 두문불출하며 에어컨 바람을 쐴 경제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은 도저히 살 수 없는 지경이다. 건설 노동자 툰드레 씨는 절망적 상황을 토로했다. “더위가 혹심해요. 그런데 일하지 않으면 어떻게 먹고삽…
부르카 강요
:
탈레반이 서방의 제재에 여성 억압 강화로 대응하다
박이랑
417호
2022. 5. 17
5월 7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는 모든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를 가리는 의복)를 착용하도록 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탈레반 권선징악부는 아프가니스탄 여성의 부르카 착용이 아프가니스탄 전통에 부합하며 여성이 존중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계도 기간을 거치되, 만일 이를 어기면 해당 여성의 법적 남성 보호인(남편…
미얀마 항쟁 1년
:
저항이 확산되고 도시로 돌아와야 한다
유리 프라사드
403호
2022. 2. 8
미얀마에서 군부가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거리는 고요하다. 그러나 1년 전 당시 재선된 아웅산 수치 정부를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벌어진 직후 수 주간 거리는 저항으로 불타올랐었다. 수많은 민주주의 시위대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을 마비시키고 국가의 공격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쌓았다. 바리케이드 뒤에서는 젊은 활동가들…
카자흐스탄 항쟁 국제 연대 성명
2022. 1. 18
1월 12일 세계 각국의 국제주의적 사회주의자들,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카자흐스탄 항쟁에 연대를 표하고 카자흐스탄 정부의 항쟁 탄압, 러시아의 개입, 서방의 위선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에릭 투상(벨기에 리에주대학교, 파리 제8대학교, 국제주의 투사이자 저술가), 질베르 아슈카르(영국 런던대 동양·아프리카학 대학(SOAS) 개발학 교수), 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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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7호
2024.11.26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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