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대규모 민주주의 시위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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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민주주의 운동이 11월 1일 일요일 수도 뉴델리에서 “투표권을 지키자, 나라를 지키자” 대규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조직자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몇 주 동안 용감하게 싸워 온 ‘바퀴벌레’ 시위 학생들과 노동자, 농민, 상인들을 결집시키려 한다.
이번 집중 행동을 주도하는 것은 인도국민회의 지도자인 국회의원 라훌 간디다. 간디는 의회 내 야권 대부분을 자신의 주도하에 결집시키려 한다.
‘바퀴벌레’ 운동 참가자 다수는 자신들의 선거관리위원장 사퇴 요구를 이제 일부 주요 정치 세력이 지지하는 것에 안도할 것이다.
학생들은 나렌드라 모디의 극우 인도국민당(BJP) 정권이 “투표권을 훔쳐 갔다”고 감히 비난했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고 있다.
경찰은 날조된 혐의로 운동 지도자 수백 명을 체포하고 그중 다수를 삼엄한 감옥에 구금했다.
지난주 뉴델리의 한 법원은 구속된 시위 지도자이자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자인 네하 보라 씨에게 책정한 보석금을 낮춰 달라는 청원을 거부했다.
판사들은 네하 씨의 보석금을 1만 루피로 결정했다. 농촌 가족의 두 달 치 생활비에 맞먹는 액수다.
네하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무엇인가? 급진적 구호를 외치고 동료 학생들에게 ‘바퀴벌레’ 시위 동참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다른 활동가 수백 명도 이와 비슷한 법정 투쟁을 벌이고 있다.
9월 말부터 시위대는 모디가 임명한 선거관리위원장 가네시 쿠마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 요구가 관철되면 2024년 총선을 비롯해 인도국민당이 승리한 최근 선거들을 다시 치르라는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
쿠마르는 인도의 선거인 명부 “개정”을 주도했는데, 그 과정에서 약 1억 3,000만 명의 이름이 삭제됐다. 그중 상당수는 가장 가난한 지역의 주민이고 다수가 무슬림이다.
명부 “개정”에 대한 분노는 기록적인 수준의 청년 실업, 부정이 판치는 시험 제도,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한 청년들의 커다란 불만과 결합됐다.
인도의 경제 성장률이 8퍼센트에 가까운데도 25세 미만 대졸자의 거의 40퍼센트가 실업자다.
체포된 한 청년 여성은 출발하는 경찰 버스 쇠창살 너머에서 이렇게 외쳤다. “모디는 겁먹었습니다. 우리를 짓밟으려고 경찰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나라의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러 거리로 나왔습니다.”
구금
여러 차례 시위에 참가하다가 구금된 적이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데브 샤르마 씨는 선거인 명부 논란이 훨씬 큰 “불만 꾸러미”의 일부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분노의 분출은 현 정권하에서 벌어지는 모든 불의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문제에 하나씩 맞서 싸울 것입니다.”
인도국민회의 지도자들과 그 밖의 국회의원들이 등판한 것은 국가의 압박을 받는 활동가들에게 안도감을 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위험도 있다.
인도국민회의는 신자유주의적 중도 정당이다. 이 당은 민주주의 운동을 이용해 핵심 야당으로서의 위신을 다시 세우려 한다.
분명 인도국민회의는 모디를 곤경에 빠뜨리고 싶어 한다. 그러나 급진적 변화나 자본주의에 큰 차질을 주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바퀴벌레’ 운동의 범위를 제한하고 혁명적 내용을 제거해 급진성을 무디게 하려 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국민회의당은 청년들 사이에서 커지는 불만에서 득을 보려 할 것이다.
델리대학교 영문학과 대학원생 데브야니 사르카르 씨는 교육 문제와 여성 대상 폭력에 항의하는 학생 주도 시위가 이번 시위 물결의 발판이 됐으며 탄압은 청년들의 불만을 키웠을 뿐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을 억누르려 할수록 운동은 더욱 치열해집니다.”